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스 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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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ith Ungol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탑. 미나스 모르굴 북쪽에 위치해 있다. 모르도르로 가는 샛길을 감시하는 탑으로서, 모르도르로 잠입하려면 북쪽의 정문인 검은 문을 통해 가거나 미나스 모르굴 근처에 위치한 샛길을 통해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 이 샛길은 고대의 강력한 거미 웅골리안트의 후손인 쉴로브의 둥지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키리스 웅골에 가기도 전에 거미밥이 되기 십상. 실제로 프로도와 샘이 이곳을 통해 모르도르로 잠입하겠다고 하자 지나가던 이실리엔 레인저헐 님들 제정신임? 정도로 요약되는 반응을 보였다. 나중에 그 레인저한테 프로도 일행의 소식을 들은 마법사도 '아 놔 왜 하필이면 그곳으로 간거야'라며 걱정이 늘어졌었다.

그러나 프로도은 기어이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미나스 모르굴 정문 돌파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자 골룸의 조언을 따라 샛길을 따라서 모르도르로 잠입한다. 중간에 골룸의 농간으로 쉘롭에게 프로도가 물리고 이후 죽을 만큼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지만, 아무튼 통과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샘이 소드마스터로 각성한다.

영화판에서는 골룸의 속셈[1]을 샘이 파악해내서 프로도를 설득하려 하자, 샘을 쭉 방해물로 여긴 골룸이 프로도를 속여 샘에게 누명을 씌워서 프로도는 샘을 버리고 가게 된다. 결국 골룸의 계략대로 프로도는 쉴로브를 만나 고전하고 잡히지만, 샘은 억울함에 슬퍼하며 돌아가려다 골룸의 음모를 떠올리며 프로도를 구하기 위해 다시 올라가 프로도를 구출하려 하는 과정에서 쉴로브에게 달려든다.

쉴로브의 굴을 지나면 나타나는 탑이 바로 키리스 웅골인데, 치안이 좀 흠좀무하다. 일단은 첫 관문부터가 잠들지 않는 감시자. 게다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기 때문에, 샘은 처음 보고는 절망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납치된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탐낸 오르크들 사이의 반목으로 감시병들은 전멸(...).

원작의 키리스 웅골은 수백 명 가량의 오르크들이 상주하는 제법 큰 탑으로 묘사되며, 문을 지키는 파수병 석상은 적이 지나갈 때 경보를 울리는 것으로 서술되지만 영화에선 크기가 대폭 줄어들었고 석상이 경보를 울린다는 설정도 삭제되었다.

  1. 호빗들을 쉴로브에게 제물로 바치고 반지를 빼앗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