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작 미국산 호러영화. 감독은 마이크 멘데즈.
가죽옷과 선글라스를 끼고 중무장한 젊은 여인이 교회로 들어오더니 수녀들을 모두 총으로 쏴죽여버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40년이 흐른후, "신부가 여자를 겁탈했고, 수녀들과 함께 강제로 낙태 시술을 하자 여자가 복수를 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지는 가운데, 호러영화의 단골 출연자인 한 무리의 골빈 대학생들이 이제는 폐허가 된 문제의 수녀원을 찾는다. 그런데 수녀원에는 사탄을 부활시키려는 얼빠진 악마추종자들이 있었고, 이들은 일행들 가운데 숫총각을 잡아 악마의 부활을 위한 의식을 행한다. 그리고 악마가 풀려나는데...
데몬스나 이블 데드 계열의 좀비 영화로, 배경이 수녀원이라는 점이 다르다. 정신 나간 스토리나 분장, 특수효과에서 B급 영화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데 이런 류의 약빤 듯한 싸구려 센스를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취향의 소유자들은 좋은 평가를 하지만 호러영화에서 그냥 보통 영화와 같은 진지한 내용을 기대하는 평범한 관객이라면 쌍욕 나오기 쉬운 영화. 센스는 저렴하지만 꽤 고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형광펜을 바르고 다니는 좀비들이 나이트클럽을 연상시켜서 그런지 당시 국내 호러팬들 사이에서는 테크노 좀비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40년 전 수녀원을 쓸어버리고 40년 후 다시 좀비를 평정하기 위해 등장하는 간지 여전사 크리스틴 역으로 존 카펜터의 부인이자 "The Fog"[1], "크립쇼", "뉴욕 탈출" 등에 출연한 아드리엔 바르보가, 경찰관 레이 역으로 "텍사스 전기톱 학살 2", "살인마 가족", "할로윈", "이블 데드 3"의 빌 모슬리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