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코르테즈

(코르테즈 소위에서 넘어옴)

Not one moment for granted.

한 순간을 살아도 특별하게 가야죠.

매스 이펙트 3에 등장한 신 캐릭터.

1 개요

전직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노르망디 호 셔틀 조종사 및 보급 담당관이다. 2편 때의 조종사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세베루스 셔틀과는 달리 셰퍼드를 내려준 후에도 무전으로 여러 대사를 한다. 조커와 함께 몇 안 되는 '대사가 있는 조종사'.

쾌활한 라틴계 남자로 같은 라틴계인 제임스 베가와 꽤 친해 보이지만, 차량에 관련된 취향은 전혀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은근히 둘이 투닥거리는 씬이 있는데, 게임을 진행해 나가다 보면 성격 차이 이외에도 무엇인가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 작중 행적

선원들과의 대화가 캘리 챔버스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너스 수준인 전편과는 달리, 상당히 중요한 스토리 제공자 중 한 명이다. 또한 인류의 현시창을 대표해주는 안타까운 이야기로 가득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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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you, but I know you. Don't make me an anchor, promise me, Steve.

널 사랑하지만 난 널 알아. 그러니까 날 올라간 닻으로[1] 만들지 말아 주게, 스티브, 약속하란 말이야.
- 로버트, 마지막 통화에서

첫 대면에서 대화 내용 중 '가족에 대해' 물어보면 알 수 있는데, 코르테즈는 게이 캐릭터다. 사귀던 중인 로버트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콜렉터 습격 때 간신히 탈출했으나 곧 잡힐 상황이었고,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라고 하고 넘긴다. 이후 로버트와의 마지막 통화 녹음 내용에 따르면 코르테즈가 무모하게 자신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둘 다 죽는 걸 막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하며, 여기서 매스 이펙트 사상 몇 안 되는 캐릭터가 우는 모습이 나오게 된다. 이 장면을 셰퍼드가 보게 되고, 상당히 자신감 있는 어조에 비해 내면에 상처가 많은 사람임을 드러내면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외로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하게 된다.

상당한 워커홀릭으로, 파티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쉬는 지 알 수가 없다. 근육바보 탱커는 운동으로 쉬고, 죽었다 살아난 군인도 쉬는 모습이 상당히 자주 나오는 데 반해, 개러스 배캐리언과 더불어 쉬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파라곤 대화로 '일 좀 작작하지 그래'라고 이야기하면 '제 한계점은 제가 압니다'라며모르면 깝 ㄴㄴ 괜찮다고 하고, 게임 전개가 약간 암울하게 흘러간다 싶으면 오히려 일을 더 함으로서 이걸 잊겠다는 대사도 나올 정도. 게다가 능력도 뛰어난 게, 3에서 리퍼와 서버루스가 날뛰고 뭐가 막 터져나가는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임에도 셰퍼드 일행을 째깍째깍 실어나르는걸 보면 보통 뛰어난 조종사가 아니다. 셔틀 조종하다 적들에게 꼬리가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무장도 빈약한 수송용 셔틀로 문제 상황을 유연하게 회피하고 사령관을 다시 실으러 온다. 얘기를 해보면 차량에 관한 한 정말 모르는 게 없는 스페셜리스트임을 알 수 있다. 중증 차덕[2]

게임 후반부에 셰퍼드 소령과 분대원들을 착륙시켜주고 이륙했다가 리퍼의 공격을 받아 셔틀이 격추되어 전사하게 되며,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코르테즈와 대화하여 마음을 다잡는 것을 도와주면[3] 끝에 연옥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이벤트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전사하지 않고 불시착해서 살아남으며, 홀로그램으로 안부를 전하는 모습이 나온다.

3 로맨스

게이 캐릭터인 만큼 남자 셰퍼드와만 로맨스가 가능하다. 여자 셰퍼드라면 그저 일 잘 하는 파일럿일 뿐(...).

위에 적힌 '통화 녹음' 이벤트에서 파라곤 대화로 진행하면 로맨스 성립. 케이단과 함께 로맨스가 진행되면서 자라는 캐릭터다. 단 케이단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란다는 이미지라면 코르테즈는 삶의 의지를 되찾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할 수 있다.[4]

군인으로서의 적성도 상당히 뛰어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캐릭터다. 전술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 보면 외동에 부모님을 어린 나이에 잃었고, 로버트의 죽음 때 받은 충격을 극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파라곤 노력이 든다. 그렇다고 집착형 캐릭터라면 그것도 딱히 아닌 게, 본편에서의 댄스 장면과 시타델 DLC 파티 장면이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그 흔한 섹드립도 없고 '섭섭합니다' 같은 말도 없다. 전형적인 속으로 앓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코르테즈와 대화할 때 레니게이드를 잘못 찍게 되면 대화가 단절되거나 별로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레바이어턴 DLC에서 로맨스 상태라면, ADS로 바다에 들어가는 걸 자기가 제안해 놓고 셰퍼드가 빈사 상태로 귀환해 셔틀에 타면 '두 번 다시는 그런 일 하지 마십시오(NEVER do that again, Sir.)'라고 말한다. 니가 가랬잖아

포럼에서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게, 아무래도 게이 캐릭터인데다 밀당이 가능한 케이단과는 달리 좀 밋밋하게 진행되다 보니 싫어하는 사람은 철저히 노르망디호 직원1 같은 느낌으로 쓰고,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는 야리코미를 하기도 한다. 신 캐릭터답지 않게 상당히 세세한 대사 변동이 있기 때문. 어찌되었든 상당히 매력있는 캐릭터.
  1. 여기서 앵커(Anchor)는 아나운서의 의미가 아니라 의 의미이다. 약간 애매하긴 한데, 문맥상 'Make one an anchor = make Anchoring'으로 해석하는 포럼 의견이 있다. 즉 로버트는 '배가 멈추기 위해서는 닻이 박혀야 하듯, 날 살리면 너 또한 휩쓸릴 배 꼴이 날 테니 날 버리라(내려라)'는 의미. 멘붕할 만하다.
  2. 농담이 아니라 진행하다 보면 차량 이야기를 정말 시도때도 없이 한다. 뭘 빗대는 것에도 차량에, 살짝 스쳐가는 모양만 봐도 저게 무슨 모델이고 무슨 용도의 차량인지 줄줄 꿰고 있다.
  3. 우디나 저격 이벤트 이후 웬만해선 떼낼래야 떼낼 수가 없는 케이단에 비해 이 아저씨는 로맨스 수치가 내려가면 멘탈이 휘청휘청한다.
  4.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베가와 코르테즈가 친한 듯하면서도 이상하게 겉도는 중요한 포인트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살아나가는 목적을 찾지 못한 코르테즈와, 미래에 대해서 별 생각 없이 지금 눈앞의 일이 더 중요한 베가는 아무리 친해져 봐야 그냥 아는 동료일 뿐이다. 코르테즈에게 파라곤으로, 베가에게 레니게이드로 진행해 나가면, 베가와 코르테즈가 데크에서 대화하는 내용을 옆에서 들으면 이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뭐 한 쪽은 게이고 다른 쪽은 사랑에 서툴기 짝이 없는 이성애자라서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