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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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KING 모델을 착용한 펠레

가장 과거의 킹 시리즈와 흡사한 킹 XL. 킹 시리즈는 에우제비오, 펠레, 요한 크루이프, 마리오 켐페스 등등...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만한 인물들이 신었던 전설의 축구화로 유명하다. 아디다스의 코파문디알과 함께 가장 장수하는 축구화이다. 무게는 310g 정도로 요즘 축구화에 비하면 꽤나 무거운 편이지만 특유의 착용감은 푸마만, 특히 킹만 찾는 매니아 층이 포진해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2010년 출시된 킹 피날레. 1980년대의 슈퍼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었던 그 형태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융합한 형태로 변모했다. 무게는 250g 전후로 다이어트를 위해 앞 부분만 캥거루 가죽을 사용했고 중간 이후부터는 합성가죽을 차용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전 모델인 킹XL이나 킹 탑보다 착용감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무게가 줄었음에도 내구성이 더 좋아졌기에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발등 덮개의 문제[1]로 정작 가장 중요한 볼 컨트롤의 평가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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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

2011년에 이르러 이 전설적인 커리어를 가진 축구화는 동생에 지기 싫었던 어떤 무모한 형에 의해서 SL(Super Light)의 이름 아래 무리한 경량화의 희생양이 되었다. [2]

  • 재도약의 2013???

내년에 출시될 킹 SL은 160g대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 밝혀져 나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디다스나이키는 그걸 한참 전에 이룩했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천연 가죽의 경량화임을 내세웠지만 시기상으로는 이미 축구용품 쪽에서 제 3기업으로 분류되던 미즈노에게까지 뒤쳐졌다. 앞서 언급된 두 기업은 여전히 강한데 3강 기업에 속했던 푸마의 입지만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3]

발매가 되고 뚜껑을 열었을 때 평가는 호평 일색에 각국의 에보 스피드 착용자들이 갈아타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정작 다른 스폰서에서는 별로 안 넘어왔다 우선 사각 스터드'만' 배치한 SL 버전과 엄지발가락쪽에 원형 스터드를 배치한 기존 버전으로 나누어 착용자의 입맛에 맞게 분류하였던 것 또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점은 이전까지 동서양을 불문하고 지적받아온 빈약한 내구성이 전체적으로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푸마의 제품들은 늘 착용감 혹은 내구성이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에 2013년의 킹 라인업은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문제는 가격대인데, 이미 절반에 달하는 방대한 점유율이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것인데, 말이 절반이지 사실상 60~70% 사이에 가깝다. 구찌가 벌어오는 만큼 푸마로 쏟아붓는 격의 덤핑이 아니고서야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넘사벽인 셈.구찌에서 평생 협찬을 미끼로 호날두를 데려오면 가능할 지도
캥거루 가죽[4]을 사용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킹 시리즈는 최고급 소가죽을 기반으로 제작한 합성가죽과 합성섬유로 제작되었다. 아디다스의 최고급 모델들과 같은 PEBAX 아웃솔을 사용했지만 스프린트 프레임[5]이 없어 내구성에 더 충실한 것이 특징. 야야 투레가 현재 대표모델로 활동중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김보경이 착용중이다.

  • 주요 라인업(~2013)

1. 에시토 피날레 : 킹 피날레의 보급형. 폴리우레탄 인조가죽을 사용하여 맨땅이나 인조잔디에서도 소위 막굴리는 것이 가능하다. 스터드가 굉장히 긴 편임에도 전형적인 킹 시리즈의 아웃솔 완충작용 기술들이 하나도 심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쿠셔닝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 무게는 250g. PU를 썼는데 가벼워야 하는 거 아닌가

2. 멕시코 피날레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의 일면에는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멕시코 월드컵을 기념해 만든 이 신발은 비록 보급형이지만 당시 그가 신었던 형태 그대로[6] 제작되었으며 기존의 킹 시리즈에 비해 여러모로 내구성과 성능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앞코 부분에 촘촘하게 스티치를 주어 내구성과 터치감 양면을 모두 극대화한 것이 포인트. 가죽은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였다. 아웃솔은 전체적인 주조방식인 di 공법으로 제조되었다. 덕분에 맨땅에서 착용해도 스터드가 어지간해선 잘 갈리지도 않는다. 무게는 260g대. 다른 보급형 모델들과는 달리 구매하면 축구화 가방이 딸려온다.

