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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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k Ashton Smith
1893.1.14~1961.8.18

미국 호러/판타지/위어드 픽션 소설가.

1 개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비슷한 호러 장르를 쓴 작가.

2 일생

1910년 17살 나이에 시집을 발표하여 앰브로스 비어스에게 호평을 받은 걸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학적 활동이 돈벌이가 안 되어서인지 작품 활동도 하며 십 여 년 동안을 별별 일을 하면서 살아갔다. 이 시절 경비원, 운전사, 농장일이라든지 다양한 직업을 하며 살아가다가 1920년대 후반부터 러브크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위어드 테일즈(Weird Tales)>같은 펄프 잡지에 주로 소설을 기고했다.

이 시절 러브크래프트와 친하게 지냈으나 둘은 글로 서로 칭찬하긴 하지만[1] 평생 직접 만나본 적이 없다[2]. 그리고 러브크래프트가 죽은 뒤로 스미스는 글쓰기를 그만둔다[3].

그 뒤 그림을 그린다든지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며 살아가다가 1954년에서야 예순이 넘은 나이로 결혼한다. 그리고 이 시절 그의 소설들이 TV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스미스는 참 기묘한 느낌이라고 회고하면서 평생 글을 써서 번 돈보다 많은 돈을 드라마 저작권비로 받았다고 밝혔다.

본래 시로 문학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시도 굉장한 수준이다. 어려서부터 독학으로 문학을 배웠는데, 그 방법이 충공깽이다. 다름아니고 웹스터 영어사전을 통채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단순히 단어와 그 뜻뿐아니라 어원까지 공부했다고... 이외에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최소 두 번을 완독했다고 한다.(...)

3 작품 성격

작품 배경이 주로 중세 아랍같은 배경을 하거나 마법이 나오고 판타지적이면서도 호러적인 느낌이 강하다. SF와 호러를 결합한 <요봄비스의 지하 납골당>에서는 다른 별 식민지에 남은 고대 유물에 들어간 지구인 탐사대가 정체모를 식인 괴물에게 당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밑에 서술한 아틀란티스의 저주에서는 괴도 니가심 자움의 목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아삼마우스의 유고>는 은근히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적인 세계관, 미지의 세계에서 온 식인 종족 부르미스인과 그에 해당되는 식인 괴물 니가신 자움에 대해 썼는데 사람의 손으로 목을 베어도 안 죽고 살아나 거대한 몸으로 촉수물같이 사람을 잡아먹는 설정을 담고 있다. '아베르와뉴 연작' 중 하나인 <일로르뉴의 거인>에선 사악한 난쟁이 마법사가 시체들을 모아 거인을 만들어 거의 진격의 거인 수준의 깽판을 친다.

아쉽게도 1920~30년대 위어드 테일스 연재작은 인기를 끌었으나 시대가 흘러가면서 많이 잊혀진 이름이다. 러브크래프트랑 대조적.

4 그밖에

한국에서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다가 1986년 9월호 소년중앙 별책부록으로 나온 아틀란티스의 저주라는 책자에서 일어판 중역판이 소개되어 나온 것이 유일하게 소개된 거였다. 일어판을 중역하고 간추린 버전이지만 으스스한 삽화와 같이 제법 당시 국딩들에게 무서움을 안겨준 책이었다. 당시 책자에서는 이름이 클라크 아슈튼 스미스로 나왔다.

그러다가 2015년 1월에서야 황금가지에서 걸작선을 내놓았다. 그밖에 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도 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1. 둘이 교류하게 된 계기부터가 러브크래프트가 스미스에게 빠심 가득한 편지를 보낸 것이 원인이었다. 위어드 테일은 원래 시는 잡지에 출판하지 않았는데, 러브크래프트가 편집자를 설득해서 시도 출판하게 되었고 스미스의 시도 실리게 된다.
  2. 사실 러브크래프트는 살아 생전 편지로 사귄 친구들과 직접 만난 적이 거의 없다
  3. 러브크래프트 사후 16일이 지나서 쓴 추모시가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