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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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사살한 수.
격추수, 또는 격파수로 말할 수도 있다.

1 현실

현실의 전쟁에서는 이 킬 카운트가 그대로 그 병사의 공이 된다. 열심히 싸워서 적을 무찌르고 살아남아 봤자 뭐 돌아오는 게 없다면 전의가 없어지고 사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신상필벌은 필수이다.
그렇지만 킬 카운트를 세는 것을 소홀히 했다가는, 예를 들면 자기신고제를 적용하고 있을 경우 군인들은 자기의 킬 카운트를 높여 부를 것이고(어차피 온통 총알이 난무하는 최전선에서 다른 사람이 적을 몇 명 쏴죽였는지를 느긋하게 세는 머저리는 없을 테니까) 그러면 그걸 전부 합산했을 때 적의 몇 개 연대를 하나의 전투에서 우리 연대가 처치해버렸다는 걷잡을 수 없는 통계(...)가 나온다.
게다가 죽은 사람은 자기신고를 못 하니 역전의 영웅도 0킬로 기록되고, 결국 모두 살아남는 것 우선+적을 많이 죽였다고 이빨 까는거 우선이 된다.
물론 일반적인 보병 전투에서는 정말로 그런 거 세고 있을 느긋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일단 전투가 벌어지고 나서 생환한 자들에게 생환 증명서를 준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가 전투에 참여했음을 인정한다. 그게 쌓이고 쌓이면 훈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병력의 수가 적은 전장, 항공전이나 해상전, 전차전 등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가능한 만큼은 격파수를 확인해서 공식 기록한다. 에리히 하르트만이나 게르하르트 바르크호른의 그 어마어마한 격추수가 허풍이 아니라 진짜임을 공인화하려면 일단 관측 결과가 있어야 한다. 적의 비행기를 몇 대 격추했는가, 전차를 몇 대 격파했는가를 뒤쪽에서 일일이 세는 담당도 따로 있다.
간혹 가다가 11.5킬(...)하는 표기를 볼 수 있는데, 이건 적기가 공중에서 펑하고 터진 건 아닌데 일단 전투불능으로 퇴각한 걸 뜻한다.

2 게임

팀을 나눠서 적을 죽이는 게 목적인 게임들 대부분은 이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 이런 게임에서는 노데스 패배노킬 승리 같은 문서에서 저 사람이 몇 킬인지 몇 데스인지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점수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다못해 같은 병종끼리는 개체간의 개성도 차이도 없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더라도 유닛을 클릭하면 Kills:얼마 하면서 자기 킬카운트를 세고 있다(...).

3 픽션

주로 배틀물에서 이러한 표현을 쓴다. 가령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서는 쿠죠 죠타로의 킬카운트가 가장 높으며, 카쿄인 노리아키는 오래 살아남은 것에 비해 킬카운트가 이기보다 낮다든지, 이런 표현을 종종 볼 수 있다. 죽이지 않고 리타이어시켰을 뿐이더라도 킬카운트라고 표현하는 일이 많다. 뭐 작품에서 더 등장하지 않게 만들었다면 그게 킬이지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같은 장기연재 대량학살극추리물에서도 이와 비슷한 게 만들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