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성 두드러기

Cholinergic urticaria

상대적으로 체온이 높아질 때 나는 두드러기. 콜린성 알러지라고도 부른다. 몸의 체온이 올랐을 경우, 땀이 나면서 이를 내려주는 냉각액의 역할을 하는데, 선천적으로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땀으로 배출 될 수 있는 수분의 양이 체내에 부족한 경우, 피부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포가 높은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따끔거리다가 가려움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경우 습한 여름에는 증상이 없다가 건조한 가을 ~ 겨울 쯤(추워지는 때)에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비만, 스트레스, 알레르기, 건조한 피부 등이 요인으로 작용할뿐. 병에 걸리는 근본적은 원인은 확실치 않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젊은 층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잘 나타난다는 것. 젊은층 남성은 가장 신체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고 급격한 체온의 변화를 많이 겪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추운 겨울철 히터가 빵빵한 대중교통이나 건물로 들어왔을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몸이 달궈졌을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때, 심지어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긴장했을 때에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학교 가기전에 뜨거운물로 샤워를 하고 맵고 뜨거운 아침을 먹으며 히터가 빵빵한 버스를 타고, 뛰어서 학교에 도착했는데 지각을 하는 바람에 반 아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보통은 따끔거리면서 가렵다가 일정시간후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심한 경우 증상이 한 번 발생하면 온 몸 구석구석에 작은 벌레 수 십 마리가 달라붙어 물어 뜯는 기분인데(여러마리의 개미한테 물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다. 가려움이 아니다. '고통'이다. 두피에 안나봤으면 말을 말자 더욱 심해지면 빨갛게 달아오른 반점 하나 하나를 끊임없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지속된다. 성인 남성이 고통을 못이기고 눈물이 자기도 모르게 뚝뚝 떨어진다. 손바닥 같이 접촉이 필연적인 곳에까지 생겨나면 연필조차 마음대로 쥘 수 없다. 지루성 피부염같은 병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런 병도 같이 걸린 사람들은 병이 더 심하게 악화되기도 한다.

명확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환자에게 찾아왔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사라진다. 그 기간도 몇 주일만에 사라졌다는 사람부터 무려 반년 이상 지속되는 사람까지 천차 만별. 사실 관련 카페 등지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반 년 정도는 별 것 아닌 걸로 여길 정도로 오랜 시간 두드러기와 함께하신 환우 분들도 많다. 근본적인 치료약은 없지만 증상 정도를 완화시키는 약은 있다. 내과나 피부과에서 증상을 말하면 항히스타민제라는 약을 처방해준다. 약효는 약마다 다르다. 보통 지속시간이 긴 (24시간정도) 약이 있고, 지속시간이 짧은 약 (10시간정도)이 있는데, 전자는 오래가는 대신에 부작용(대표적으로는 졸림)이 있다. 후자는 부작용은 없는반면에, 지속시간이 짧다. 몇몇 항히스타민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구입할수 있다.(지르텍등).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닌 일시적으로 두드러기를 억누르는 약물이기 때문에 도저히 못참을때만 먹을것.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으로는 졸림(몇몇 항히스타민제는 수면유도제로 쓰인다),구토,장기 복용시 심할경우 기억력 감소(치매)까지 올수있다.

만약 겨울에 겪고싶지 않다면 여름에는 증상이 없다는것을 이용하면 된다. 여름의 경우 더워지기 때문에 체온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겨울이 다 갈 때 까지 유지하면 된다. 즉, 일부러 운동을 해서라도 땀을 내는 수 밖에 없는 것(체온을 일부러 올리려고 하는 것) 다만 경험자들 말로는 운동을(즉, 몸에 열을 내는 활동) 꾸준히 해오다가 어느순간 관두고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사람도 있다. 말했듯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결론적으로, 이 병을 궁극적으로 완화시키는 방법은 땀을 내는 운동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몸에 열을 내는 운동을 여름부터 거의 매일같이 하고, 겨울이 되어서도 계속 해야 겨울에 그나마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처음 땀을 낼 때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할수도 있고, 특히 안그래도 화끈거리는데 운동을 해서 더욱 가렵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붉은 반점이 오히려 더 올라오는 일도 비일비재. 꾹 참고 1~2주일, 그 이상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엔 효과를 보게 될 확률이 높다. 체질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약이나 피부과 진료는 일시적인 완화 효과만 가져올 뿐이다.

그런데, 상기 내용과 일부 상충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름에 더 심한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체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제대로 냉각이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증상이기에, 여름에 그냥 더우면서 땀이 안 나는 상황이 오면 ""아무 것도 안 했는데도 갑자기 두드러기가 확 솟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여름에 습한 기후가 아니라 여름에 건조한 기후인 유럽등의 지역이라면 당연히 여름에 훨씬 더 심하다 이런 지역의 콜린 두드러기 환자에게 여름은 그야말로 지옥. 반면 겨울 가을에 습한 기후라면 겨울 가을은 걱정 없다.

기본적으로 그냥 체온을 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땀이 비오듯 쏟아져서 냉각이 이루어져야 증상이 완화된다. 이 점이 상당수 환자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것은, 운동을 할 때 시작부터 땀이 많이 나서 냉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괜찮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기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고통을 수반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운동을 아예 안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체력이 떨어지게 되고, 땀이 쏟아질 정도로 운동을 하게 되기 전에 지쳐서 멈추게 되고... 심각한 악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반에 고통스러워도 땀이 쏟아지기 시작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 외에 팁으로는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이 있다. 심한 경우 찬물에 샤워를 하면 곧 완화 되지만, 무엇보다 간편하고 근본적으로 차가운 물을 크게 한 잔 마셔 주는것만으로도 수분내에 진정이 된다.

신검 관련에서는 약 1년치 진단서가 있으면 4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과업과 운등을 통해 땀을 흘리다보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한 운동, 체질 개선이 군대에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운동하는 즉시 증세가 뿅 하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 중간 기간동안 정말 괴로울 것이다. 시간이 답이라는 말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