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1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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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향과 귤속 식물의 과일
포멜로금귤라임레몬스위티
오렌지유자영귤자몽칼라만시한라봉


호랑이에 따르면 유자는 더럽다고 하며, 유자의 유는 諛(아첨할 유)라고 한다.[1]
유즈소프트

감귤과 식물로 빛깔은 밝은 노란색이고 껍질이 울퉁불퉁하다. 향기가 좋으며, 딱딱한 모과와 달리 과육이 부드러운 편.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인데 한국에는 장보고신라 문성왕대인 840년경에 들여와서 심었다고 하며 청유자, 황유자, 실유자등의 종류로 나뉜다.

수세미외와 비슷한 여주도 유자[2]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여주로도 유자차를 끓여먹으므로 둘이 많이 헷갈릴 것이다.

진하고 은은한 향과 쓴 맛을 지니는데, 신 맛의 정도는 신 과일로 유명한 레몬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 과즙이 시다못해 쓰다. 그러다 보니 1박 2일에서 복불복 주재료로 나오기도 한다. 전남 해남 편에서 다른 멤버들은 시다고 몸서리를 치는데 김C"야, 이건 맛있는데?"라는 발언까지 하며 두 개씩이나 그냥 먹었으니 과연 달인.

보통 설탕에 절여서 청으로 만들어 먹으며[3] 조청과 유자액을 섞어서 쓰기도 하고, 겨울에 유자 조각을 뜨거운 물에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그 외에 유자병차라는 차가 있는데, 유자 속을 발라내고 한국산 녹차잎을 발효한 일종의 발효차인 홍잭살을 넣어 찌고 식히기를 반복한 차도 존재한다. 이 밖에도 쓰임새는 많다.

일반적으로 모과와 함께 유자차나 술 등의 음료로 음용하는 대표적인 과일로 손꼽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음료로 음용하는 것 외에도 소금이나 설탕에 절여서 청으로 먹거나 , 젤리, 양갱 등을 만들어 먹으며, 그 외에 즙으로 식초나 드링크 등 다양한 식품으로 이용되는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씨앗도 쓸모가 있는 편이어서, 주로 기름을 짜서 식용유화장품용 향료로 쓰거나 신경통, 관절염 약으로 쓴다.

사실 따지면 국산이 가장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텁다. 한국산이 제일 질이 좋은 셈. 장보고가 들여온 과일이라 그런지 그의 주 거점지였던 남해안 해안가가 주산지인데 전라남도 고흥군, 완도군, 장흥군, 진도군, 해남군경상남도 거제시, 남해군, 통영시 등이다. 일본에서는 시코쿠나 큐슈 지역이 생산량이 제일 높으며 그 중에서도 고치현이 전국 생산량에서 50%를 차지할 정도의 명산지. 일본에서는 주로 식초와 술재료로 이용된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고흥 유자가 등록되어 있다.

주요 성분으로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기관지 질환, 천식,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다. 그밖에 비타민B, 당질, 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일보다 많고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헤스페리딘이 들어 있어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막아 준다. 또 배농 및 배설작용을 해서 몸 안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낸다.

과 함께 일본인에게 선물하기 괜찮은 품목 중 하나가 유자차이다. 유자청이 생소한 일본인의 경우 차가 아니라 잼처럼 먹기도 한다는데 사실 마멀레이드와 흡사한 물건인지라 에 발라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여담으로 현대 중국어에서는 포멜로[4][5] 란 귤속의 과일을 유자(柚子 yòuzi)로 부른다. 한국/일본에서 유자라고 부르는 과일은 샹청(香橙)혹은 일본유자로 구분해서 부른다. 전세계적으로는 유자의 일본어 발음인 유즈(Yuzu)로 불리는게 대세.

중국에서 유자로 불리는 포멜로는 열대지역에서는 정말 크게 자라는 편이다. 거기다 그리 시지도 않고 씨만 빼면 달게 먹을수 있어서 과일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여행가 한비야가 동남아 여행 중 어느 마을에 가는 김에, 한 남자의 부탁으로 특대 사이즈의 유자(포멜로) 몇개를 그가 연모하는 그 마을의 처녀한테 가져다 주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껏 낑낑거리며 가져갔더니 그 마을은 아예 특산물이 포멜로였다고.(...)

빵으로도 만들어 판다. 잘 만드는 곳은 크림까지 얹어서 정말 유자향이 솔솔 나고 맛있지만[6] 일반 공장제 빵은 글쎄...

일본에서는 얇게 잘라 입욕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힌 방송에서는 여러 입욕제들의 효과를 비교 검증하기 위해 맹물, 생강, 대파(...)등 다른 작물들과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 목욕을 마친 후 열기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적외선 장비로 촬영한 방송이 있었는데 유자는 76분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껍질에 들은 미량의 유분이 적절하게 보온과 보습의 효과를 내 준다고.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서 거제 특산품으로 유자빵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모양은 윗꼭지를 뗀 유자모양에 속 은 유자절임을 약간 넣은 앙금으로 맛은 그냥 유자빵이구나.. 하는 느낌. 2015년 1월 29일 기준 4개 든게 4천원. 근데 거제 특산품이 왜 창원에 있지?

2 원피스의 등장인물 코자의 오역

코자 항목 참조.

3 유생의 동의어

儒者.'유학을 공부하는 선비'라는 뜻.[7] 넓은 의미의 유자는 유학을 공부하는 자를 뜻하며 따라서 조선시대의 지배층인 양반 계층 및 유학을 공부하는 상민, 천민 등을 포함하는 말이다. 조선전기에는 신분제가 양천제(良賤制)였으며 양인이라면 모두 과거시험 자격이 주어졌다. [8] 이후 조선 중후기에 이르면 신분이 분화되면서 확고한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고정되었고 유자라는 말은 이때부터 주로 계층적으로 좁은 의미로 썼으며 특히 양반층을 뜻했다. 위의 호랑이 드립에 나오는 유자도 사실 이것이다.
  1. 물론 호랑이가 말하는 유자는 과일이 아니라 직업(선비)를 뜻하는 儒者다(...)
  2. 북한 문화어.
  3. 생으로 먹으려면 시다 못해 쓰기 때문에 저게 입맛에 잘 맞는 사람이 아닌 이상 엔간해선 그냥 먹기 힘든게 원인일 듯하다.
  4. 오렌지와 교배하면 그레이프프루트가 된다. 사실 그레이프푸르트의 이명인 '자몽'이 바로 포멜로의 일본명 중 하나인 '자봉(ザボン)'에서 온 것이다. 다만 일본 표준명칭은 '분탄(ブンタン)'이다.
  5. 스페인어로 Pomelo (포멜로) 가 자몽이다.
  6. 다만, 크림이 얹어있는 경우엔 앙금은 대부분 들어있지 않다.
  7. 네이버 지식사전에서 발췌
  8. 물론 고급 관직 및 주요 관직은 개국세력인 신진 사대부들이 독식하였으나 과거시험의 응시자격은 있었다정도로 해석함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