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keCon[1]
이드 소프트웨어가 주최하는 퀘이크 이벤트. 퀘이크 1 랜파티를 목적으로 1996년 8월에 개최된 것이 그 시초이며, 이후 매해 8월마다 꾸준히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회 개최했다.
퀘이크콘의 주 목적은 퀘이크 토너먼트이며, 매해 세계 최고의 퀘이크 고수들이 참여하여 각종 퀘이크 종목에서 최강자를 가린다. 퀘이크콘의 대회 종목은 그간 퀘이크 정식 넘버링 시리즈 뿐만 아니라 둠 3, 에너미 테러토리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정식 종목이 퀘이크 라이브로 통일되었다. 우승자 또는 우승 팀에게는 한화 150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상금이 지급되며 (퀘이크콘 2010 기준), 가끔씩 우승자에게 스포츠카를 선물로 제공하기도 한다. 유명 퀘이커인 Dennis "Thresh" Fong이 존 카멕의 페라리를 상품으로 받아간 것이 유명하다.[2]
프로급의 퀘이커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은 호텔의 대강당에 모여 랜파티를 연다. 퀘이크콘은 세계 최대 규모의 랜파티로, 매해 6~7천명 정도의 게이머들이 참가한다. 랜파티이기 때문에 참가자는 각자의 컴퓨터를 가져와야 하며, 이를 흔히 BYOC(bring-your-own-computer)로 줄여 표시한다. 참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인지 인터넷 환경은 지옥이라고 한다. 밤을 새며 게임하는 사람도 있고, 게임보다는 파티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퀘이크콘은 이드 소프트웨어 게임의 최신 소식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개막 후 바로 이드 소프트웨어의 컨퍼런스가 이어지며, 새로운 동영상 및 스크린샷, 또는 신작의 발표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그리고 이 컨퍼런스가 끝나면 존 카멕 교장님의 기조연설이 시작되는데, 안 그래도 말이 빠른 존 카멕이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절주절대는 게 유명하다. 에-또 마지막으로 기조연설이 워낙 길기도 하거니와 기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설 중에 관객 상당 수가 빠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드 소프트웨어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인수되면서 2010년도 퀘이크콘은 프로그램 구성이 다채로워졌다. 이드 소프트웨어 외에도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개발사인 베데스다, 악스 파탈리스, 디스아너드 시리즈의 개발사인 아케인 스튜디오[3] 등이 참여하여 게임 개발에 대한 여러가지 컨퍼런스를 열거나 겸사겸사 신작 관련 추가정보를 공개하기도 한다. 우주 먹튀로 불리우는 리처드 개리엇도 참여하여 존 카멕과 함께 우주 여행에 대한 패널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때 고사양 게임들을 만들었던 전력 때문인지, 퀘이크콘의 스폰서는 대부분 엔비디아, 에일리언 웨어 등의 하드웨어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퀘이크콘에서는 이들 회사의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정작 이드 소프트웨어는 퀘이크 라이브를 시작으로 저사양에서도 돌릴 수 있는 게임에 주력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