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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트레이야 (Darth Traya) | |
사망 | 야빈 전투로부터 3951년 전, 말라코르 V |
종족 | 인간 |
성별 | 여성 |
소속 | 제다이 기사단 시스 |
인간관계 | 레반(제다이 파다완) 다스 사이온(시스 제자) 다스 니힐러스(시스 제자) |
크레이아 (Kreia)
여성 제다이 이자 이후 시스 군주 그 유명한 다스 레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여겨진다. 구 공화국의 기사단 시리즈를 이해하는 데 있어 다스 레반과 제다이 엑자일이라는 두 명의 인물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큰 축이다.
목차
1 생애
1.1 젊은 시절
젊은 시절의 크레이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아무튼 크레이아는 제다이 기사단의 역사학자였으며, 명상을 통해 은하계를 통찰하는 것을 좋아해 항상 눈을 감은 채 명상에 잠겨 있다 보니 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눈이 퇴화되어 맹인이 되었다. 그러나 나중 제다이 엑자일과의 대화 중 본인의 말로는 시력은 마음만 내키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듯.
1.2 제다이 마스터
제다이 마스터의 직위에 오른 뒤에는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이따금씩 학생들에게 난제를 던지곤 했는데, 예를 들면 "동력을 잃어버린 광검도 광검이라 할 수 있는가?" 또는 "포스 파워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제다이도 제다이라 할 수 있는가?" 등이 있었다. 질문받은 학생들은 꽤나 난감해했고, 다른 제다이 마스터들은 크레이아의 질문을 딱히 심각하게 여기진 않았다. 크레이아의 독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은하계 변방의 전사 민족 만달로리안이 은하공화국을 대규모로 침공하여 만달로리안 전쟁이 발발하자 공화국은 제다이 기사단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제다이 기사단은 공화국을 도와줄 경우 기사단 내부에서 시스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공화국의 요청을 거절한다. 그러나 젊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공화국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들은 지도자 '레반[1]'을 필두로 만달로리안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때 레반이 크레이아에게 '전쟁에 참전할까요 말까요?' 라는 조언을 구하자 크레이아는 '니 꼴리는 대로 해라,' 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이들은 '레반치스트[2]'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상하게도 레반치스트의 대다수는 크레이아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자들이었다. 그리고 레반을 따라나섰던 기사들은 맨덜로리언 전쟁이 끝난 후에 레반을 포함하여 모두 다크 사이드에 빠지게 된다. 다스 레반이 일으킨 제다이 내전이 끝나고 레반이 은하계의 역사에서 사라지고 나서, 제다이 마스터 에이트리스같은 이들이 크레이아의 가르침을 비판하고 나섰고, 결국 크레이아는 기사단에서 추방당하고 그의 가르침은 이단시된다.
제다이 기사단에 몸담고 있던 시절 크레이아가 가르쳤던 제자들 중 후대에 가장 유명해진 이는 역시 레반치스트의 지도자로 훗날 다스 레반으로 불리게 될 인물, 레반이었다. 그는 크레이아를 첫 스승으로 모신 후 여러 스승들을 거치게 되는데, 결국 크레이아에게 돌아와 마지막 스승으로 모셨고, 나중에 맨덜로리언 전쟁에 참전하느냐 마느냐 라는 자기 일생의 중대사를 결정하기 직전에도 크레이아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크레이아의 가르침을 들은 뒤, 그는 기사단을 거역하게 된다.
이때 레반이 다시 크레이아에게 찾아왔을때 크레이아는 '더 이상 자신들이 레반에게 가르칠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2 시스 로드
기사단을 떠난 크레이아는 자신의 제자였던 레반의 자취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맨덜로리언 전쟁 최후의 격전장이었던 말라코르 V에 이른 크레이아는 행성의 심장부에서 트레이어스 아카데미라는 이상한 사원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 곳에는 고대 시스의 지식이 보존되어 있었다. 그 지식에 의하면 포스는 은하계의 생명체들을 배신하여 거짓된 삶을 살게 하는 힘이었다. 크레이아는 이를 부정하려 했지만 오히려 마음 깊이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시스 로드 다스 트레야가 되었다. 그 지식들에 의하면 은하계의 알려지지 않은 영역에서 조용히 공화국을 전복시킬 힘을 키우는 진정한 시스('트루 시스')의 제국이 존재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알게 되자 크레이아는 레반은 사실 다크 사이드로 '타락한' 것이 아니며, 레반이 공화국을 침공하고, 또 조용히 사라진 이유는 바로 은하계를 트루 시스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내려는 목적이었다고 믿게 된다.
