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오

만화 프리스트의 등장인물.

코번의 동료로, 긴 머리의 아메리카 원주민 청년이다. 코번의 말을 빌리자면 여섯 번이나 그의 목숨을 구해준 소중한 친구. 예전부터 코번과 깊은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

과묵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전투력도 상당하다. 에스테를 마녀라며 당장 목을 매달라고 주장하는 광신도의 할머니의 성경에 단검을 날려 기둥에 박아버리는 장면으로 첫 등장. 단검을 주무기로 쓰고 있으며 라이플도 사용한다. 나이프 파이팅과 나이프 스로잉이 주특기이며 저격에도 소양이 있다.

베르티네즈 산하 부대가 미국에 파견된 이후, 그들의 행보를 추적하다가 그들에 의해 학살된 아이를 보고 웃옷을 덮어주며 "죄사함을 기뻐하라구? 너희들의 신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추지 못하고 낙오된 자들에게 비겁하리만치 잔인하고 오만한 왕일뿐이지 않는가?"란 통렬한 독백을 날린다. 그 뒤 독단으로 베르티네즈 부대에 대적해 무쌍난무를 펼친다. 자신을 역겨운 짐승이라 부르는 앙트완을 쓰러뜨리며 나 역시 너희들이 역겨워서 용서가 안 된다는 말을 날린다. 그러나 뒤에서 단검을 날린 조슈아 때문에 오른팔을 잃게 되고, 그 즉시 도주하다가 어깨와 허벅지에 총을 맞고 배에 칼이 꽂히는 부상을 입고 다시 부활한 앙트완과 마주하게 된다. 그 뒤 코번을 떠올리며 뒤는 당신에게 맡기겠다고 속마음으로 중얼거린 뒤, 앙트완에게 맞서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그의 시신은 자신이 사용하던 단검이 온몸에 꽂힌 채로 절벽에 매달리며, 벽면에는 십자가들이 피로 그려지고 절벽 위에 불타는 십자가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시체를 본 코번은 눈이 돌아가 로안 신부에게 기도나 성호를 긋는 것도 집어치우라는 말도 서슴치 않는다.[1] 이제 십자가는 자신에게 있어 적 이외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이후 그의 일족인 붉은 바람과 다른 전사들이 카리오의 복수를 위해 코번의 새 동료로 참전하게 된다.

동생인 아샨의 말로는 자신의 일족에서 최고의 전사였지만 백인에게 목숨을 구해진 수치스러운 과거 때문에 마을에서 추방당했다고 한다.[2] 작중의 전개로 보아 그 백인은 코번일 가능성이 높다.
  1. 무덤 앞에서 하나님 앞으로 가는 영혼 운운하면서 기도하는 신부에게 "어차피 살아생전에 기독교 신자도 아니었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장례용) 주술의식도 못 해줄 거면서 기도 뭐하러 하냐?"고 일갈한다.
  2. 작중 카리오와 아샨이 속한 샤모안이라는 부족은 작가의 상상의 부족이다. 동생으로써 형에 대한 애증이 있었던 건지, 카리오를 죽인 베르티네즈 교단의 일원(물론 카리오를 죽인 장본인은 따로 있다)을 쓰러뜨리고서 "영원히 최고의 전사라는 칭호를 가진 채 사라져버린 형이 더욱 밉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