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탈리아의 만화
이탈리아의 만화가 휴고 프라트(Hugo Pratt, 1927~1995)가 제작한 만화 시리즈.
주인공 코르토 말테제가 20세기 초,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내용의 연작.
유럽과 이슬람, 그리고 유대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가족사 때문인지 몰라도 특정 세계의 주술이나 점성술같은 미신적인 내용도 많이 등장하며, 코르토 말테제의 어머니가 집시라는 설정 때문인지 집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
이국적인 배경과 실제 역사를 반영한 에피소드, 그리고 젊은 시절의 이오시프 스탈린(직접 등장하진 않았지만)이나 붉은 남작이라고 불리는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과 헤르만 괴링등의 실존 인물들이 코르토와 얽히기도 한다. 때문에 역덕후들은 대체적으로 배경지식을 깔고 더 재미있게 보는 것 같지만 사실 세계사를 몰라도 재미있게 보는데 지장은 없으니 괜히 겁먹지 말자.
언제나 방랑하며 여성들을 사로잡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미남 코르토 말테제와 매력적인 조연들의 이야기가 소수의 부녀자들 덕심을 건드려서 찾아보면 이런 저런 2차 창작물 들이 우리나라에도 조금 있다.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많지 않아서인지(…) 얼마 없는 팬아트 중에서 라스푸틴과의 커플링이 많은 편.
2000년대 초반 유럽 만화책 출간 열풍이 불었을 때 5권(켈트 이야기, 에티오피아 대장정, 시베리아 횡단열차, 사마르칸트의 황금궁전, 베네치아의 전설)이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발매되었으나 그 이후엔 나오지 않은데다가 판매량도 대략 좋지 않아서 저 발매된 5권도 지금 구하기 힘든편이다. 게다가 전체 작품의 스케일에 비하면 저 5권은 새발의 피 수준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것만 봐서는 종잡을 수가 없다.
참고로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는 섬 이름으로 되어 있다.
미묘한 퀄리티의 게임도 존재한다(...).
2 항목 1의 주인공
1887년 안달루시아계 집시 어머니와 웨일스의 해군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따지고 보면 영국인이지만 아무래도 별 상관없다.
풍부한 고고학적 지식, 말쑥한 미모, 탁월한 위기대처능력과 모험심을 가진 코스모폴리탄. 인디아나 존스 + 마스터 키튼 정도의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존스와 달리 코르토 말테제는 뭘 훔치는수집하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 역동적인 20세기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장소만 골라 다녔으니 세상이 그를 가만 놔둘리가 없다.
1936년 스페인 내전 중에 행방불명. 다만 '염해의 발라드'편 서두에 나온 1965년 경의 편지를 보면 죽지는 않았고 여행 중에 만났던 판도라라는 여자와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원작의 초기 버전 그림과 비슷한 미남으로 등장하며 간지의 절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