3. 킹 XL : 크루이프의 조언으로 만들어냈던 2005년의 새로운 라인이다. 발등에서 앞코로 내려오는 부분 전체를 이중으로 덧댄 것이 포인트. 내구성도 좋고 전체적으로 다 좋다는 평이지만 요즘 출시되는 제품임에도 무게가 321g이다. 흠좀무 쿠셔닝도 좋고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며[7] 모든 축구화가 그러하듯 무게를 빼면 차이는 크지 않지만 완벽하게 패스 쪽에 특화되어 있다.

4. 킹 피날레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멕시코 피날레는 마라도나가 신었던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한 것이지만 킹 피날레는 멕시코 피날레+킹 XL이다. 250g.

5. 킹 피날레 SL : 킹 피날레에서 아웃솔을 종이 압축식으로 변경하고 텅을 잘라내어 볼 궤적의 틀어짐을 방지했다. 장점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푸마에서도 실패작으로 찍혔다.

  • 신 라인업 (2013~) : 이전 모델들보다 전체적으로 20g씩 줄어들었으며 내구성이 특히 강화되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멀리서 봐도 보급형과 고급형을 한 눈에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는 것. 킹 SL을 제외한 모든 모델의 무게가 같다.(230g)

1. 유니버설우주화평 : 상기된 멕시코 피날레의 합성가죽 버전. 가뜩이나 내구성 좋은 합성가죽인데 스티치가 이중이다. 그야말로 극강의 내구성.

2. 모멘타 : 전족부에 소 가죽을 사용했다. 이 모델부터 스터드 조합도 사각+원형으로 싼 가격에 신형 킹의 성능을 맛보기 할 수 있다.

3. 스피릿 : 전족부에 송아지 가죽을 사용했다. 앞꿈치 쪽에 설치된 트래핑 전용 고무의 범위가 넓어진다. 대부분 가성비를 이유로 2번 항목을 더 추천하며 실제로 국내에도 3번은 공기 취급이다(...)[8]

4. 킹 : 플라스틱 힐컵을 바깥에 둘러 보호 기능을 증대시켰다. 갑피가 송아지의 그것이 아닌 최고급 소가죽인 것으로 보아 내구성에 특히 신경을 쓴 듯 하다.

5. SL : 천연가죽 느낌의 초극세 인조가죽을 사용했다. 프로 선수들도 곧잘 신는 것을 보면 착용감에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며 내구성이 강해졌다고 해도 워낙 스터드가 가늘기 때문에 맨땅에서의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비싼게 최고잖아? 안될거야 아마
  1. 위로 붕 떠버렸기 때문인데 때문에 프로 선수들 중에는 아예 덮개를 잘라버린 케이스도 꽤 있었다.
  2. 전체를 얇은 캥거루 가죽으로 제작하여 무게를 대폭 줄였다고 광고했는데 실상은 20g 감량에 불과했다. 오히려 약한 내구성만 부각되어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미즈노에게까지 자리를 위협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쪽은 가죽 내구성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
  3. 2012년 6월 기준으로 7%였으며 점점 떨어지는 추세이다. 이태리의 명가 디아도라와 같은 점유율인데 디아도라 역시 마찬가지 상황. 두 명가는 '착용감'으로 버텨왔으며 최근 무리한 경량화를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습
  4. K-리더라고 부르는 이 갑피는 사실 캥거루 가죽 100%는 아니고 캥거루 가죽 기반에 코팅을 무수히 덧씌운 합성가죽이다.
  5. 아디다스 축구화 모든 라인업의 내구성을 깎아먹는 자충수로 두고두고 기록되었으며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6. 발목 위까지 텅이 올라와 있다. 이건 재현 안 해줘도 괜찮은데
  7. 크루이프의 최대 장점이자 그의 최대 관심사였기도 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뛰면서(...) 더 효율적으로 동료들을 조종할까(...)가 늘 고민이었다고.
  8. 사실 스피릿과 킹의 차이는 아웃솔 재질을 빼고는 전혀 없다. 아무래도 스피릿의 가격대가 애매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빼버린 것으로 여겨진다. 구찌가 폭격하는데 뭐가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