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 언드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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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a András. 1925년 12월 5일 ~ 2004년 3월 30일

정신병자가 아닌데도 무려 53년(!)동안 자국도 아닌 러시아의 정신병원에 갇혀있던 사람.

개요

토머 언드라시는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추축국이었던 독일군 진영에 있던 헝가리 군에 징집되었으나 이듬해 초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히게 된다.

하지만 그는 외국어를 할 줄 몰랐고 그의 신원을 확인해줄 서류가 없어 정신병자로 오해받아 러시아의 코텔니치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당했다. 그는 헝가리어로 말했지만 당연히 병원 관계자들은 알아 듣지 못했고 그는 조현증 환자로 취급당해 강제로 약물 치료(?)를 받았고 언드라스 터마스(András Tamás)라는 가명으로 불렸다. 그렇게 그는 53년 동안 강제로 약물 치료를 당하는 고통스럽고 끔찍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1999년 말에 병원을 방문한 슬로바키아 출신 의사가 그가 간간히 내뱉은 헝가리어를 알아 들었고, 이 것을 계기로 그가 정신병자가 아닌 헝가리인임이 밝혀지면서 그는 기적적으로 병원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고 언론의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무려 53년 동안 강제 입원당하면서 약물 치료를 당했던 터라 정신 질환을 얻었으며 이름 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DNA를 이용한 친족 검사로 그의 친척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말년엔 고향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