('시스 삼두정'. 왼쪽부터 다스 사이온, 다스 트레야, 다스 니힐러스)
시스 제국 황제 다스 레반의 후계자 자격으로 트레이어스 아카데미의 수장이 된 다스 트레야는 은하계 전역에서 이른바 '포스의 상처'들을 찾아다닌 끝에 다스 사이온과 다스 니힐러스를 얻어 제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이온과 니힐러스, 그리고 트레야는 '시스 삼두정'을 결성하여 무너진 시스를 재건하고 트레야를 기사단에서 내친 제다이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그러나 다스 트레야의 사상과 두 제자들의 욕망의 지향점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된다. 트레야는 포스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은 반면, 니힐러스와 사이온은 포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트레야가 니힐러스에게 행성 전체의 포스를 빨아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 궁극의 힘을 얻게 되었다고 판단한 니힐러스는 사이온과 함께 트레야의 힘을 빼앗고 추방하기에 이른다. 그 뒤로 니힐러스는 트레이어스 아카데미의 수장이자 새로운 최강의 시스 로드로 군림하게 되고, 트레야는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니힐러스는 계획했던 제다이 숙청을 실행하여 제다이 기사들은 거의 죽고 살아남은 기사들은 흩어져서 은거하게 된다.
2.1 마지막 계획
2.1.1 제다이 엑자일과의 만남
다시 한 번 떠돌이 신세가 된 크레이아는 시스 로드의 정체성을 숨긴 채 제다이 기사단 시절 자신의 제자였던 제다이 엑자일을 찾아나선다. 본디 포스란 만물에 깃들어 있고 특히 생명체에게는 그 생명력의 원천이 된다고 믿어졌으므로 포스와 분리된 삶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게 통설이었다. 그러나 반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제다이 엑자일이었다. 엑자일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포스로부터 분리된 채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3] 크레이아는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포스 자체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구상했다.
때마침 제다이 마스터 에이트리스는 제다이를 절멸 직전까지 몰아간 시스를 불러내기 위한 미끼[4]로 사용하기 위해 제다이 엑자일을 공화국 영역 내로 불러들이면서 그 정보를 흘린다. 이 정보를 접한 크레이아는 공화국 전함 하빈저 호에 있던 엑자일을 에본 호크에 옮겨 엑자일을 노린 다스 사이온의 기습을 피해 페라구스 II의 소행성대에 위치한 채굴 기지로 피신하기에 이른다. 채굴 기지에서 엑자일과 함께 탈출하는 도중 크레이아는 하빈저 호를 탈취하여 그 곳까지 엑자일을 쫓아온 다스 사이온과 대결하게 된다. 그러나 니힐러스에게 힘을 빼앗긴 크레이아는 사이온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사이온의 광검에 왼팔을 잃게 된다.
2.1.2 제다이 마스터 탐색
크레이아는 엑자일을 제자로 삼아 자신이 원하는 인간형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포스와 단절되어있던 엑자일을 다시 포스의 길로 인도하면서 크레이아 자신의 힘도 서서히 증강되어 갔다. 엑자일은 기사단의 마스터들이 자신을 포스로부터 끊어놓은 것으로 생각해 그 판결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은거중인 마스터들을 찾아나선다. 크레이아는 포스를 이용해 철저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숨겼기에 마스터들은 크레이아의 동행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두 차례의 전쟁과 새로운 시스의 공작으로 인해 위기에 몰렸던 공화국은 일종의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강화되게 된다.
엑자일의 여정은 틸로스 IV에서 출발하여 나 샤다, 단투인, 온데론, 코리반을 거치게 되는데, 나중에 온데론에서 반군을 진압할 때 크레이아는 반군의 배후에 다스 니힐러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군의 간부인 토빈 대령을 다스 니힐러스에게 보내 수많은 제다이들이 틸로스로 집결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전달하게 했다. 실제로 틸로스에 있는 제다이는 에이트리스 하나 뿐이었다.
