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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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ll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거인 타입 몬스터.

동굴에 흔히 살지만 사실 먹이를 찾을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환경에서든 찾아볼 수 있는 못생기고 거대한 괴물이다. 지능은 낮은 편, 움직이는거면 뭐든지 먹는지라 사람도 그냥 먹잇감으로만 본다. 말도 안되는 재생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웬만한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하고, 심지어 잘린 팔다리도 슬금슬금 기어와서 도로 붙거나, 내버려두면 사지가 새로 자라날 정도. 심지어 잘려나간 신체부위가 새로운 트롤로 성장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렇다보니 어지간히 큰 상처를 입어도 겁을 먹지 않는다.

불이나 산에 의한 상처만 재생하지 못하기 때문에 버닝 핸드멜프의 산성 화살같은 마법이나 오일같은 도구로 불태우거나 산으로 녹여서 없애야 한다. 적어도 마지막 일격은 불로 해치워야 부활을 막을 수 있다. 불로 공격하면 상대적으로 겁을 먹는다.

빛에 약한 설정은 D&D에는 원래 없었다. 유일하게 빛에 의한 패널티를 받는 트롤의 변종인 웨이스트랜드 트롤도 빛에 약한 것보다는 빛에 매료되어 감속되는 쪽에 가깝다.

D&D 트롤의 원류는 톨킨의 돌덩어리 트롤이 아니라 폴 앤더슨의 재생하는 트롤이다. 대체로 외모는 '마귀할멈처럼 생겼다'라는 묘사가 많으며, 피부는 거의 고무에 가깝다고 묘사되므로 돌같은 피부의 톨킨 트롤과는 확실히 다른 형태. 거인족 중에서는 호리호리한편. 그래도 덩치크고 힘 센건 마찬가지다.

D&D에서는 오거보다 트롤이 훨씬 무서운 존재다. OPG로 오거의 괴력을 띄워준 드래곤 라자의 적통(?)을 국내 양판소들이 충실히 이으면서 오거 따위가 지상 최강 운운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일본식 식인귀와 서양 오거가 섞여서 형성된 일본 판타지 로도스도 전기의 오거만이 원류인 D&D를 따르고 있다. D&D에선 트롤이 오거보다 확실히 강력하다. 힘도 더 세고, HP도 더 많고, 재생이라는 특수 능력에 오거데꿀멍.

포가튼 렐름의 고대 왕국 네서릴을 악랄하게 유린한 오크[1]들의 수장도 트롤이며, 워터딥을 두번이나 물먹인 '트롤 워' 까지 가면 우습게 보면 곤란한 존재들.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에서 드리즈트 일행은 트롤무어라는 늪지대에서 트롤을 상대로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겨우 빠져나왔다. 마지막에는 드리즈트도 죽음을 각오했을 정도.

인기가 많은 종족이라 바리에이션이 많아, 워 트롤, 마운틴 트롤, 크리스탈 트롤과 같은 특이한 트롤들이 많다. 트롤 스펠캐스터도 있다.

이스가르드 차원에 가면 펜시르(Fensir)라는 거인족이 있는데 이들을 이스가르디안 트롤로도 부른다. 성향은 혼돈중립이고 항상 남매 쌍둥이를 낳는데, 무서운 것은 펜시르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폭식증에 비대화 무뇌화라는 변이를 일으킨다. 이런 어미들은 아예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리고 야행성이며 햇빛을 받으면 돌로 변한다.

사악한 화염 거인 등에 의해 몸에 철갑이 박히는 마개조를 당해서 광기로 가득한 자폭 괴물이 된 블레이드레이저 트롤(Bladerager Troll)이라는 변종도 있다. 철갑옷을 입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몸에 철갑이 박혀버려서[2] 고통과 분노로 가득찬 상태로, 정신감응 등을 시도하면 감응자가 그 미칠듯한 고통을 공유해버려서 지혜 피해를 받게 된다.

에픽 레벨 핸드북에서는 차원 바깥의 광기의 세계 파-렐름의 힘에 의해 변이된 촉수괴물 에픽 몬스터, 스도내추럴 트롤이 등장한다.

캡콤던전 앤 드래곤 타워 오브 둠에서는 트롤 리더가 보스로 나온다.

거대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움직임이 빠르고, 높이 점프해서 엉덩이로 깔아뭉개는 패턴도 있다. 비중있는 패턴은 아니지만 땅에서 바위를 뽑아서 던지는 원거리 공격 패턴도 소유. 패턴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난적.

죽은 후에는 다시 재생하면서 HP를 절반회복하는데, 회복하기전에 파이어 볼이나 오일로 태워주면 완전히 죽는다. 완전히 죽이지 못하면 계속 부활하다가 보다못한 병사들이 불화살로 태워서 구해준다.

상당히 위험한 녀석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을 싫어하는게 약점.[3] 공격을 날리다보면 녀석이 가드하는데, 그러면 녀석이 백스텝후에 엉덩이로 깔아뭉개러 오는데, 그걸 피하고 한대씩 툭툭 치다보면 녀석이 다운된다.

다운됐으면 다가가서 누워있는 녀석에게 오일을 툭 심어주면 녀석이 고통의 댄스를 추는데 이때를 노려 한대 쳐주면 다시 눕는다. 그럼 또 오일...이걸 반복하면 의외로 쉽게 이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방심은 금물. 물어뜯기나 연속 공격 한번 걸리면 HP가 뭉텅이로 깎여나가기 때문에 앗차하다가는 그대로 당하게 된다.
  1. 공중 도시가 왜 있는지 아는가? 오크에게서 벗어나려는 발악이었다!
  2. 트롤의 몸에 철갑을 박아넣은 후, 특유의 초재생능력 때문에 철갑이 박힌 상태 그대로 재생되어 체내에 철갑이 고정된 상태.
  3. 심지어 불공격을 당하면 최대 HP가 깎여나간다. 불공격만으로 최대 HP를 조루로 만든후에 트롤이 부활할때마다 칼로 쑤셔 계속 죽이는 미친짓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