춘향뎐

1 개요

2000년에 개봉하였던 한국영화. 감독은 임권택.

임권택 감독 영화작 중 2000년대 들어서 처음으로 개봉하였던 영화이자 조선왕조 고전물로 알려진 춘향전을 재해석하여 제작한 영화로 제목부터 춘향전이 아닌 전을 '뎐'으로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1]

1995년 서울 정동극장에서 있었던 인간문화재 조상현 국창(國唱)의 판소리를 통해서 내레이션을 대신하여 들려주는 것이 특징으로 임 감독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춘향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갈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영화작품면에서 다소 논란과 구설수가 있는 편이었는데 춘향 역을 맡은 당시 고1 여고생이었던 배우 이효정(1983년생)의 외모도 논란이 되었고...(너무 안 예뻐서)또한 노출신이 문제가 되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게다가 관람등급이 중학생부터 관람가능한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터라 12세 이용가 영화의 경우 보호자의 동반이 있으면 초등학생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배려되었기 때문에 이 노출신이 아이들에게 악영향과 왜곡성을 심어주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당시 2000년 조갑제가 편집장으로 있었던 월간조선도 이러한 문제를 기사화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변학도 역 이정헌의 연기력에서도 문제시되었는데 변학도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보이고 딱딱해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로서는 최초로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같은 시기에 개봉되었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반칙왕에 밀려서 흥행 면에서는 실패하였다. 사실상 쉬리와 더불어 한국 영화의 세계 진출의 시발점이 되었던 영화.

배우 조승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2 등장인물

  • 성춘향 : 전라도 남원 고을에 사는 퇴기(退妓) 월매의 딸. 본래 양반과 기녀 사이에서 태어난 양반가 사생아로 남원고을에서 남원부사 아들 이몽룡과 만나게 된다.
  • 이몽룡 : 남원부사의 아들. 고을을 돌던 중 우연히 춘향을 만나 그녀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부친의 상경으로 춘향과 헤어지게 되었다가 나중에 암행어사가 되어서 남원에 온다.
  • 변학도 : 이몽룡의 아버지 후임으로 남원 고을 수령으로 부임한 인물. 기생에 대한 집착심이 있고 탐욕이 있는 편이며 춘향이 자신의 수청을 거절하자 형벌을 내린다.
  • 월매 : 춘향의 생모. 한때 양반과 관계를 맺게 되어서 춘향을 낳았으며 지금은 남원 고을 퇴기로 있다.
  • 방자 : 몽룡의 노복. 몽룡을 따르고 있다.
  • 향단 : 춘향과 월매를 모시는 노비.
  • 운봉현감 : 남원의 옆고을인 운봉현(지금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2]의 고을수령. 변학도의 잔치 때 등장한다.
  • 곡성부사 : 남원 서남쪽 곡성 고을의 수령. 변학도 생일 잔치 때 등장한다.
  1. 저나 자 같은 것도 원래는 뎌나 댜이지만 현대에는 저와 자의 형태로 변했다.
  2. 지금은 남원시 읍 단위 지역이지만 예전 조선왕조 때는 남원과 별개의 고을 자치지역으로 남원과 운봉으로 분할되어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에 남원과 통합되어 운봉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