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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scape from New York. 존 카펜터 감독의 B급 액션 스릴러 영화. 1981년작.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의 맛으로 인해 서브컬처에 많은 영향을 준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커트 러셀 주연.
1.1 스토리
오일 쇼크에 의한 경제공황과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강력 범죄 급증으로 미국은 막장이 되었으며, 폐허가 된 뉴욕 맨해튼은 종신형 이상의 중범죄자들이 유배되는 감옥섬으로 변해있는 근미래.[1]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출장 중 전용기가 테러를 당해 맨해튼 섬에 추락하게 되고 경찰군(US-Police-F)은 대통령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지만 대통령의 목숨을 쥐고 있는 범죄자들 때문에 물러나게 된다. 이에 경찰군 사령관은 최고의 군인이자 전쟁영웅이었으나 제대 후 무장강도로 돌변해 수배 중이었던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을 끌고와 지효성 독극물을 체내에 투입한 뒤 대통령 구출에 강제 투입시킨다.
세계무역센터 옥상으로 소리가 안나는 글라이더를 타고 뉴욕에 잠입한 스네이크는 극장지하에 잠입해 대통령을 수소문하지만 범죄자들과 난투극을 벌이고 도망을 다닌다.극장에서 그를 알아본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그는 대통령의 행방을 알고있다는 브레인에게 데려간다.브레인은 스네이크의 과거동료로 부인인 매기와 함께 뉴욕도서관에서 사는인물.하지만 스네이크를 배신하고 도망간전적이 있어서 스네이크는 그를 죽이려들지만 대통령구출이 우선이라 일단 브레인과 동행한다.대통령은 뉴욕의 갱단의 두목 듀크가 데리고 있음을 알게되고 듀크를 만나러 듀크의 아지트인 기차역으로 간다. 듀크의 부하에게 잡혀 고문을 받고있던 대통령을 구출한 스네이크는 도망중 화살을 오른쪽다리에 맞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듀크 일행에게 맞아 정신을 잃는다. 무기를 다 뺐기고 대통령 역시 듀크에게 노리개가 되어 총알과녁신세로 굴욕을 당하고 있는 와중 스네이크는 깨어나 듀크와 수많은 갱들이 보는 앞에서 거한과 링에서 데스매치를 벌인다. 이때를 틈타 브레인과 매기는 듀크의 부하들을 처리하고 대통령을 구출.그 소식을 듣고 달려간 듀크와 부하들때문에 스네이크도 자유의 몸이 되어 대통령을 쫒아간다. 뉴욕무역센터 옥상에 도착한 스네이크는 미리 도착한 듀크의 부하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브레인과 대통령을 구해내지만 탈출 도구인 글라이더가 박살난다. 1층에 있는 차로 도주를하러 내려온사이 듀크일행이 찾아와 스네이크일행을 포위하지만 스네이크는 듀크앞에 놓인 가스통에 사격을 하고 혼비백산한 사이 바깥에 와있던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을 간다. 69번 다리로 필사의 도망을 가는 스네이크일행과 대통령. 하지만 다리 중간에 놓인 지뢰를 밟고 차는 두동강이 나고 택시기사도 숨진다. 이윽고 따라오는 듀크를 저지하려다 브레인은 지뢰를 밟아죽고 아내 매기역시 듀크를 총으로 저격하려다 듀크의 차에 치여 죽는다. 다리 끝에 다다른 스네이크와 대통령.대통령을 먼저보내고 스네이크도 올라가려는 와중 도착한 듀크의 공격으로 시간이 1분도 안남은 스네이크는 절체절명. 매복해 있다가 듀크를 때려눞히고 간신히 벽에 오르는 그때 듀크는 정신을 차리고 스네이크를 쏘려하지만 벽 위에서 대통령이 욕설을 퍼부우며 듀크를 총으로 사살한다.겨우 벽을 넘고 도착한 의료진에 백신을 맞은 스네이크.(종료 2초전이었다) 이윽고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하기위해 면도를 하고있고 스네이크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 할말이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은 냉소적으로 국가가 알아서 보상을 할것이라는 원론적인 소리만한다. 사령관은 스네이크에게 특별팀을 꾸려 일자릴 주겠다고 하지만 스네이크는 관심이 없다는듯 지나간다. 대통령은 연설을 하면서 테이프를 작동시키지만 스네이크가 택시에서 테이프를 바꿔치기 한것이 드러나고 기지를 유유히 걸어가며 스네이크는 테입원본을 마구 훼손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1.2 개요
워터게이트 사건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루었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저예산 B급 영화답게 뭔가 허술한 냄새가 풀풀 난다. 군인들은 M16에서 총열 덮개만 벗기고 미래총이라고 들고 다니고, 극 후반부에는 주인공이 데스 매치에서 못 박힌 야구방망이로 싸움을 하는데, 예산 탓인지 스턴트맨이 아니라 배우들이 액션을 하는 바람에 무슨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빗자루 가지고 장난치는 듯 보인다(...) 같은 해 나온 매드 맥스 2와 견주자면 미안해질 정도.
