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레이어




1998년 12월에 발매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EX 시리즈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아리카철권, 소울 칼리버 시리즈로 유명한 남코가 서로 합작해서 만들어진 대전액션게임. 공식 홈페이지.

당시 매니악한 인기를 끌고 있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EX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 게임이지만 단순해지고 정형화된 스파 EX 시리즈를 그저 뒤따라가는 것이 아닌, 아리카가 그동안 쌓아 온 대전액션게임의 모든 노하우 및 아이디어를 집대성해서 만들어진 게임으로 여러모로 스트리트 파이터 EX 시리즈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아리카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1]

하지만 게임 시스템 자체가 기본적으로 스파 EX 시리즈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에 스파 EX와는 다른 게임성을 원하던 유저들은 결국 이 게임에 등을 돌리고 말았고 이후 어떠한 가정용 게임기에도 이식되지 못한 채 그대로 묻혀버린 작품이 되고 말았다.[2]

그래도 BGM은 상당히 좋고, 의외로 일본의 일부 대전액션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파이팅 레이어만의 독특하고 참신한 시스템이 호평을 받아 게임센터에서 대회도 자주 치뤄졌다고 하며 게임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의 평가는 의외로 스파 EX 시리즈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단다... 뭐 한국에서는 극소수 오락실에서만 가동됐고 콘솔로 이식된 적도 없기 때문에 인지도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아리카의 게임 중에서 기판 가격이 두번째로 비싼 게임이라고 한다. 가장 비싼 기판은 테트리스 더 그랜드 마스터 3. 본문 참조.

1 시스템

기본잡기와 잡기풀기, 슈퍼 캔슬 등 기본적인 시스템의 뼈대는 스파 EX 시리즈와 비슷하다. 다만 이 게임에는 대시와 백대시 및 횡이동이 존재하며, 횡이동의 커맨드 관계로 기본잡기는 중공격 버튼으로 사용해야 한다.

  • 배럿지 블로우 게이지
스파 EX 시리즈의 슈퍼 콤보 게이지와 기본적인 건 비슷하다. 퍼스트 어택, 잡기 회피, 리버설 공격시 게이지가 상당량 차오르는 것도 동일. 3줄까지 모을 수 있으며 대전 시작시 기본으로 1줄이 주어진다. 게이지 1줄을 소모하며 배럿지 블로우(흔히 말하는 초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 위치 바꾸기
대시 중 상대와 근접했을 때 P를 누르면 상대를 잡아 뒤로 돌리며 위치를 바꾼다. 프레임 상 아주 약간 유리.
  • 횡이동
→ + 강P or 강K으로 사용. 강P는 바깥쪽, 강K는 안쪽으로 이동한다.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는 기능이 아주 약간 존재한다.
  • 하드 어택
같은 위력의 P + K 버튼으로 발동하는 중단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위력이 증가하며 통상기 캔슬로도 사용 가능하다. 추후 이 시스템은 스트리트 파이터 EX 3에서 가드 브레이크 시스템을 대신 해 등장한다.
  • 블로우 퀴츠
이른바 상쇄. 발생시 일순간 화면이 정지하면서 푸른색 이펙트가 나오고 상쇄를 일으킨 기술들을 캔슬할 수 있다. 공중에서도 발생. 약공격과 장풍은 상쇄가 일어나지 않는다.
  • 이지 컴비네이션
같은 버튼을 계속 입력함으로써 발동되는 간단한 연계기. 예외적으로 홍길성은 버튼의 강약에 따라 분기가 나뉘며 앨런 스나이더나 카프릿쵸의 경우 이지 컴비네이션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 하드 리버설
다운 도중 같은 위력의 P + K 버튼으로 발동하는 공격. 발동 시 무적시간이 존재해서 상대방의 유리한 흐름을 끊어놓을 때 유용한 시스템. 사용 시 게이지 1줄 소모.
  • 슈퍼 캔슬
필살기 - 배럿지 블로우로의 캔슬. 스파 EX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슈퍼 캔슬로 사용한 배럿지 블로우의 경우 상대방이 가드해도 가드 대미지를 입힐 수 없다.
  • 슈퍼 일루전
KKK 버튼으로 발동하는 완전무적 긴급회피기. 공격을 받거나 다운되어 있는 도중에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 후 게이지는 자동으로 3줄까지 차오른다. 한 대전에 1회만 사용 가능.
  • 저스트 히트
공격이 히트하려는 순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히트 시의 이펙트가 붉은 색이 아닌 녹색으로 바뀌면서 공격력이 상승함과 동시에 배럿지 블로우 게이지가 아주 약간 상승하는 시스템.
기본기의 경우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저스트 히트를 발동할 수가 있으며(약 기본기는 제외) 필살기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공격이 히트하는 순간에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야만 한다. 상승하는 공격력의 양은 단발 위력으로 봤을땐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동일한 연속기를 사용했을 때의 저스트 히트의 유무를 확인해보면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이 될 만큼의 차이를 보여준다.[3]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여간 쉬운 것이 아니지만 이 시스템의 존재로 인해 고수와 하수가 갈려버리는 만큼 게임 플레이 중에 항상 의식하면서 사용해야만 한다.
  • 오토 네이밍 시스템
필살기나 배럿지 블로우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면 화면에 큼지막하게 상대를 쓰러뜨린 기술의 이름이 표시되는 시스템.