엑자일이 에이트리스를 제외한 살아있는 제다이 마스터들, 곧 카바르, 브룩 라마르, 제즈-카이 엘을 단투인의 옛 제다이 아카데미로 집결시키자 크레이아는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제다이 마스터들은 엑자일에게 그를 포스로부터 끊어낸 것은 자기들이 아니라 엑자일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가 제다이들에게는 물론이요 포스 그 자체에 대해 커다란 위협이 됨을 설명한 후에, 엑자일을 다시 한 번 포스로부터 차단시키려고 하며 엑자일은 이 과정에서 실신한다. 애초에 크레이아는 제다이 마스터들을 죽일 생각은 아니었고 그저 그들이 엑자일을 보고 예전에 자신을 내치고 자신의 지식과 가르침을 부정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그리고 포스의 진정한 본질은 빛과 어둠 양 극단에 치우쳐서는 깨달을 수 없음을 인정하게 만들고자 한 의도였는데 변하지 않은 제다이 마스터들의 태도를 보자 크게 분노하게 되고, 결국 그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포스로부터 차단시켜 살해해버린다. 이 때 크레이아는 엑자일에게도 크게 실망하게 되는데, 엑자일이 스스로 포스로부터의 연결을 끊긴 했지만 그건 결국 '두려움'의 산물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크레이아는 엑자일을 버려둔 채 단투인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시스 로드 다스 트레야로서의 정체성을 취한다.
(포스 드레인을 이용해 제다이 마스터 셋을 살해하다. 왼쪽부터 카바르, 브룩 라마르, 제즈-카이 엘)
2.1.3 다스 니힐러스에게 복수하다
제다이 엑자일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동안, 다스 트레야는 틸로스에 있는 에이트리스의 아카데미로 간다. 사실 에이트리스는 시스의 지식을 연구하다가 도리어 다크 사이드에 깊게 물들어 있었으나, 자기 자신은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트레야는 이 점을 일깨우고 결국 에이트리스는 시스로 각성한다. 얼마 되지 않아 정신차리고 트레야를 쫓아온 엑자일에 의해 에이트리스는 격파당하나, 트레야는 이미 틸로스를 떠난 뒤였다. 에이트리스는 죽기 전에 엑자일에게 트레야의 최종 목표를 알려 준다. 트레야는 본래 엑자일을 이용해 포스 자체에 치명타를 가하려고 계획했으나, 엑자일에게 실망하여 그를 버린 뒤에는 자신이 희생하여 포스를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었다. 엑자일과 트레야는 서로 포스 본드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이런 행위는 결국 엑자일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만들 것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토빈의 거짓 정보를 믿고 틸로스를 공격하기 시작한 다스 니힐러스에 의해 일이 복잡해진다. 이윽고 카스 오나시 제독이 이끄는 공화국 함대의 지원이 도착하고, 엑자일은 동료들과 함께 니힐러스의 기함 래비저 호로 침투해 니힐러스를 살해하고 함선을 파괴한다. 이로써 니힐러스에 대한 트레야의 복수는 완성되었다.
2.1.4 다시 말라코르 V, 그리고 최후
(다시 말라코르로 돌아온 다스 트레이아)
말라코르로 돌아온 다스 트레야는 다시 시스의 제 일인자의 지위를 획득하고, 제다이 엑자일을 기다렸다. 엑자일은 먼저 다스 사이온과 대결하여 결국 그를 소멸시킨 후 트레야가 기다리는 트레이어스 아카데미의 중심부로 갔다. 왕년의 힘을 되찾은 다스 트레야였지만 엑자일을 이길 수는 없었다. 엑자일에 의해 남아 있던 오른팔마저 잃은 트레야는 패배를 인정하고 엑자일에게 죽음을 구했다. 그러나 엑자일이 처형을 거부하자 분노한 트레야는 세 개의 광검을 포스로 운용하여 엑자일을 공격한다. 그러나 그것마저 엑자일에게 상처를 입힐 수는 없었고 결국 다스 트레야는 엑자일에게 입은 상처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죽기 전에 트레야는 엑자일에게 동료들과 또 은하계에 관한 여러 예언들을 남겼다. 그리고 엑자일에게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라고 말했는데 이 때의 대사가
I had hoped you would follow Revan's path, but you and Revan are... different, and your path is your own. You may take one of the ships that orbit Malachor and depart this place. Or you may remain here on Malachor, and wait for the others, those touched by the Force, who will come in time. Or you may return to your exile, where your presence will no longer affect the actions of others. There is no dishonor in any of these choices... I only ask that you make the choice without regret. 난 자네가 레반의 길을 따르길 바랐지만, 자네와 레반은...다르고, 자네의 삶은 자네 것일세. 여기 궤도에 떠다니는 함선을 타고 떠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여기에 남아 훗날 포스가 데려올 자들을 가르칠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다시 추방자의 신분으로 돌아가 다른 이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는 일 없이 살 수도 있네. 불명예스런 선택은 없네. 다만 자네가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
굵은 부분은 다음에 기술할 크레이아의 사상과도 연관이 있다.
