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헌트 경 여성비하 모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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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부 사람들이 영국의 생물학자인 팀 헌트 경(FRS, FMedSci, 1943 -)[1][2]의 농담[3]진지한 성차별적 발언으로 몰아 그 연구자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한 사건이다.

2 설명

팀 경은 이 사건 때문에 사직하였다. 팀 경의 부인이자 동 대학의 동료 교수인 메리 콜린스에 의하면, 학교 측은 팀 경의 항변을 들으려 하지 않고 당장 사직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resign immediately or be sacked")고 했다고 한다. 학교 측은 팀 경이 자발적으로 사직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6월 9일, 팀 경은 한국여성기술과학단체 총연합회가 주최한 World Conference of Science Journalists에서 "Creative Science—Only a Game?"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였다. 그런데 런던 대학에서 조교수(Lecturer)로 재직중인 '코니 세인트루이스'라는 여성이 팀 경이 이 강연에서 심각한 여성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 내용인즉슨,

"내가 생각하는 여자에 대한 문제를 말씀드리죠. 여자들이 연구실에 있으면 (여자들이 과학에 종사하게 되면) 세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 번째로, 남자들이 여자들을 사랑하게 되죠. 두 번째로, 여자들이 남자들을 사랑하게 되죠. 세 번째로, 여자들을 비판이라도 하게 되면 그녀들이 울기 시작하죠. 남성과 여성 연구자들이 각기 다른 연구실을 쓰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4]

당시 강연에 참석했던 코니 세인트루이스가 이 부분을 발췌하여 트위터에 올렸고, 팀 경은 삽시간에 언론과 인터넷의 분노의 대상이 되어[5] 강연이 있던 바로 다음 날 사직하게 된다. 팀 경은 백희영 한국여성기술과학단체 총연합회 대표 등 당사자들에게는 물론 대중을 향한 공개적인 사과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코니 세인트루이스가 팀 경이 저 발언 바로 다음에 무슨 말을 했는지 누락시켰던 것이다.

"지금부터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한민국이 대단한 경제 발전을 이룩했고, 그 경제 발전에 여성 과학자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엔 더 많은 여성들이 필요하니 나 같은 괴물은 아랑곳하지 말고, 장애물이 무엇이건 과학에 종사해주시길 바랍니다."[6]

달리 말하자면, "여러분 이거 다 헛소린 거 아시죠? 이건 뭐 천하의 개쌍놈들이나 지껄일 법한 소립니다."라는 뜻이다.[7][8] 더 많은 여성이 과학에 종사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발언은 차치하고서라도, "여성차별 발언"이 농담이 아니었다면 어찌하여 지금부터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이라는 말을 쓰겠는가?[9] 도킨스는 물론 수백 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팀 경이 여성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오히려 자신들의 학생 시절에 자신들을 아낌없이 지원해줬다는 취지의 지지하는 글을 보내왔고, 어신 도널드 경, 낸스 로스웰 경 등의 저명한 여성 과학자들은 공개적으로 팀 경에 대한 제재와 비난이 과했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한편 처음에 코니 세인트루이스의 편을 들며 헌트 경 발언의 목격자라고 했던 위스콘신 출신 학자 데버라 블룸(Deborah Blum), 이반 오란스키(Ivan Oransky)라는 두 사람[10]은 EU 보고서가 유출되자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팀 경을 성차별주의자로 몰아간 코니 세인트루이스를 뒷조사했는데 알고보니 그녀의 경력은 모두 가짜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제대로 된 책을 출판한 적이 거의 없으며, 자신이 출판했다는 기사들도 실존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책을 쓰겠다고 50,000 유로(약 6천 4백만 원)을 받아놓고 장정 10년동안 아프다는, 가족을 챙겨야한다는 핑계로 일을 미뤄왔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것을 추궁받자 내가 돈을 받았으니 언젠가 쓰지 않겠느냐는 그녀의 응답이다. 그러고서 자기 경력에는 당당히 책을 썼다고 적어놨다. 또한 이미 언론에서 거짓인 것이 탄로난 수상 경력, 자격증 진위 등등 여러 사실 관계들에 대한 질문은 회피하거나 횡설수설하는 짓을 반복했다. 아마 자신의 명성을 노리고 의도적인 사기극을 꾸민 듯하다. 그녀의 행각을 더 알아보려면 번역본

그러나 UCL은 이 증거에도 불구하고 팀 경을 복직시키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말았다.[11] 거기다가 팀 경을 매장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 코니 세인트루이스는 팀 경이 사직하게 된 사태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며, "나는 팀 헌트 개인에게 과도한 이목이 가지 않도록 상당한 노력을 했으며, 팀 경이 사과하고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을 칭송할 기회가 있었으나 형식적인 사과 후에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팀 경의 발언을 왜곡[12]하고 있다.[13] 거기다가 마녀사냥을 당하는 사람이 당연히 하는 자기 변호를 두고 코니 세인트루이스는 억압하는 기득권층이 평시 취하는 전형적인 자세라고까지 평하며[14] 정신승리나 했다.참으로 뻔뻔스럽지 않은가!

