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ir Palamedes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원탁의 기사. 사라센[1] 기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팔라메데(Palamede), 팔로미데스(Palomides), 팔레메데스(Palemedes) 등의 다양한 표기로 불린다. 에스크라보르 왕의 아들로, 훗날 형제들 역시 개종하고 원탁의 기사가 되었다.
본래는 기독교 기사가 아닌 사라센인 이교도였다가, 어머니의 임종 전에 원수를 갚으면 기독교도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 갤러해드 경 앞에서 기독교인이 된다.
작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13세기 산문 '트리스탄'에선 이졸데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트리스탄과 결투하지만 패배하는 역할로 나온다. 훗날 트리스탄과 계속해서 결투를 한 끝에 깨끗하게 승리하고 원탁의 일원이 되지만 이졸데의 마음은 이미 트리스탄에게 가 있었다.
나중엔 성배 탐색에 참여하지만, 중간에 부상을 입고 가웨인에게 살해당한다.
원래 팔라메데스는 사라센 인이라는 출신성분만 제외하면 원탁의 기사들 중에서도 출중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과거과 인종 때문에 그의 놀라운 무공은 다른 기사들의 미움과 질시만을 살 뿐이었다. 어찌보면 인종차별과 편견의 희생된 안타까운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펠리노어 왕 사후 퀘스팅 비스트를 죽이고 퀘스팅 비스트의 기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다.
2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물
병역기피를 위해 미친 척을 하고 있던 오디세우스를 잡아가다 트로이 전쟁으로 보낸 장본인(...). 그래서 열받은 오디세우스는 나중에 주특기 잔대가리 굴리기로 팔라메데스를 처치했다.(팔라메데스가 트로이군과 내통하는 것 같은 편지를 쓴 뒤 팔라메데스의 군막에 금을 숨겨놔서 아가멤논이 이를 알게 되자 팔라메데스를 돌로 쳐 죽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체스의 발명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전술을 설명하기 위해서, 혹은 병사들이 딴짓하지 못하면서 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단역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전쟁 전 파리스에게 최후로 헬레네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러 갈 때 사신 중 한명으로 간 것을 보면 꽤나 비중있는 인물인 것 같다. 하긴, 그 메넬라오스의 사촌이니..
그 오디세우스의 꾀를 간파하여 결국 전쟁에 보낼정도로 머리가 좋지만 남의 자식 잘못건드리다가 골로간 비운의 장수...- ↑ 중동의 이슬람 계통 사람들을 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