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한국에서 토지신과 용의 중간적인 환상종
1000년을 물 속에서 수행하여 여의주를 획득하면 용이 될 수 있는, 용이 되기 이전의 동물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훼룡 혹은 이룡, 또는 이시미라고 불리운다.[1]
정확한 모습에 대한 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종 2차 창작의 매체에서는 거의 구렁이 모습의 거대한 뱀으로 나온다. 단순히 천년을 살았던 구렁이가 용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개 뱀이 500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또 500년을 살면 용이 된다고 한다. 또한, 여의주를 2개 이상 갖고 있으면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용이 되는데, 욕심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불교에서는 여의주가 용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뇌라고도 하는데 그럼 뇌가 2개라서 장애
중국에서 이무기는 용의 새끼를 말하기도 하며, 이 용의 새끼를 교룡(蛟龍)이라고 불리운다. 모양이 뱀과 같고 길이가 한 발(10자)=약 3m)이며 4개의 넒적하고 짧은 발이 있다고.
1.1 전승
이무기들은 용이 되려고 물 속에서 수행을 한다. 만일 1000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않으면 절망해서 삐뚤어진다. 또는 1000년 수행 후 밖으로 나와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용이다"고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고 하면 이무기가 되어 다시 1000년을 수련해야 한다. 1년 동안 준비해서 수능보는 것도 힘든데 이무기는 한번 재수할 때마다 1천년이니 절망하는 게 당연하다
지명연기설화 중에는, 1000년 수행한 뱀이 승천하려고 용쓰는 것을 아기 업은 할머니가 보았는데, 할머니가 "저 뱀 봐라"고 하는 것을 업혀 있던 아기가 "저 용 봐라"고 정정한 덕분에 뱀은 승천하여 용이 되었고 아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 일대 들을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수원지인 연못까지 덤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고로 이 설화와 비슷한 내용으로 형산강 설화가 있다. 해당 내용 참조.
그 외에도, 용이 되기 직전에 사람에게 모습을 보이면 도로 땅으로 처박혀 처음부터 다시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질이 사납다 뿐이지 직접 해를 끼치는 경우는 적지만, 하필 인간이랑 꼬여 이무기생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격노한 이무기가 사람을 해친다고. 이것이 바로 '용오름' 현상이다. 날씨가 나쁠 때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만든 이야기인 듯.
몇몇 민담에서는 선한 사람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산삼과 이시미 설화에서는 어느 나무꾼이 천길 낭떠러지 아래에서 산삼을 발견하고 이웃 사람[2]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배신당해서 산삼을 스틸당하고 자신은 그대로 버려지는데, 이 때 지나가던 이시미(이무기)가 나무꾼을 구해주고 배신한 이웃 사람(또는 친구나 형제)을 물어 죽여서 응징한다.
수위와 이무기라는 괴담(?)같은 데서 보듯이 소풍날만 되면 비를 뿌리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요괴이지만, 비를 뿌리는 소소한 복수를 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질은 나쁘지 않은 요괴인 것 같다. 사실 설화를 읽다보면 이무기보다 몇 배는 더 질이 나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1.2 생태
토지신이나 업신을 상징하는 환상종이다보니, 실제로는 의외로 강하다.
