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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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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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レンチ学園

1968년부터 1972년까지 연재된 소년 점프의 초기 연재작. 작가는 나가이 고. 전 13권으로, 크게 나눠서 3부 구성이다.

1 개요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여러가지 성적 묘사를 보여준 학원 병맛개그만화. 바이올런스 잭과 더불어 악명이 높다.

개그만화로서 주로 소재로 삼은 것은 치마 들추기(아이스께끼). 당시 어린 애들 사이에서 해당 놀이가 유행했을 정도였다. 교사를 희화화한 것도 특징으로 교사란 사람들이 애들 보기 한심한 짓이나 성희롱같은 영 몹쓸 짓을 하고 다닌다. 그외에도 각종 막장 시추에이션이 쏟아진다. 개그만화이기 이전에 훌륭한 피카레스크.

이런 이유로 당시 사회적 화제를 일으켜 PTA등 각종 단체로부터 저질 만화, 변태 만화라는 비난과 규탄을 받았고 나가이 고는 여러가지 악성 루머 및 찌라시 언론의 날조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표현의 자유'와 '만화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쟁점에 서서 굉장히 긴 싸움을 하게 된다.

이렇게 싸우던 시기에 나가이 고는 작품의 수위를 올리는 등 저항을 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나온 것이 1부의 충격적인 결말이다.

파렴치 대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전개인데 부도덕한 모습을 보다못한 정부(교육위원회)가 출동하여 등장인물들과 전쟁을 벌여 전멸시키는 유래없는 막장 엔딩을 선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초등학생밖에 안되는 등장인물이 포탄에 맞고 조각나고 주인공의 부모(직업이 정육점.)는 시체를 고기로 속여 팔려고 밤에 시체를 주우러 나왔다가 어두워서 적이라 생각한 주인공의 총에 맞아 죽고, 낮이 되자 주인공은 부모의 시체를 보고 "이 돼지는 엄마아빠를 닮았네" 하면서 까르르 웃는 등 정말 잔혹의 극을 달린다.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작가나 현실을 원망하며 죽어간다. 개그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지옥도다.

훗날 나가이 고가 밝힌 바로는, 정부나 단체가 나서서 표현규제를 하면 만화와 캐릭터들은 죽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전개라고 한다. 이후 연재를 계속해달라는 점프 편집부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여 2부가 시작되고 원래의 밝은 전개로 돌아가기는 했으나 1부때 죽었던 캐릭터 상당수는 돌아오지 않는다. 정말 죽었기 때문에. 파렴치 대전쟁 때 생사가 애매하게 처리된 캐릭터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처리해서 돌아오지만 사망 장면이 확실했던 캐릭터들은 완전 사망처리된다.

작가에 대한 비난과는 별개로 어떤 의미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서 인기가 상승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 (1970년)에 드라마, 영화화까지 되었다. 이쪽도 원작보다는 약간 수위가 낮지만 그래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화의 경우는 수많은 영화사로부터 영화화에 대한 의뢰가 왔지만, 나가이 고 자신이 닛카츠(日活) 영화사를 지목했다고. 하지만 막상 영화가 나오고 나서, 그 완성도에 대해 낙담하였다고 한다.[1] 반대로 동년도에 제작된 드라마의 경우는 폭발적 시청률을 올리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영상의 일부 1960년대 후반 일본에 존재했던 "하렌치(파렴치)" 유행어 붐에 있어서 막중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2]

해당 사건으로 나가이 고는 큰 고생을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지속할 수 있었고, 만화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옹호층까지 얻어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가이 고가 이긴 것이다.

그러나 나가이 고는 작품의 인기가 정점을 달릴 때 갑자기 연재를 그만두게 된다. 이유는 파렴치 대전쟁편 이후 대부분의 캐릭터가 죽어버려서 어떻게 연재를 이어가야 할지 모티베이션을 잃어버렸다는게 첫 번째 이유이고, 당시 워낙에 많은 작품을 동시에 연재 중이었던지라 몸이 버티질 못했기 때문에 작품정리를 하기 위함이 두 번째 이유였다고 훗날 밝혔다.[3]

당시 소년 점프 편집부에서는 인기작의 연재종료를 안타까워하며 "개그만화인데 그냥 죽은 애들 살리면 되잖아?" 라고 했는데 나가이 고는 "파렴치 대전쟁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 생각과 진심이 담긴 장면입니다. 거기서 죽은 애들은 정말로 죽은 겁니다. 억지로 부활시킬 수 없습니다." 라고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완결되었다.

2 기타

대원에서 주식회사 파렴치 학원(원제 : 파렴치 학원 더 컴퍼니) 이라는 이 작품의 리메이크판을 정식발매하기도 했다. 글 나가이 고, 그림 테루토 아루가.

본 작품의 히로인 야규 미츠코는 강철신 지그에도 조연으로 나온다. 다만 원작과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캐릭터이다.

훗날 나온 같은 잡지 만화인 투 러브 트러블에도 파렴치 학원에 대한 오마주가 많다.

  1. 덤으로 원작의 팬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 그저그런 로망 포르노물에(당시 닛카츠 자체가 로망 포르노로 먹고살던 영화사이기도 했고) 별 임팩트없는 개그물을 섞은 C급 영화 수준이었다. 예고편
  2. 당시 일본에서 "하렌치"는 "야하다, 요란하다"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당시 일본 최초의 밀리언셀러 그룹인 더 포크 크루세이더스의 앨범 제목도 "하렌치"였다.
  3. 나가이 고는 당시 주간지에서 네 작품을 동시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