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리에로

하얀 로냐프 강 세계관의 문화. 기사도의 일종. 기사와 귀부인 간의 계약이자 그 해당 기사에게 붙는 칭호이다.

1 어원

기사를 프랑스어/영어 슈발리에(chevalier)에서 온 듯. 그런데 왠지 발음은 카발리에(cavalier)로 되어 있다. 프랑스어로 카발리에는 말타는 사람, 즉 기병/기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발음상 프랑스어보다는 이탈리아어에 더 가깝다. 이탈리아어로 기사는 Cavaliere (까발리에레)라고 부른다.

2 의미

기사들은 귀부인, 즉 지위와 기품을 가진 여성[1][2]에게 자신의 명예를 바칠 수 있는데 그 기사를 카발리에로라고 부른다. 그리고 카발리에로가 된 기사는 자신이 섬기는 귀부인의 명예와 안전을 자신의 목숨보다도 우선시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기사도에 연애를 강조했다고 보면 되고, 더 쉽게 말하면 애인 겸 전속 호위기사이다.

이 제도는 기사도를 체계화시켰다고 알려진 이나바뉴의 기사대장 나이트 데로스에 의해 확립되었다. 하지만 크실로젠다로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보면 국가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데로스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카발리에로의 귀부인에 대한 헌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시 되는데, 이바이크의 경우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바로 기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기사로서의 명예와 국가에 대한 충성보다도 귀부인의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다는 점. 실제로 이바이크는 카발리에로로서 섬기고 있는 로젠다로의 왕녀 세렌 로젠다로크실 기사단에 잡히자, 상관인 슈펜다르켄은 이나바뉴 기사로서의 규율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근위기사단만으로 단독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인정하기도 했던 것. 아아젠의 일에서도 보면 알수있듯, 기사의 다른 모든 의무보다, 카발리에로를 지킬 의무가 우선시된다. 카발리에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왕의 목도 딸 수 있다는 의미.

이런 낭만적인 제도는 카발리에로가 될 자격이 있는 자가 바스크를 가진 기사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만으로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 가장 큰 국가인 이나바뉴에서조차 바스크를 가진 기사의 수는 3백 명이 되지 않으니 실제 카발리에로 신청을 받는다는 것은 어지간한 귀족 여성에게도 대단한 영광인 셈이다.

카발리에로가 되기 위해서는 의식을 치러야 하는데, 작위를 받은 4명의 기사가 입회인으로 참가해야 하며, 카발리에로가 되고자 하는 기사는 귀부인 앞에 하야덴을 꽂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카발리에로의 맹세[3]를 읊조린다. 그리고 상대 귀부인이 이에 승낙을 하면 하지만 거절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사는 입회인들 앞에서 카발리에로로서의 선언을 함으로써 카발리에로가 된다.

이 제도는 로냐프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낼 수 있게 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2부에서는 1부의 낭만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거의 묻히다시피 하기도...

그리고 독특하게도, 카발리에로가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연인사이일 필요는 없다. 즉, 한 여성의 카발리에로이면서 다른 여성의 남편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카발리에로로서 섬기는 여성이 다른 남성과 결혼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치명적인 약점 실제로 이러한 안습한 상황에 도달한어찌보면 그보다도 더 안좋은 케이스도 있었으니...그래도 거의 웬만하면 무난히 결혼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카발리에로 계약이 꼭 연애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문 간의 우정이나 약속, 명예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듯 하다.
  1. 꼭 귀족 여성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아젠의 경우에 사야카는 입회인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딴지를 걸었지만 아아젠의 신분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 것을 봐서는...
  2. 귀부인이라는건 아무래도 기사의 희소성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나바뉴에서도, 카발리에로가 될 수 있는 조건, 즉 바스크를 가진 기사는 삼백도 안된다.
  3. "당신의 카발리에로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