3 기타
확인된 포스 능력은 염동력의 포스 크러쉬와 포스 운드, 포스 웨이브와 포스 스피드, 포스 사이트, 포스 라이트닝, 포스 드레인, 포스 레이지, 포스 스크림, 포스 피어, 비스트 컨트롤, 포스 배리어, 투타미니스, 포스 클록, 포스 힐링, 쉐터포인트가 확인 되었다.
뭐 그렇게 대단한 철학자 캐릭터는 아니라 생각될지는 몰라도 등장 작품 내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 캐릭터의 의의는 스타워즈 내에서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관련된 논의를 풍부하게 만들어 준 점일 것이다.
크레이아는 어떤 사안에 대한 개인의 주체적 선택을 매우 중요시했다. 이런 경향은 제다이 기사단에 있을 때부터 가져온 것으로 보이며, 대표적인 예로 레반이 "전쟁 나갈까요 말까요" 라고 물어봤을 때 크레이아의 대답은 이랬다. "니 꼴리는대로" 그러자 레반은 출전을 감행했다. 이런 관점에서는 은하계 전체의 사건 사고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지는 이른바 '포스의 의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크레이아는 (말라코어에서 얻은 시스 지식도 이유가 되겠지만) 포스를 매우 혐오했으며, 포스가 개인의 자유의지를 훼손하고 자기 맘대로 역사를 굴려간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반감을 느꼈다. 이런 경향은 시스 시절의 제자였던 다스 사이온과 다스 니힐러스에 의해 배반당한 이후로 한층 심해졌다. 어찌보면 스타워즈식으로 해석된 자유의지 옹호라고 볼 수도 있겠고, 한편으로는 일종의 소시오패스적 성격을 대변하는 듯한 설정에 의해 스타워즈세계관의 구성에 보다 더한 풍부하고 다채로운 감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크레이아의 이상은 필연적으로 은하계의 생명들이 포스의 의지에 종속되는 일 없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크레이아는 자신의 주체적이고도 확고한 의지를 통해 포스를 버린 자는 그 전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이런 인물을 정말 찾아내기만 하면 자신의 이상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에 딱 맞는 살아있는 사례가 바로 제다이 엑자일이었다.
개인의 의지를 강조하는 경향 때문인지 어떻게 보면 지나친 이기주의를 사주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크레이아는 제다이 엑자일에게 모든 동료들을 그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라고 가르쳤다. 이 가르침에는 예외가 없어서, 엑자일이 "그럼 당신도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겁니까?" 라고 묻자 "옳지. 이제야 뭘 좀 배우는군." 이라고 답할 정도였다. 흠좀무. 그리고 자신도 이 원칙을 충실히 지켜 엑자일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흠좀무
이런 인물이다 보니 당연히 제다이 식의 도덕적 평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그렇게 단순하게 라이트와 다크로 딱 잘라 평가할 수 있는 것인가? 은하계의 사건 사고들은 무수한 인과관계를 거치며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발전해 간다. 따라서 크레이아는 지금은 선행처럼 보이는 일도 나중에 결과적으로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으며, 지금은 악행으로 보이는 일도 나중에는 더 큰 선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엑자일에게 가르쳤다. 이 생각에 따르면 어떤 행위를 도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과관계를 통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따라 단순히 거지에게 돈을 준 사람을 선인으로 평가하고 거지를 협박하여 쫓아버린 사람을 악한이라 칭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그렇다고 크레이아가 모든 도덕적 가치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치라는 뜻이었다.
