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발꾼의 훈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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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脚のふんどし

1990년대 초중반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했던, 택배업체 사가와 택배의 트럭에 얽힌 도시전설(?). 1991년 말경부터 초등학생들 사이에 널리 퍼지기 시작하더니, 2년 후인 1993년에는 여고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당시 사가와 택배의 트럭에는 빨간 훈도시를 입은 히캬쿠(파발꾼)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 '빨간 훈도시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알려져서, 마치 유명인 동상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듯 택배 트럭에 그려진 파발꾼의 훈도시를 만지려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트럭이 빨리 달리고 있는 도중에 건드리면 더 좋다"는 정체불명의 낭설까지 퍼지더니 나중에는 트럭에 그려진 훈도시로도 모자라 남자 택배기사의 엉덩이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더라는 괴이한 도시전설로까지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찰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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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사가와 택배 트럭에 그려져 있었던 실제 파발꾼 캐릭터.

당사자인 사가와 택배 측에도 문의가 쇄도했는데, 홍보팀 측에서는 일단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하지만 1992년에 발생한 도쿄 사가와 택배 사건[1]으로 인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사가와 측에서는 이 도시전설을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위해 피규어'행운을 부르는 파발꾼 인형' 30만 개를 제작하여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등, 택배 트럭에 그려진 파발꾼 캐릭터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차된 트럭은 물론 심지어 주행중인 트럭을 쫓아가는 등 과열된 도시전설 탓에 사고가 다발하는 부작용도 생겼고, 이에 회사측은 자사 택배 기사들에게 안전교육을 강화하게 되었다.

이 도시전설이 어째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역시 1992년의 도쿄 사가와 택배 사건 연관설이다. 당시 카네마루 신이 받은 뇌물 액수가 무려 5억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은 고작 벌금 20만엔으로 끝났다는 점에 기인하여, 여고생들 사이에서 '사가와 택배=부자가 된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것이 도시전설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1. 1992년 10월 자민당 내 파벌 중 하나인 경세회(현 헤이세이 연구회) 측 인사 카네마루 신이 사가와 택배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억엔을 받아 크게 문제가 된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