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엔 볼

Koshien Bowl

일본 대학미식축구 결승전. 야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일본 관동, 관서 대학 리그에서 최종 우승한 팀들끼리 붙게 된다.[1] 두말할 나위 없이 일본 전국의 대학부 미식축구 선수들의 목표. 1947년부터 매년 말에 코시엔에서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일본미식축구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에서 주최한다.

1980년대까지 관동의 일본대학과 관서의 관서학원 대학이 팽팽히 맞서는 양강 구도였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메이지 대학이나 호세이 대학이 일본대학의 자리를 넘보더니 90년대 이후에는 호세이 대학이 확실한 관동 최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관동대회 10년간 7번을 우승하며 코시엔 볼에 출장했다. 관서는 관서학원 대학, 리츠메이칸 대학이 주요 강호로 투톱을 이루고 있으며 교토대학, 관서대학과 도시샤 대학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동, 관서의 상대 전적은 크리스마스 볼과 마찬가지로 관서의 초강세이다. 관서학원 대학은 고등부와 마찬가지로 코시엔 볼 역대 최다 우승, 준우승 횟수를 기록하며, 특히 관서대회 33연패(1949~1981)를 기록했다. 여기에 비하면 관동대회 9연패에서 끝난 신류지 나가는 양반이다. 코시엔 볼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역시 관서의 관서학원 대학(1973~1977)과 관동의 일본대학(1978~1982)가 공동으로 5연패.

관서학원 대학의 전통적인 라이벌이었던 관동의 일본대학은 우승 횟수가 비슷하지만, 요즘 호세이 대학에 치여서 코시엔 볼 출장도 못하는 신세다. 호세이 대학은 명실상부한 관동 챔피언으로서 거의 매년 출장하지만 막상 코시엔 볼에 올라오기만 하면 관서학원 대학, 리츠메이칸 대학에 돌아가면서 발리고 있다.실존하는 신류지 나가 리츠메이칸 대학과는 크리스마스 볼에서 8번 붙어서 7번 깨졌고, 교토 대학과는 4번 붙어서 모두 졌다. 특히 리츠메이칸에게는 2002~2004년에 3번 연속 붙어서 3번 연속 깨지는 안습한 경기를 연출해 명실상부한 관서의 호구로 찍혔다.[2]

덕분에 2001넌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은 관서가 완벽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관서:관동 전적은 8:2.

이 대회의 우승팀은 미식축구 사회인 리그(X-리그) 우승팀과 라이스 볼에서 미식축구 일본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3] 아무래도 사회인 리그 팀이 우세해서인지 라이스 볼에서의 전적은 2010년 기준 대학 입장에서 12승 16패로 밀리고 있다.

이 대회의 마이너 버전으로 관동, 홋카이도, 토호쿠 소속의 대학이 참여하는 시트론 볼, 관서, 큐슈, 시코쿠 소속의 대학들이 참여하는 웨스턴 볼 등 지역구 결승전도 있었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모두 폐지되었는데, 이유는 각각의 대회에서 관동, 관서 소속의 대학이 10년 내내 우승했기 때문...

한국에서는 아이실드 21이 발간되면서 크리스마스 볼과 같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담으로 관서대학의 팀명이 카이저스, 리츠메이칸 대학의 팀명이 팬서즈다. 작가가 노린 듯.
  1.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미식축구가 본격적으로 들어왔을 때, 관동과 관서에서 미식축구 연맹이 따로 발족하면서 이런 시스템이 되었다. 스포츠를 중앙에서 주도하는 한국과는 달리 지방자치가 발달된 일본이라서 가능한 시스템.
  2. 그중 마지막인 2004년에는 61 대 6으로 무려 55점차(일본 코시엔 볼 사상 2번째로 큰 점수차)라는 대패.
  3. 크리스마스 볼은 끼워주지 않는다. 고등학교 선수들이랑 대학, 사회인의 격차(체격, 키 등)가 넘사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