덧붙여 위에서도 드러나듯이, 크레이아는 라이트 사이드, 혹은 다크 사이드 하나에만 치중해서는 포스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그르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에게 있어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 사이의 우열 관계는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제다이 코드에만 집착하는 제다이와 시스 코드에만 집착하는 시스 둘 다 비판했다. 이것은 아무래도 제다이와 시스 양 진영 모두를 접해보고, 또 양 진영 모두에게서 배척당한 크레이아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확실히 평생을 라이트 사이드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제다이나 평생을 다크 사이드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시스와 비교했을 때 그녀의 경험은 특별한 것이기는 하다.
크레이아는 제다이 엑자일을 통해 빛과 어둠 양 극단에 치우쳐서 포스를 사용하거나 포스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포스가 없는 삶을 살기보다는 죽음을 택하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포스 자체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랐다. 그러나 제다이 마스터들은 엑자일을 보고도 자신들의 믿음을 버리지 않고 구태의연한 행동을 반복했고, 엑자일도 그 자신의 결단에 따라 포스를 버린 것이 아니라 단지 두려움에 휩싸여서 포스를 버린 것이라는 점을 알고는 크레이아는 크게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포스"와 "선택"에 대한 크레이아의 논리는 메타발언으로 해석할 여지도 존재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크레이아의 다른 발언을 살펴보도록 하자. RPG 게임에서 적을 최대한 많이 살육하고 거기에서 얻은 경험치로 레벨업을 하며 적들의 시체나 금고를 터는 것은 거의 당연시되는 일이다. 즉, 엑자일도 일상적으로 다가오는 적을 죽여 강해지고 남겨진 아이템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가져가는건 심지어 라이트사이드 플레이어라도 예외가 없다. 그런데 크레이아는 이런 엑자일을 보고 일침을 날린다. 이것은 적을 죽임으로써 강해지는 것이 거의 유일하거나 제일 효율적인 성장 방법인 것에 대한 일종의 비판이자, 셀프디스로 볼 소지가 있는 것. 이 논리를 "포스"에 대입한다면, 포스를 위시한 이름 좋은 운명론이나 "포스로 알았습니다"라는 미명 하에 미흡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에 대해 옵시디언이 크레이아의 입을 빌어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스승과 제자가 아이러니하게 서로 제다이, 시스를 다 경험해봤고 스승이 '제다이와 시스는 너무 극단적이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과 비슷하게 그 제자가 빛과 어둠의 중간을 걷고자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특이하다.너무 잘 맞는 사제관계
스타워즈 반란군 시즌2 마지막화에서 주인공인 에즈라 브리저가 시스의 홀로크론을 손에 넣어 이를 유적에서 열었고, 거기서 나온 목소리가 늙은 여성의 목소리라서 팬들 사이에서는 늙은 여성 시스하면 그녀밖에는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며 다스 트레이야의 홀로크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어떤 양덕은 유투브영상을 올려서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이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4 정체 떡밥
구 공화국의 기사단 2를 해 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주인공인 제다이 엑자일의 성별은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하다. 엑자일의 성별에 따라 나중에 파티의 구성원이 살짝 달라지는데, 엑자일이 남성일 경우 브리아나라는 여성이 파티에 합류하고 엑자일이 여성일 경우 미칼이라는 남성이 파티에 합류한다. 문제는 브리아나와 미칼의 증언을 각각 결합했을 때 크레이아의 정체에 대한 떡밥이 하나 생긴다는 것.
브리아나에 따르면, 자신의 어머니는 제다이 애런 캐이로, 레반을 따라 맨덜로리언 전쟁에 참가했다가 공화국의 장군이었던 이차니 족 유사니스와 결혼하여 자신을 낳았다고 한다. 미칼에 따르면, 아렌 카이는 레반의 첫 스승이자 또한 마지막 스승이기도 했다고 한다.
어라?
그래서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 아발론에게 이 사태에 관해 질문했더니,
"Can't comment, but good catch. Sorry."
"대답은 못 해주지만, 좋은 질문이네요. 미안"
이라고 답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