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ロマンポルノ
일본의 닛카츠(日活) 영화사가 제작한 포르노 영화들을 일컫는 말.
1970-80년대에 만들어진 일본의 에로영화들을 싸잡아서 로망 포르노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나 로망 포르노라는 말은 닛카츠제 에로 영화의 고유 명칭에 가깝다.[1]
1960년대까지 액션 영화를 중심으로 잘 나가던 닛카츠 영화사는 70년대 들어와 도산 직전의 상황에 처했고, 그런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1971년부터 로망 포르노란 이름을 내걸고 기존 영화들보다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에로 영화를 양산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닛카츠 입장에선 아주 작은 규모의 예산이었지만 기존에 일본에서 만들어지던 에로 영화들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입된데다 썩어도 준치라고 이전까지 닛카츠가 일본 유수의 메이저 영화사로서 영화들을 만들어온 공력이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전에 있던 일본의 에로 영화들보다 완성도가 좋은 편이었다. 거기다 닛카츠는 로망 포르노 전용 영화관을 만들어 이를 이용한 지속적인 배급을 시도했고, 이런 점들 덕에 당시 일본에서 로망 포르노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 초까지 왕성하게 만들어지던 로망 포르노는 80년대 들어와 비디오가 보급되고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 AV가 널리 퍼지면서 인기가 급격하게 식어갔고, 결국 닛카츠는 1988년 로망 포르노 제작 종료를 선언했다.
2016년 니캇츠는 로망 포르노 재건 프로젝트 (Roman Porno Reboot Project)를 시작했다. 로망 포르노의 재건을 내걸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감독을 섭외해 총 5편의 ‘신’ 로망 포르노 영화를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 중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유키사다 이사오, 나카타 히데오, 소노 시온 등이 포함 되어 있다.#
2 기타
닛카츠는 저예산 다량 생산으로 로망 포르노를 만들면서 상영 시간 동안 정해진 만큼의 섹스 장면만 나오면 내용은 감독 마음대로 만들게 했고, 이런 제작 방식은 로망 포르노란 형식을 빌려 젊은 영화 감독들이 온갖 시도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그래서 8-90년대에 일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영화 감독들의 초기작을 찾아보면 로망 포르노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다[2] 대표적인 예라면 고다르를 위시한 누벨바그를 실험해버린 구로사와 기요시, 오즈 야스지로를 상당한 수준으로 오마쥬해 포르노임에도 일본 영화 걸작선 목록에 당당히 오른 (...) 수오 마사유키가 있다.
명칭에 포르노란 말이 들어가지만 음부를 그대로 노출한다거나 실제 섹스 장면을 촬영하거나 한 건 아니며 보통 에로 영화 수준의 수위를 보여준다.
이 당시에 활동했던 여배우들 중 다수가 슈퍼전대 시리즈 등 특촬물에 대거 출연했는데[3] 한국에서는 이들이 AV배우 출신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