설명만으로는 뭔가 특별할 것이 없어보이는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오토 네이밍 시스템의 진가는 연속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쓰러뜨릴 경우 화면에 표시되는 기술 이름이 점점 화려해진다는 것. 예를 들어 가토의 배럿지 블로우 중 하나인 <<사나이의 축제>>를 단발로 히트시켜 쓰러뜨릴 경우 화면에는 사나이의 축제라는 글씨만 표시되지만 만약 <<앉아 중K - 시체 가르기 - 사니이의 축제>> 연속기로 상대를 쓰러뜨릴 경우 화면에 참멸 시체의 축제라는, 기술 이름에 좀 더 살이 붙어서 출력이 된다.

연속기의 히트 수가 높고 다양한 기술들을 구사해서 연속기를 성공시켜 상대를 쓰러뜨릴수록 화면에 표시되는 이름이 더욱 길어지고 화려해지며(...) 이름 출력 후 표시되는 등급에 따라 보너스 점수까지 가산되기 때문에 스코어링과 화려한 게임 플레이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노려봐야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특정한 기본기와 필살기를 순서대로 입력해서 상대를 쓰러뜨렸을 경우 프리미엄 네임이라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프리미엄 네임으로 상대를 이겼을 경우 연출 효과가 다르게 표시되며 보너스 점수 5천점이 가산된다.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프리미엄 네임은 총 57가지나 있지만 현재까지 모든 프리미엄 네임의 루트는 공개되지 않았다.[4]

2 등장인물 소개

파이팅 레이어/등장인물

  1. 스파 EX 시리즈와는 달리 모든 캐릭터들마다 기본기의 모션이 제각각 다르고 벽이 존재하는 스테이지의 도입 등 여러모로 스파 EX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일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08년 8월에 아리카가 개최한 이벤트에서 해당 이벤트 참가자가 이 게임의 가정용 게임기의 이식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자 관계자가 기판 구입해서 하세요라고 답변했다 한다.(...)
  3. 앨런 스나이더의 경우 저스트 히트 시스템을 이용해서 상대를 한 방에 쓰러뜨리는 일격필살 콤보가 존재한다. 물론 저스트 히트를 안 쓰면 한 방 콤보 성립 불가.
  4. 아리카의 게임 관계자가 57가지의 프리미엄 네임의 리스트만 유저들에게 알려줬을 뿐 정작 중요한 프리미엄 네임의 루트는 연구해서 스스로 찾으세요라고 했단다...물론 게임 플레이 중에 힌트가 주어지는 일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