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0년대에 유행했던(?) 데스크탑 악세서리...겸 악성코드. 속지마 개년이야. 퀄리티는 좋았다 코멧 시스템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했으며 당시 유행했던 리얼 플레이어에 번들로 포함되어 나오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상당히 많았다.
일단 겉보기에는 사용자의 컴퓨터 마우스 커서를 다양한 모습의 아이콘으로 바꿔주는 듯한 소프트웨어다. 윈도우즈 기본으로 마우스 커서 모양 변경기능이 있긴 한데, 그걸 쓰려면 일단 CUR나 ANI[1]파일로 된 마우스 커서를 다운받아야 했는데, 코멧 커서를 쓰면 그런거 없이 그냥 클릭한대로 바로 마우스 모양이 변한다. 더군다나 웹페이지에 이걸 Active X로 연동시켜서 마우스 커서를 바꾸는 식으로 웹페이지를 꾸미는 이들이 많다보니, 그러한 웹페이지를 접속했다가 깔리는 경우도 많았다(...). 웹페이지에서 마우스 커서를 바꾸는 것은 서버에 커서 파일 올려두고 CSS에서 cursor 속성을 사용해서 바꾸는 더욱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이때는 이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2 악성코드
문제는 바로 그 악성코드라는 점과 리얼플레이어에 번들로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아무런 경고나 안내도 없이 사용자 컴퓨터의 고유 정보를 수집해서 서버로 보내는 짓을 자행한다. 거기다가 리얼플레이어의 번들이라는 것도 말이 좋아서 번들이지 사실은 몰래 설치로, 리얼플레이어를 깔면 쥐도새도 모르게 깔려있었다. 당시 윈도우즈 95나 98은 IE와 윈도우즈가 연동되는 시스템이었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코멧 커서가 충돌해서 컴퓨터를 골로 보내버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코멧 시스템의 창립자는 이에 대해 "코멧 커서는 악성프로그램이 아니다" 라는 설득력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으나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다. 세계 최악의 기술 25개 중 16위를 차지하기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일반유저들이 '스파이웨어'라는 말을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코멧 시스템은 2004년 다른 회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악명높은 코멧 커서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근데 유사한 프로그램들은 아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