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

피부병의 일종.

피부의 급작스런 팽창이나 호르몬 과다, 특정한 병[1] 등에 의해 손상된 피부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관절 부위의 잡아당기는 힘이나 체중 증가시 늘어난 피하지방의 부피를 견디지 못한 손상 부위에 빨간 선 모양의 얼룩(자주색 선조, striae rubra)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가 얼룩에서 색이 빠지고 원래 피부의 색깔보다 훨씬 밝은 색의 얼룩(백색 선조, striae alba)로 변하는 것으로 해당 부위에 완전히 고정된다.

피부결을 따라서 찢어진 부분이 급작스럽게 복구되는 것이기 때문에, 튼살 부분은 표피가 위축되어 있고 콜라겐 섬유질이 가늘어져 피부에 평행하게 재배열되는 특징이 있다. 주로 피부의 급격한 팽창이 많이 발생하는 엉덩이, 허벅지 등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는 가슴에도 발생한다.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면, 튼살의 원인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성장기나 임신 시기에 많이 분비되는데,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표피 아래의 진피층에 분포한 콜라겐을 약하게 하여 피부 조직을 느슨하게 만들고, 이 현상이 유독 피부의 콜라겐의 밀도가 높거나 살이 두터운 무릎 부근, 가슴, 엉덩이, 허벅지, 팔뚝 등에서 돋보이게 나타나서 살의 결이 주변의 결과 달라지게 만든다. 즉 다시 말해서 근본적인 원인은 호르몬이며,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이 시기에 살도 많이 붙고, 튼살도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 살이 쪄서, 살이 늘어나서 튼살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살도 찌고 튼살도 생기는 것.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

피부 진피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고, 또한 인체의 호르몬 변화와 유전적 특성이 튼살의 근본적 원인이기 때문에 당연히도 시중에 파는 튼살 방지 크림은 사실 전혀 효과가 없다. 의사들은 임신부들에게 크림이 효과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어차피 다 사서 바르기 때문에, 기왕 살거면 싼거 사시고, 그냥 그거 발라서 마음 편해지시려면 바르시되, 웬만하면 그냥 그 돈 아껴서 엽산제 사서 잘 챙겨 드시라고 충고한다.

기본적으로 피부의 강약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체질이라도 튼살이 생기는 정도가 다 다르며, 당연히 나이, 인종, 피부에 관련된 유전적 영향 등과 관련이 있다. 아무리 살이 쪄도 튼살이 안생기는 사람은 안생긴다. 당연히도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쪽이 튼살이 생긴 부위는 다른 한 쪽도 튼살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가 튼살이 잘 생기는 체질일 경우에는 자녀들도 잘 생기는 체질이라 예측할 수 있다.

모양이 불규칙하고 주위 피부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색이 옅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못하므로 현대에 들어서는 각종 외과 치료를 통해 이를 보완하는 시술이 행해지고 있다. 단, 피부과적 시술로 튼살의 확연한 완화 효과는 얻기 어려우며, 약간의 색소 침착만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들이는 돈과 노력에 비해 결과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

단,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는 복구 과정에서 튼살이 그대로 켈로이드화되어 부풀어 올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어 필수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가슴이나 배 부분에 생겨나는 것을 특별히 임신선이라고 부른다. 자세한 것은 임신선 항목으로.

  1. 튼살이 일어나는 것이 주요 증상인 질병이 몇몇 존재한다. 쿠싱 증후군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