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약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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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부터 실전에 야만인들과 미치광이들을 부대로 쓰기 시작했는가?"

-휘하에 파멸의 약탈자 부대를 강제 배속 받은 일을 언급하는 블라디미르 체페슈.

Doom Reavers. 미니어처 게임 워머신진영 카도르 제국 소속 병종.

1 설정

카도르 제국에 예전부터 남아있던 오르고스 시대의 유적에서 나온 서슬칼(Fellblade)을 장비한 병사. 표면에 이상한 말을 속삭이는 섬뜩하게 생긴 얼굴들이 새겨진 이 마검을 쥔 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쳐 날뛰는 살인마가 되며, 유적에서 이 칼을 찾아서 미친 자들을 카도르 군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결국 죄다 소탕했고 이 과정에서 서슬칼을 여러 자루 회수했다.

그러다가 현 지도자인 여왕 에인 바나르 11세의 명령에 따라 탈영병이나 군대의 율법에 거역한 병사들에게 강제로 이 칼을 쥐어주는 형벌을 내렸다. 당연히 이 꼴이 된 병사들은 미치긴 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여왕에 대한 충성심만은 남아있었기에 병사로 써먹는 중이다.

2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마크 1 프라임부터 있던 유서 깊은 정예 근접 보병. 웃기게도 똑같이 프라임부터 나온 다른 진영들의 정예 근접 보병부대인 시그나폭풍기사단, 메노스 보호령교도기사단, 크릭스재앙의 노예 등은 실제 그 진영 내에서는 정예 부대로 인정받는 반면에 이들은 정예이기는 커녕 천대를 받는 형벌 부대다.

양손 무기를 들고 있는 프라임의 기본 정예 근접 부대 중에서는 드물게 무기의 근접 범위가 길다. 미쳐날뛴다는 점을 고려해서 겁이 없고 흉칙한 놈으로 간주해서 적은 물론이고 아군마저 근처에 다가가면 겁에 질리고, 근접전으로 적을 죽이면 추가 공격 기회를 받긴 한데 반드시 자신이 칠 수 있는 범위 내에 적이든 아군이든 한명이라도 있다면 무조건 쳐야 한다. 뭔 짐승마냥 풀어놓는지 전진 배치도 가능하다. 무기 덕에 마법으로 노릴 수 없다. 무기의 위력은 병사의 힘까지 포함하면 꽤 좋은데다 마법 무기 취급이라 영체를 썰 수 있으며, 당연히 무기의 달인이다.

흉악한 근접 괴물. 이 한마디면 설명이 끝난다. 근접전 기술과 위력이 모두 좋아서 튼튼한 카도르 중장 워잭도 썰어버릴 수 있는데다, 다른 정예 근접 부대와는 반대로 근접전에서 뭔가 죽일 때 마다 추가로 한대씩 패는 광전사 능력 덕분에 적 보병 개때도 문제없이 상대할 수 있다. 거기다 무기의 근접 범위가 넓으므로 돌격시 위협 범위도 늘어나며 집중 공격을 할 때도 유용한 등 여러 모로 유능한 부대이다. 이동 속도도 정예 근접 부대 치고는 빠르며, 마법 면역이기 때문에 적이 마법으로 녹이려 들기도 힘들다.

대신에 추가 공격을 할 때 주변에 아군이라도 걸리면 반드시 아군이라도 쳐야 하며, 다른 아군이 다가가면 겁에 질리니까 띄엄 띄엄 띄워 두고 주변에 다른 아군은 데리고 오지 말 것. 마법은 잘 안맞지만 방어 능력은 그냥 일반 보병급이고 체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은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적이 작정하면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는 건 여전하니 주의해서 다루자. 그리고 마법 면역인 점이 오히려 아군 부대 대응 버프를 거는 것도 막아버리는 것도 흠이다. 정 쓸거라면 부대 지정이 아닌 광역 버프를 써먹자.

오르서스 조크타비르의 에픽 버전 티어 아미에서는 끝도 없이 나온다. 정확히 말하면, 얘들만 꺼낼 수 있다.

3 아이언 킹덤 RPG

아이언 킹덤 RPG에서는 기본 직업 중에는 없으나 노 쿼터 46에서 처음 공개한 이후로 쓸 수 있는 추가 직업이다. 시작할때 전용 직업인데다 몇몇 시작할 때 전용 직업처럼 고를 수 있는 다른 직업이 제한된다(처음 시작시 직업을 둘 고를 수 있다). 선택하려면 카도르 출신 인간이며 기본 특성(archetype)이 강함(Mighty)이어야 한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서슬칼을 가지고 시작한다. 일반 파멸의 약탈자 관련 능력을 대부분 구현하고 있다. 심지어 펜리스의 광전사 능력을 억제하는 능력까지!

그냥 미쳐 날뛰는 놈을 조작하는 게 이상하긴 하겠지만, 플레이어로 쓸 수 있는 약탈자는 다른 자들과는 달리 개중에서 그나마 어느 정도 이성이 남아있는 자들이라서 쓸 수 있다고 한다.

노 쿼터 46에서 이 직업 관련 설명으로 나오는 짧은 소설에서는 한 모로우 교단 사제가 서슬칼을 연구하는데, 나중에 위급한 상황에서 어느새 칼을 집어서 미쳐버린 뒤에 자기가 있던 마을의 모든 주민들을 학살하고 도주한다. 그래서 그 사제가 남긴 일지 뒤에 마지막에 모로우 교단 휘하의 마법사 결사인 광휘의 결사(Order Of Illumination) 소속 수사관이 쫓으러 간다는 편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