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스 콜링

쿠쿠스 콜링
The cuckoo's calling
장르추리물
쪽수
저자로버트 갤브레이스(J. K. 롤링)
옮긴이
출판사문학수첩
ISBN
국내 출간일2013년 12월

1 소개

2013년에 발간된 J. K. 롤링추리/범죄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완결한 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향후 작품으로 탐정 소설을 쓸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던 J. K. 롤링이 진짜로 발매한 소설로, 처음 출판될 때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1] 그러나 후에 롤링이 필명으로 쓴 책임이 밝혀지고 나서 받게 된 대중들의 관심도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2 내용

전직 군 특수수사관이지만 폭파 사고로 한쪽 다리의 절반을 잃어 의족을 차고 다니는 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와 그의 임시 비서이자 조수인 로빈 엘라코트가 함께 슈퍼 모델 룰라 랜드리[2]의 사망 사건에 대한 내막을 밝히는 추리극이다.

코모란은 동거하던 여자 친구 샬럿의 허언증 때문에 자주 대립하다 결국 크게 싸우는 바람에 쫓겨나 사무실에 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경제적 문제까지 겹쳐 심각해진 상태. 한편 로빈은 남자친구 매튜에게 청혼을 받아 한껏 들떠 있었는데 정규직 취업을 앞두고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코모란의 임시 비서가 되기 위해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코모란은 누군가를 고용할 형편이 안 됐지만 직업소개소와의 관계 때문에 일단 로빈을 일주일간 고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때 룰라 랜드리의 오빠인 브리스토[3]가 찾아온다.

존은 자신의 형인 찰리의 친구였던 코모란을 기억하여 찾아왔다고 하며 룰라가 자살했을 리 없으니 그 진상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한다. 룰라는 비록 매춘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유복한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어 남부러울 것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모델로 데뷔한 이래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동시에 학창시절부터 심각한 마약 문제를 안고 있어서 수차례 가출도 하고 자살 시도도 했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진 상태였고 갑작스런 자살 역시 그 연장선상의 일이라고 이미 경찰이 발표한 상태였다. 때문에 코모란은 사건을 맡지 않으려 했지만 당면한 경제적인 문제 탓에 결국 일을 수락한다.

후략 (자세한 내용은 추가 바람)

3 평가

롤링이 쓴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나중에 롤링이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롤링의 소설답게 지명 묘사나 인물 묘사가 꼼꼼하고, 특유의 독자가 읽기 쉬운 인물 심리 묘사[4]가 잘 나타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담이지만, 영어식 비속어들이 한국어의 욕설로 실감나게 번역되어 있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F워드에 대한 묘사는 있었으나, 국내 정발본에서는 "엿 먹어." 등과 같이 순화되어 번역된 반면,[5][6] 본 작에서는 매우 화끈한 한국 비속어들로 번역이 잘(?) 되었다.[7]

해리 포터도 작품 속에 추리소설적인 요소들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 이 작품에서는 아예 본격 추리소설을 썼다. 등장인물들의 자조적인 개그, 블랙 코미디, 떡밥들을 풀어놨다가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 등은 해리 포터와 상당히 흡사하다. 많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나오고 결말에 이르게 되면 그 중에서 주요 사건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구성도 아주 흡사하다. 다만 해리 포터가 그 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라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면, 쿠크스 콜링의 많은 이야기 거리들은 사건의 주변부 묘사와 추리를 위한 단서를 얻어내는 과정들이기 때문에 해리 포터에 비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이건 후속작인 실크웜에서도 마찬가지.

4 국내 정발

영국의 초판 발매일은 2013년 4월이었고, 롤링의 책임이 밝혀진 것이 그해 7월 14일이었다. 즉 7월 14일 이후에 국내에서도 부랴부랴 번역 작업이 진행되었고[8] 12월 중에 정식 발매되었다.

5 후속작

읽어본 독자라면 예상했겠지만, 시리즈물로 이어질 향기를 다분히 풍기는 작품이다. 롤링 역시 이미 2014년 2월 17일에 후속작에 대해 발표했고, The silkworm이라는 제목의 후속편이 2014년 6월 19일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Cuckoo's Calling"을 원제목 그대로 "쿠쿠스 콜링"이라고 출판했으니 후속작 역시 "누에"라는 이름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은 한국에서 실제로 실크웜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11월 출간되었다.
  1. 실제로 초판은 고작 1,500부에 불과했다.
  2. 흑인과 백인 혼혈이지만 흑인이 우성이라 외견상으로는 흑인으로 보였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룰라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공한 모델이라고 묘사된다. 또한 흑백 혼혈이기 때문에 이미 한 번 입양자녀를 잃은 바 있던 양부모인 브리스토 부부에게 보다 쉽게 입양될 수 있었다고도 나온다.
  3. 참고로 존 역시 룰라처럼 브리스토 부부에게 입양됐다.
  4. 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부터 이어져온 롤링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5. 사실 유래를 생각해보면 F워드와 동급의 욕설이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수위가 낮아진 케이스. 비슷한 예로 제기랄이 있다. 참고로 이쪽은 본래 Mo●●erf●●●er와 뜻이 동일했다.
  6. 그리고 해리 포터는 어쨌든 아동용이다(...)
  7. 18, Jot 같은 표현이 서슴없이 나온다.
  8. 물론 출판사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국내에 정발한 문학수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