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88인

킬빌에 등장하는 가공의 단체.

일본내에서 야쿠자계의 최강 세력으로 떠오른 오렌 이시이의 친위 부대로, 부대 전원이 전투에 아주 비효율적인 검은 양복과 구두를 착용하고 묘하게 생긴 눈가리개[1]를 하고 있다. 구성원 전원이 근접전 무기를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도를 다수 사용하고 있다.[2] 의외로 여성도 몇 명 섞여 있다.[3] 그래봐야 꼴사납게 죽는 것은 전혀 차이가 없지만. 가끔 이 복장을 코스프레하는 사람도 있다.

킬빌 1부에서 오렌 이시이가 조직원들과 함께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에 복수를 위해 찾아온 베아트릭스 키도가 습격해오자 전원이 호출되어 몰려왔으나 분전 끝에 키도 한 사람에게 전원 끔살당하였다. 그나마 운이 좋은 자들도 눈알이 뽑히고 팔다리가 절단당하는 중상을 입어 사실상 괴멸되었다.[4]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은 키도에게서 절단된 사지는 내 물건이니까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꺼져라는 말을 듣고 바닥을 기어나간다.

이들이 키도와 싸우는 장면은 킬빌 시리즈의 백미이자 진면목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명장면이니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놓치지 말고 감상하자. 원래는 당연히 컬러로 찍었지만, 잔인한 묘사 때문에 등급 판정에 문제가 있을까봐 이 씬은 중반에 흑백으로 전환된다.[5] 잔혹 묘사에 관대한 일본에서는 컬러 그대로 나갔다는 듯.[6]

이름을 보면 88명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닌 듯. 의 말에 따르면 88인이라는 이름은 그냥 폼잡으려고(…) 붙인 것이고 실제 인원은 그보다 더 적거나 많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1. 그린호넷에서 이소룡이 연기한 케이토가 사용하는 가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극중 베아트릭스가 조니 모를 소개하는 대사에서 'Kato mask'라고 언급됨.
  2. 총이나 활은 사용하지 않지만 드물게 던지는 손도끼나 사슬, 소도 2자루를 장비한 부류가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장 많이 나오는게 일본도라서 그쪽이 인상깊다.
  3. 조직원들중에서 6번째로 죽는 여성 조직원을 연기한 여배우 줄리 마나세는 극중 핫토리 한조 역할인 치바 신이치의 딸이다. 또 귀를 기울이며 남주 성우를 맡았던 타카하시 잇세이도 등장한다.
  4. 이중에서 유일하게 부상조차 입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데 키도가 그만은 살려준 이유는 아직 그가 어렸기 때문.(위 사진에서 보이는 좌하단쪽의 머리긴 사람이 바로 그 어린애) 1층에서 싸울 때도 어린애라는 걸 보고 순간 멈칫한 뒤 칼로 베는 대신 그냥 잡아서 던졌다. 그리고 2층의 조명이 꺼진 방에서도 적들을 전부 죽이고 마지막으로 베려는 찰나 조명이 들어오면서 아까 그 꼬맹이라는걸 확인했다. 부상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어린애가 이런 조직에나 들다니라면서 엉덩이를 칼등으로 마구 때려서 쫓아 보냈다... 안습. 그리고 그 애는 선생님한테 매맞은 것처럼 엉덩이를 문지르며 울면서 도망갔다. 이 심각한 영화에 몇 안되는 재미있는 개그씬이다.그리고 그 아이는 후에 우주 체고의 미드라이너가 된다.
  5. 하지만 흑백으로 처리된 장면이 묘하게 더 멋지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6. 그런 이유도 있지만, 그 부분이 사무라이 픽션에서 싸우는 장면을 그대로 오마쥬 한 부분인 이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