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블

Tri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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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트렉에 등장하는 애완 동물 및 클링온 한정 마물. 최초 등장은 더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2 15화로, 시라노 존스라는 보부상 보따리 장사가 우주 정거장 K-7에 팔러 다닌다. 근데 가격은 안 받은 모양(...) 다만 스타 트렉 시리즈를 시간대로 배열한다면 최초 등장은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다. 엔터프라이즈 호 의사 플락스[1]가 간식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가상의 생물 주제에 학명도 있어서 학명은 Polygeminus grex이다.

껴안고 쓰다듬기 좋게 복슬복슬한 털과 뀨잉뀨잉거리는 귀여운 소리 때문에 일반적인 휴머노이드들은 대부분 좋아한다는 설정이다.[2] 그러나 클링온만은 경기를 일으키며, 트리블도 클링온이 가까이 오면 마찬가지로 경기를 일으킨다. 제작비라는 어른의 사정 때문에인간이나 다른 종족으로 변장한[3] 클링온도 감지해서 우는 소리를 낸다.

생체적 특성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모양이라 많은 휴머노이드들은 긔엽긔 취급을 해주지만, 이놈들이 뭔가 먹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어진다. 본디 태어날 때부터 임신하고 있는 엽기적인 동물인데, 뭔가 먹게 되면 번식하기 시작해 그야말로 박테리아처럼 엄청난 속도로 증식한다. 대략 12배로 증가하는 듯. 그나마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린 듯. 팔다리가 없으니.

애완용으로 키운다면 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한 번 번식을 시작하면 막기가 곤란하므로 우주선 등 군사적, 과학적 목적을 위한 시설에 이것들이 불어나면 거의 작전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버린다. 실제로 엔터프라이즈호에 이놈들이 번식해 치킨 샌드위치랑 커피 대신 트리블이 나오고 우주 정거장 K-7의 식품 저장창고에도 온통 트리블로 들어차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문을 열자 트리블들이 폭포수처럼 우르르 쏟아져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4] 이쯤 되면 귀겹고 뭐고 그냥 존재 자체가 민폐.

클링온과 트리블이 서로를 보면 견디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두 종족이 원수 사이를 넘어서 생존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워프의 말에 따르면 클링온의 모행성 크로노스의 생태계가 트리블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파괴돼서(...) 생존을 위해 트리블을 학살해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DS9 시점에는 클링온들에 의해 트리블 모성이 파괴되고 멸종된 상태였다. 다른 종족에게는 비웃음거리이고 클링온 입장에서는 흑역사다. 사실 트리블을 클링온한테 준게 스카티라 카더라

그러나 시스코 일행이 TOS 시절의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는 에피소드에서 몇 마리가 같이 현재로 따라왔고, 쿼크네 술집의 음식을 맛본 뒤 다시 번성하게 된다. 자기 음식을 돈 안내고(...) 먹는 것들을 주인장인 쿼크가 디스럽터로 쏘지 않고 손님들과 함께 쓰다듬고, 심지어 휴머노이드도 아닌 오도가 흐뭇해하면서 바라보는 걸 보면 참 대단한 생물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다들 자기 6살짜리 딸이 장난치면서 뛰어다니는 걸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그런 표정이다 (DS9 S5E06 "Trials and Tribble-Ations")

리부트 영화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 등장한다. 존 해리슨이 혼자서 클링온 분대를 몰살하는 전투력을 발휘하자 그 비밀을 캐기 위해 혈액을 체취해 실험용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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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DS9일행이 데려온지라 스타트렉 온라인에도 등장하는데, 캐릭터 인벤토리에 넣고 사용하면 버프를 준다. 트리블 쓰다듬는 모션도 있고. 다만, 여기서도 민폐 행각은 그대로 지속되는데, 인벤토리에 트리블과 음식이 있으면 1시간마다 번식한다. 고급 음식을 먹여서 더 좋은 버프를 주는 트리블을 길러내는 것도 가능하지만,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되면 인벤토리가 트리블로 가득차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계정 은행, 플릿 은행을 제외한 모든 슬롯에서 발생하므로 요주의. 여담이지만, 보그 이벤트 베타테스트에 참여했다면 보그 트리블을 특전 아이템으로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트리블과 클링온과 관련된 퀘스트도 있다(...)

보그 함선에 이 트리블들을 풀어놓으면 어떨까 뭐긴 뭐야 위에 나온 보그 트리블이 되는 거지

사실 트리블은 오스트레일리아와 토끼와의 관계를 패러디한게 아닐까 싶다.[5]
  1. 종족은 데노뷸란
  2. 심지어 자신은 이런 생물의 영향력에 면역이라던 스팍도 트리블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은근히 그 귀여움에 매혹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원들이 믿지않는 눈초리로 쳐다보자 재빨리 트리블을 내려놓고 방을 나서긴 했지만.
  3. 설정상 유전자 조작
  4. 산처럼 쌓인 트리블 무더기에 둘러싸인 커크 선장의 모습은 TOS를 통틀어 손꼽히는 개그씬이다.
  5. 영국 이주민들이 사냥용으로 풀어놓은 토끼들이 도망쳐서 경이로운 번식률로 호주 전역의 생태계까지 뒤흔들어 놓기 시작한 사건. 결국 호주에서는 폭탄과 독극물, 바이러스(!!!)까지 동원하여 토끼를 잡았으나 토끼들의 미친 번식률에 패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