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아지

Triage

응급상황 시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환자 분류 체계. 의무병 출신이라면 대량전사상자 처리 훈련을 통해 익숙한 개념일 것이다.
트리아지는 본래 프랑스어로 선별을 의미하는데, 처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군의관이었던 도미니크 장 라레(Dominique Jean Larrey 1766 – 1842)이다. 전투가 벌어지거나 대형 재해 등이 발생해 환자가 급격하게 발생하면 한정된 수의 의료진과 장비로 모든 환자를 다루는데엔 한계가 있다. 이때 환자의 분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장 치료가 시급한 응급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레는 각 단계에 속한 환자들을 색깔이 있는 카드로 분류했는데, 라레가 정리한 트리아지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색깔한국군 (미군)처치단계
빨간색즉각
(Immediate)
당장 응급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환자.
가장 먼저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1순위.
노란색지연
(Delayed)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필요하면 바로 치료할수 있도록 관찰해야 하는 환자.
치료 2순위.
초록색최소
(Minimal)
당분간 방치해도 생명이나 신체 장애에는 큰 영향이 없는 환자.
별도의 안정이나 관찰이 필요하지 않음. 치료 3순위.
검은색기대
(Expectant)
이미 사망했거나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이며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없는 상태.
흰색- / -전문 의료진이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간단한 응급처치 만으로 충분한 환자.

현대에는 의료 기술과 체계의 발전 덕분에 각 국가 및 단체마다 이 트리아지를 사정에 맞게 적절하게 고쳐서 사용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군의 경우에는 Priority 1·2·3/Dead, 자위대의 경우에는 Category I·II·III·0 등과 같이 분류한다. 어떤 분류에 들어가는지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