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op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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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이다. 이 교도소에서,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들은 외곽에 위치한 피감시자들을 감시할 수 있으나, 감시자들이 위치한 중심은 어둡게 되어 있어 피감시자들은 감시자들을 감시하기는 커녕 감시자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조차 어렵게 설계되어 있다. 파놉티콘은 다른 교도소와 다르게 정부가 아닌 개인에 의해 운영되며, 수감자들의 노동으로 얻은 수익을 운영자가 가질 수 있도록 해 운영자가 수감자의 건강을 신경쓰게 만들었다.[1] 실제로 제레미 밴담은 이러한 교도소를 만들고 자신이 직접 운영하려 했고, 처음에는 프랑스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1791년에 이래서 사람은 눈치가 빨라야 한다. 이듬해 정부는 실각하고, 그의 제안은 더 이상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영국에도 제안을 했으나 당시 영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끝내 실패하였다. [2]
현대의 교도소와는 상당히 다른데, 이는 파놉티콘이 현대 교도소의 격리와 교화 보다는 효율적인 감시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현재, 파놉티콘이라 할 만한 교도소는 없으나, 그 아이디어 일부를 받아들인 교도소들은 존재한다. 완전히 이 형식을 받아들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 그 이유는 파놉티콘에서 감시자 역할을 하는 사람의 근무 강도가 장난 아니게 높아서(...).[3] [4]
2 의미의 확장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건축형태이지만,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1975년)에서, 푸코는 이 단어의 의미를 확장하게 된다.
푸코에 의하면 파놉티콘은 감시자가 언제 수형자를 감시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수형자가 감시자의 존재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행동을 일정하게 통제하도록 강제하는 공간'이며, 이와 같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도록 만드는 것을 근대화의 예라 설명한다.
즉 푸코에게 있어 파놉티콘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근대 사회의 감시의 원리를 체화한 건축물인 것.
추가 바람
3 시놉티콘
언론 등이 발달하면서 다수 또한 소수를 역감시할 수 있게 되었고 소수와 다수가 서로를 감시하는 것을 토머스 매티슨이 시놉티콘이라 명명하였다.
4 파놉티콘 구조로 만들어진 교도소 또는 구조를 차용해서 만든 교도소
- 서대문 형무소 : 옥사와 격벽장(운동시설)은 대표적인 파놉티콘 구조를 차용해 만들어졌다. 옥사의 경우 중앙사로부터 연결된 구조로 중앙사에서 옥사들을 전부다 볼 수 있는 구조라고한다. 하지만 옥사에선 간수를 부르기 힘들다고 한다. 격벽장의 경우에도 부채꼴 모양으로 구성되어져있어 간수가 격벽장에 있는 죄수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고 한다.
- 뤼순감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