하지만 쓰잘데 없이 진지하게 무게잡다 병맛을 시전하는 영화[2]가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디스토피아물과 서부극을 결합하여, 2차 오일 쇼크와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블랙코미디적 은유를 담아 장르 법칙을 통렬히 깨는 영화라 곱씹으면 씹을수록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최종보스가 어이없게 죽는 대신 라스트에는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다. 또한 리 밴클리프, 어니스트 보그나인, 도널드 프레전스, 해리 딘 스탠턴 같은 연기파 배우들을 B급 액션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며, 악역인 뉴욕 듀크를 연기한 아이작 헤이스(1942~2008)는 그래미나 아카데미 음악상 등을 수상한 R&B음악의 거물이다. 사우스파크의 셰프로도 유명하다.
어쨌건 6백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5천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고, 커트 러셀이 맡은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이라는 매력넘치는 캐릭터는 나중에 그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만화가 따로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3 트리비아
- 이 작품이 메탈기어 시리즈의 직접적 모티브라는 것은 이제는 군소리일 정도로 유명하며[3],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는 솔리드가 '이로쿼이[4] 플리스킨'이라는 가명을 대면서 오마쥬를 바치기도 했다.
- 이 영화는 사실상 독립영화였는데 흥행에 성공하자 대형 영화사들이 돈 많이 줄테니 속편 찍자는 러브콜도 제법 했지만 계속 거절하다가 1996년에야 파라마운트 영화사 배급으로 LA 탈출이란 속편을 찍었지만 이건 흥행/비평 양면으로 대실패했다. 5천만달러 들여서 4천만달러 조금 넘겼을 정도.
- 한국에선 비디오로 나왔으나 약 10분 정도 잘려 나갔다. 비디오 제목은 "커트러셀의 코브라 22시".
- 뉴욕 탈출에서 스네이크 플리스킨은 뒷세계에서 이름을 모를 자가 없을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로 나온다. 때문에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100% 가까이 "당신이 스네이크...? 죽었다고 들었는데."라며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속작인 LA 탈출에선 이를 패러디해 스네이크를 처음 본 사람들이 "당신이 스네이크...? 생각보다 키가 작네."[5]라며 살짝 실망하는 장면이 역시 100% 가까이 나온다.
- J.J. 에이브럼스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 어릴 적 봤을 때 포스터에 나오는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없어 좀 실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작품에서 시원하게 날려버린 건가
- ↑ 설정으론 1997년. 이 영화는 1981년에 개봉했으니 충분히 근미래라고 할만하다.
- ↑ 이를테면 나중에 나온 영화 런닝 맨은 돈 많이 들이고도 눈뜨고 못봐줄 정도의 처참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빈부격차와 사회 풍자를 다룬 소설을 아널드의 대충 액션으로 만들었다고 격분했다. 원작팬들도 격분했고 흥행도 참혹했다. 결국 이거 감독도 그 이후 영화계에서 시망. 특이하게 감독이 드라마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스타스키 역을 맡은 폴 마이클 글레이저이다.
- ↑ 당장 이 영화의 주인공인 스네이크 플리스킨이 솔리드 스네이크의 모티브이다.
- ↑ 이로쿼이는 방울뱀이란 뜻
- ↑ 배우인 커트 러셀의 키가 173c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