사전에 의하면 거의 모든 생물의 왕이다. 헤엄치는 모든 생물을 관장하는 왕이며, 물속의 짐승들은 모두 이무기의 지배하에 있다. 물고기 무리가 2,500마리가 넘으면 이무기가 나타나 그들의 왕이 된다고 한다. 근데 이무기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으므로, 물고기들의 시점에서 보자면 이무기는 폭군이다. 아이러니. 양식장 같은 곳에 이무기가 살면 큰 손해가 났다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 무리와 함께 자라가 있으면 무슨 영문에선지 이무기가 오지 않는다고 믿어지기도 했다. 헌데 자라도 물고기 잡아먹는 육식성 (...). 물고기: X발 누가 와도 죽잖아
땅 위에서 먹이를 찾을 때는 인간과 꿩을 먹는다. 일설에서는 꿩 대신 까치라고 하지만, 이것은 일제강점기의 와전이다. 까치는 현재 한반도의 제공권을 장악한 최강의 공중유닛으로, 언제나 심심하면 죽는 이무기에게 먹힐 만큼 약하지 않다
용과 이무기는 비슷한 점이 많으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무기가 용보다 더 스펙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용이 되려고 수련을 하지 용이 비와 우박, 번개를 관장할정도로 힘이 쎄다면, 이무기는 그저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힘밖에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래도 강력한지라 일단 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능력만으로도 농민들에게는 경외받는 대상이었다. 신적인 이미지의 용보다는 친근한 대상이었기 때문에 인간이 제대로 비위만 맞춰줄 수 있으면 용보다 더 힘을 빌리기 쉽다. 단, 불완전하기 때문인지 나오는 횟수는 적어도 전지전능의 기운을 뿜어내는 용과는 달리 조건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무기가 건 조건을 어긴 인간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민담도 흔한 편이다.
실존하는 생물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실제로 50년대 목격 기록이 어느 책에 서술이 된 적 있으며 몇몇 고령자 분들 중에는 실제로 저수지 같은 곳에서 이무기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물론 당연히 진위 불가지만)
1.3 변종
이무기 중에서도 광철이란 요괴가 있다. 대개 용이 되지 못해서 흑화한 이무기라고 한다.국어사전에는 강철이로 실려 있고, 방언에 따라 '꽝철', '강철', '강처리', '깡철', '깡처리' 등의 이명이 있다. 이육사의 시 《절정》의 마지막 구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의 '무지개'가 사실은 '무지기(큰 뱀)'의 오식으로, 진짜 의미는 겨울은 강철(이무기)로 변한 무지기(큰 뱀)ㄴ가 보다라는 설이 있다. 광철은 이무기인데도 날아다닌다고 한다. 보면 애가 좀 수행을 열심히 한 듯. 그런데 이 광철이 나타나면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사가 망한다고 한다. 아마도 가뭄을 비유한 것 같다.(참조)
강철이는 주로 중국 괴물인 후와 혼동하기도 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여러 문헌을 통해 강철이와 후를 같은 동물로 보는데, 이는 수신(水神)에 반대되는 화신(火神)의 성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후 또한 불을 다루고 가뭄을 일으키는 괴물로 강철이와 그 능력이 같다. 사실, 후는 강시가 신통력이 절정에 달하면 변하는 사악한 괴물이고,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해 흑화한 이무기로 둘은 완전히 다른 동물로 보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비비와 광철은 이무기의 대표적인 변종이자 강력한 상위종이다. 특히, 비비는 광철과는 반대로 비를 내려주고 악귀를 퇴치하는 좋은 이무기의 대표격이다. 반대로 광철은 가뭄을 상징한다. 이러한 변종들의 해석을 보자면, 이무기라는 종족 자체가 업신(토지신)의 일종을 상징하는 종족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4 맨날 죽는 불쌍한 종족(...)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한국 민담과 한국 신화에서 가장 취급이 안 좋은 종족이라는 점이다. 은 훼이크고 현대에 와서는 이무기 모에물도 생기고 있다카더라
몇백 년 묵고 사냥 좀 나갔더니 지나가던 선비가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활과 화살로 한 방에 격추 당하거나 그 외에도 지나가던 누구한테 자주 사망한다. 그냥 존재 자체가 사망 플래그 같다. 지못미. 한국 민담에서는 그야말로 사망전대와 야라레메카의 상징이다.
굳이 용이 아닌 이무기를 민담에서 등장시켰다면, 그 이무기가 등장한 목적은 십중팔구 사람에게 죽거나, 승천하기를 실패한다는 마무리를 보여주는 복선이다. 사실은 훨씬 좋은 결말도 많은 편이지만, 한국의 민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이무기들은 죄다 죽거나 실패한다.(...). 그 덕분에 본의 아니게 실패와 패배의 상징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한 이야기에선 선비가 자신을 물리치자 자신의 행실을 반성하고, 그 자리에서 용이 되었다거나, 또는 자신보다 강한 이무기를 무찌르기 위해 선비의 힘을 빌리는 이야기도 있다(카르스트 지형의 붉은 땅을 만들었다는 설화도 있다. 숨결로 퐈이야!).
