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탐험대에 등장한 존재. 작중에 이 존재에 대해 특별한 기술이 없는 고로 편의상 이렇게 분류한다.
아벨의 위기에 막 소피아로부터 힘을 전수받은 티알라가 반사적으로 발동한 붉은 구슬의 힘에 의해 나타났다.
그 형태는 1기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던, 물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크기의 이무기 타입 드래곤.
그 힘은 실로 압도적이라 단 한 번의 돌진으로 가이브를 꿰뚫어버렸고 바라모스마저 이 용을 가이브로부터 떨쳐내는 게 고작인 데다[1] 아벨이 과거 루돌프 장군을 봉인했던 눈보라의 검으로 몸체를 내리쳐도 두 동강이 나버릴 정도였다. 때문에 이것이 바로 그 전설의 용이 아닌가 생각되었으나, 용의 천칭에 반응이 없는 걸로 인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2] 하지만 티알라의 붉은 구슬의 힘에 의해 나타났고 아벨의 푸른 구슬로 봉인하는 것 외에는 처치할 방법이 없었던 걸 보면 무관하다 보기도 어렵다. 추측컨대 이 파괴의 용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붉은 구슬의 힘만으로 나타난 불완전한 형태의, 혹은 무리하게 이 세계에 구현된 전설의 용이 아닌가 싶다. 바라모스 일당과 아벨 일행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 뒤 압도적인 힘으로 주변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다 아벨의 푸른 구슬의 힘에 의해 다시 물로 되돌아간다. 단 이로 인해 아벨도 빈사 상태가 되고 만다.
분명 작중의 메인 키워드인 전설의 용은 아니지만, 실상 후반 나타난 진짜 전설의 용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이 쪽이 전설의 용이란 타이틀에 훨씬 더 걸맞는 위용을 지니고 있는 게 아이러니. 비교해 보자. 사실상 그 압도적인 위용은 아벨탐험대 전체를 통틀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설의 용이 저지른 깽판도 무시못한다. 아벨과 티아라가 아니었다면 세계가 망했다고 할 정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