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이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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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iopeia, Cas

1 카시오페이아자리

북쪽 하늘의 별자리. 한국에선 사계절 내내 관측이 가능하며, 특히 가을철에 더 잘 보인다. 독특한 W자 모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별자리. 순우리말로는 닻별.

북두칠성과 함께 북극성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별 역할을 한다. W자의 양끝 선분, 즉 알파별과 베타별을 이은 선과 델타별과 엡실론별을 이은 선을 연장한 후, 둘의 교차점과 감마별을 이어서 5배 늘리면 북극성이 나오게 된다.

2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의 별자리. 허영심이 강하고 오만했던 그녀는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혹은 카시오페이아 본인)가 바다의 정령인 네레이데스보다 더 아름답다고 떠벌리고 다녔다. 그 이야기를 듣고 화가 잔뜩 난 네레이데스들은 포세이돈을 쪼아댔다. 포세이돈은 일단 자신의 아내 암피트리테가 네레이데스인 것도 있고, 포세이돈 자신도 거만한 카시오페이아가 영 못마땅했는지 네레이데스들의 청을 들어주어 에티오피아 해안에 바다괴물을 보냈다. 에티오피아는 괴물이 일으키는 해일에 시달리게 되었고, 결국 "나라를 말아먹고 싶지 않으면 공주를 제물로 내놔라"라는 신탁 때문에 꼼짝없이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안드로메다는 영웅 페르세우스 덕에 무사히 구출되었지만.

그 후 카시오페이아와 그의 남편 케페우스는 함께 별자리가 되었으나, 결국 네레이데스들이 원한을 풀지 않아 하루의 반(밤)을 의자에 거꾸로 매달리는 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즉 W자는 의자에 앉은 카시오페이아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라는 이야기. 혹은 카시오페이아 항목에 짤막하게 언급된 바와 같이 마누라 입방정 때문에 졸지에 딸을 제물로 바치게 생긴 케페우스가 화가 난 나머지 카시오페이아를 의자째(!!!)로 집어던지는 모습이라고도 한다.[1]

3 그 외

1572년 폭발한 초신성인 이른바 티코의 별이 이 별자리에 있다. 당시에는 낮에도 보일 정도로 밝았다고.
  1. 이 때문인지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영어 이름 중에는 Cassiopeia's chair라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