1.5 기타 및 유래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사실 이 이무기가 파생된 동물의 정체는 수달이라는 말이 있다.머리만 내밀고 헤엄을 치는 수달의 모습은 의외로 큰 뱀하고 흡사해서 이무기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태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실존했던 거대한 구렁이들이 이무기라고 불렸다는 학설도 있다. 사실 파충류는 오래 살면 살 수록 어느 단계에서 성장이 정지되는 포유류와 달리 계속 커지므로, 먹을 것이 현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생존하기 쉬웠고 사람들의 개발이 없었던 옛날에 상대적으로 커진 뱀 종류를 이무기로 통칭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무기급의 뱀화석을 복원한 모형이 현실에 있다고 하니 보고 싶으면 능력껏 가보자.(참조) 저 뱀은 신생대에 살았던 티타노보아라는 뱀인데, 몸길이가 10m가 넘고 무게는 1톤을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놈이다.
참고로 일본어로는 미즈치라고 한다. 해적판 킹 오브 파이터즈 만화에선 오로치가 이무기라고 불린다.(...)
웹툰 학원기이야담에서는 수학여행 전날에 1학년 학생들이 교장 신부의 조회 + 열사병 콤보를 피하기 위해 제사로 소환해 비를 왕창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자신의 집을 찾아온 유소연, 나유리, 오세아, 유천향이 비 좀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유소연이 일으킨 2번째 알라봉 오발사고에 의해 숨을 거둔 뒤, 용이 되어 승천해버렸다...
몬스☆패닉에 나오는 히로인 무기는 호수의 왕이라고 불린 이무기다.
현대에는 부하들을 불러내 미군도 제압할 정도로 강해졌다 카더라 근데 부라퀴와 아트록스들도 헬기앞에서 엄청 질질짜던데
2 신 구미호 등장 요괴
여기선 성이 이고 이름이 무기인 듯.
초반부터 구미호가 자신에 대한 세간의 인식[3]을 들으며 "어떤 놈이 이딴 소문 퍼뜨렸어! 이무기냐!"라며 절규(...)할 때와 캐릭터 소개에서 그림자와 약간의 설명으로 언급됐다. 정작 나온 건 중후반쯤이지만.
등장하자마자 그가 한 일은 무령을 갖다바른 비를 압도, 비가 펼친 물의 결계를 박★살낸 것이다. 무령과 구미호의 싸움에 끼어드는 것을 막는 비가 전력을 다해 덤벼들었으나 이무기는 오히려 귀찮다는 듯이 설렁설렁 싸웠으며 결국 비는 물리치고 얼마 안 있어 싸울 의지를 잃은 무령에게 막타까지 날린다. 스틸 자제요
구미호와는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이며 그녀를 짝사랑하던 모양이다. 다만 이후 묘련에게 맘이 기운다
환룡의 수행을 마치고 용이 됐으며, 힘만 가지고 보면 본체로 돌아간 구미호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실질적으로 봉인을 모두 푼 사디스트를 제외하면 작품 최강자. 구미호를 족칠 수도 있었으나 정에 약해 결국 실패. 그 후로 묘련을 죽인 게 사디스트란 것을 알고 매향이 검에 봉인되어 그녀와 행동을 같이 하게 됐다.
이후 주인공 팀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마루에게 용의 힘을 주기도 한다. 적들과의 중요한 전투때마다 튀어나오는 사디스트콩라인을 상대하며 라이벌 기믹을 세우고 결국 마지막에 환룡의 힘을 모조리 끌어내 사디스트와의 승부를 종결지었다.
첫등장만 화려하고 그 뒤는 나락에 떨어지는 인물이 많은 이 작품에서 마지막까지 멀쩡한 몇 안 되는 캐릭터. 하지만 개그적인 4컷만화에서는 얄짤없다. 비에게 반해서 대쉬하는 부자집 도련님으로, 완전 재수없는 나르시스트. 비가 왠 아저씨(무령)한테 찌인~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돌이 되어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