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미사일 폭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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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 9월 19일 미국 아칸소주 다마스쿠스 인근의 핵미사일 사일로에 격납되어 있던 타이탄 II 전략미사일이 정비작업중 폭발하여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탑재 핵탄두가 기지 외부로 비산되었던 사고. 필리핀해 핵폭탄 분실사고, 골즈버로 B-52 추락사고와 마찬가지로 브로큰 애로우[1] 등급의 원자력 사고로 기록되었다.

2 원인과 경과

1980년 9월 18일 6:30경 리틀록 공군기지 관할의 미사일 발사장 374-7 사일로의 점검 작업중 작업원이 렌치의 소켓(중량 2.7kg)을 실수로 떨어뜨리면서 낙하한 소켓이 하필 24미터 아래에 있던 타이탄II 로켓 1단 연료탱크를 직격, 구멍이 뚫리면서 추진제가 대량으로 새어나오게 된다. 사고가 보고되자 공군은 상주인원과 인근 지역주민을 철수 시키고 누출된 추진제의 제거를 위한 대응팀을 투입하였으나 이미 사일로에 가득찬 폭발성 기체의 처리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다음날 새벽 3:00경 사일로는 폭발하였고 해당 사일로는 완전파괴. 폭발의 위력으로 핵탄두를 탑재한 로켓 최상부 재돌입체가 750톤 무게의 사일로 격납 뚜껑을 뚫고 튕겨져 나가 사일로에서 30m 떨어진 지면에서 발견되게 하였으나 다행히 핵물질의 누출은 없었다. 폭발로 인해 비상 작업중이던 군인중 1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3 사건의 의의와 이후 영향

타이탄 II 미사일은 고체연료 방식인 미니트맨 등과 달리 액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위험했고 1950년대에 개발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이었다. 이 사고 전에도 이미 연료누출로 인한 질식 사망사고를 일으켰던 지라 위험성이 확실히 각인되어 퇴역이 결정되게 된다. 만약 사고로 핵탄두가 파괴되고 고농축 핵물질이 불타게 되면 방사능 낙진이 퍼져 아칸소주는 후쿠시마 꼴이 되었을 것이다.
거대한 알루미늄 풍선이나 다름없는 액체연료 로켓의 관리 어려움과 위험성을 제대로 보여준 사고. 하지만 역으로 어지간한 충격에도 폭발하지 않는 핵탄두의 설계 안전성도 또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아칸소주에는 18개의 미사일 기지가 운영중이었고 주지사는 훗날 미대통령을 역임한 클린턴이었다. 사고의 성격상 은폐가 불가능하였기에 원인과 경과가 언론을 통해 비교적 자세히 알려져 훗날 반핵 운동이 미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된다. 이 사건을 소재로 'Disaster at silo 7' (1988)이라는 TV 영화가 만들어졌고 'Command and control'이라는 논픽션 소설과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2016년에 제작되었다.
  1. 핵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지만 핵전쟁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 등급의 원자력 사고를 일컫는 미군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