사실 농담이라고 해도 듣는 상대가 기분 나쁘다면 사과하는 모양이 딱히 문제될 일은 아니다. 헌트 경의 농담은 듣기에 따라 일부 사람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확산되는 모양새가 일부 사람들의 마녀사냥이 도를 넘으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이라는 것이었다. 즉 여성 차별 발언이 농담이고 오히려 과학에 여성이 크게 기여 했고, 앞으로도 더 많이 활동해야 한다고 했으며, 여성 과학자에게 편견을 가진 사람을 자기 농담에 빗대어 '괴물'이라고 비판했는데 말의 뒤를 자르고 자신들의 주장을 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남의 말을 왜곡하면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

헌트 경이 노벨상 수상 등 그 업적은 차치하더라도 공/사 양면으로 흠잡을 데 없는[15] 평가를 받는 사람인데도 하루아침에 직업을 뺏기고 명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볼 때, 누구든 사회적 지위와 평판을 막론하고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러한 일은 양성 평등을 구현하려는 진실된 페미니즘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여권 신장 운동에 대해 관심이 비교적 적은 사람에게는 페미니즘을 일부 극단적인 여성주의자와 동일시하는 안좋은 선입견만 심어줄 수 있는 심각한 행위이다.

코니 세인트루이스 한명에게만 온 비난이 집중되는 분위기 또한 문제시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태도가 뻔뻔하게 보일 수는 있겠으나 사실상 그는 '문제제기'를 한 것에 불과했다. 그의 특정 단락만 취사선택하는 등의 편협한 태도를 비판할 수는 있으나, 사실 세인트루이스는 팀 헌트가 겪은 해고나 다름 없는 처분에 대해서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쉽게 망각되고 있는 것이, 이 사건에서 팀 헌트에게 진짜 제재를 가한 것은 UCL 측이라는 점이다. 특히 문맥과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팀 헌트의 복직에 시큰둥해하는 것이 대학교 측이다. 해외에서도 이점은 간과되고 있으며 팀 헌트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를 결정한 UCL측 임원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여론은 코니 세인트루이스 하나만 물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 또한 사실상 팀 헌트 경이 여론으로부터 겪은 수모와 비슷한 양상이라는게 아이러니하다.

3 같이 보기

  1. 팀 경은 런던 대학(University College London, 이하 UCL)에서 생명과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영국 왕립 학술원 및 왕립 의학 협회 회원이자 2001년에 세포 분열 주기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관한 연구로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팀 경은 이 공로로 2006년에 기사 작위까지 받은 명실상부한 일류 과학자였다.
  2. 영국 왕립 학술원 회원 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 연구자로서 획기적인 업적을 세워 기사 작위를 받은 다른 예로는 페르마의 대정리를 증명한 수학자 앤드루 와일스 경이 있다.
  3. 이 발언이 농담이었다는 빼도박도 못할 증거가 다름아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uropean Commission)의 내부 보고서에서 나왔다.
  4. 원문: Let me tell you about my trouble with girls … three things happen when they are in the lab … You fall in love with them, they fall in love with you and when you criticise them, they cry. Perhaps we should make separate labs for boys and girls?.
  5. 일개 무명 과학도도 아닌 한 분야의 권위자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 때문에 안 그래도 여성의 목소리가 약한 과학계의 현실을 악화시킨다는 반응이 많았다.
  6. Now seriously, I’m impressed by the economic development of Korea. And women scientists played, without doubt an important role in it. Science needs women and you should do science despite all the obstacles, and despite monsters like me.
  7. 이 부분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uropean Commission)가 상황 파악을 위해 내부적으로 작성했으나 언론으로 유출된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바로 위 각주에 인용한 인디펜던트지 기사 및 이 각주에 인용한 The Times 기사 참조.
  8. 특히, The Times 기사에서는 Natalia Demina라는 러시아 기자에 의해 녹음된 13초 가량의 오디오 파일이 발표되었으며, 해당 녹음본의 마지막 부분에서 청중들이 농담에 반응하여 웃고 박수치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9.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바로 이 부분을 들어 팀 경을 옹호하고 팀 경을 비난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0. 이들은 Retraction Watch라는 과학 웹사이트의 동시 창립자이다.
  11. 그러나 UCL이 팀 경을 앞뒤 사정 듣지 않고 쫓아낸 것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팀 경이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놀라운 일일지도 모른다.
  12. 이게 어찌하여 왜곡이냐 하면, 팀 경은 분명히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을 칭송했다.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경제 발전에 여성 과학자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여를 했다"는 발언이 칭송이 아니면 무엇인가?
  13. 세인트루이스는 분명히 팀 경이 형식적인 사과를 하였으며 (hollow apology), 자신은 팀 경 개인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도록 상당한 노력을 하였고("there was a possibility that too much attention would be turned on Hunt, so I took considerable steps to ensure that the story moved on to the bigger picture."), 이 사태 초기에 팀 경이 진지한 사과를 하고 여성 과학자들의 업적을 칭송할 기회가 있었으나 스스로 거부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악질적이라는 불평만 하였다고 썼다(Hunt had a chance when there was a lot of attention focused on him to use that moment for good. He could have apologised properly; he could have talked about the brilliant work carried out by women scientists. This was an opportunity to turn a sorry mess into a positive advantage for everyone, including himself. However he has chosen to whine about how mean people are and this does not accomplish anything). ##
  14. 과장이 아니다. 분명 세인트루이스는 "The Tim Hunt story has followed a typical pattern of oppression. First there is a hollow apology. Then there is claim about being misunderstood. Next there is an outcry from the establishment."라고 했다.
  15. 팀 경을 옹호하는 수백명의 동료와 연구자들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