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에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합니다. 불법적이거나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도 포함할 수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 사건·사고를 설명하므로 충분히 검토 후 사실에 맞게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틀을 적용하시려면 적용한 문서의 최하단에 해당 사건·사고에 맞는 분류도 함께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분류 목록은 분류:사건사고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 역사상 최대 은행 강도 사건
1 개요
2005년 8월 5일,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의 포르탈레자에 있는 중앙은행에서 6~10인조로 추정되는 강도에 의해 중앙은행에 보관 중이던 1억 5,600만 헤알이[1] 도난당한 사건이다. 이후 이 강도 패거리들 중 일부가 2006년에 상파울루에서 저지른 또 다른 은행 강도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었지만 그들이 포르탈레자에서 훔친 돈은 약 2,000만 헤알만 회수했을 뿐 아머지 1억 3,600만 헤알의 행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어 2016년 현재까지 11년 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2 갑자기 사라진 거액의 현금
2005년 8월 5일,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포르탈레자 중앙은행에서 자그마치 한화로 620억 원이나 되는 거금이 강도에 의해 강탈당했다. 이 은행에 위치한 금고는 그 넓이만 무려 500㎡나[2] 되고 2m 두께의 고밀도 콘크리트 벽과 강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어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금고의 두께만 1.1m나 되어 그리 쉽게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은행에서 1억 5,600만 헤알이나 되는 돈이 강도에 의해 사라졌다.
범인은 대담하게도 터널을 파서 은행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날인 8월 5일은 금요일이었는데 은행이 주말에 쉬는 걸 이용해 금요일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 터널은 그 길이만 무려 200m에 달했는데 중앙 은행 금고 앞에서 터널이 끝났다. 이 터널을 따라가 보니 인근 주택가로 이어졌다. 그 깊이는 무려 4m나 되었고 폭은 70cm 정도였다. 이곳은 3개월 전부터 천연 잔디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던 곳으로 밝혀졌다. 이로 보아 범인들은 철저하게 사전 계획 하에 은행 강도 사건을 일으켰으며 3개월 전에 이 주택을 임대해 천연 잔디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위장하고 남몰래 지하실에서 중앙 은행 쪽으로 굴을 파 금고 밑까지 뚫은 다음 범행을 한 것으로 보였다. 터널 속에는 공기정화용 에어컨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남은 건 1.1m 짜리 두께의 강철 금고였는데 금고에는 당연히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었다. 범인은 이 비상벨이 울릴 걸 염려해 폭약으로 금고를 터뜨리지 않고 오직 펜치, 드릴, 전기톱, 용접기 등 만을 사용해 금고에 크게 구멍을 냈다. 금고 안에는 시중 은행들의 예금운용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거둬들인 현금이 5개의 컨테이너에 나누어 보관되어 있었다. 범인들은 이 컨테이너에 들어있던 자그마치 1억 5,600만 헤알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빼내 달아났다. 그리고 위장을 목적으로 임시로 개업했던 천연 잔디 판매 매장도 폐업했다.
수사를 맡은 브라질 경찰은 "은행강도들에게 탈취된 금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터널까지 뚫어 은행금고를 턴 것으로 보아 대형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범인의 수는 6~10인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연 누가 이런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3 포르투알레그리 은행 강도 미수 사건
그리고 1년이 지난 2006년 9월 1일에 브라질 남부의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국책은행을 비롯한 2개의 은행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획한 자들은 얼마 전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사주했던 브라질 최대의 범죄조직 '제1 도시군사령부(PCC)'였다.[3] 이들은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국책은행을 비롯한 2개의 은행을 동시에 털 계획을 세웠으나 경찰이 사전에 그들의 계획을 먼저 탐지하는데 성공했고 마침내 PCC 조직원 20여 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때 검거된 PCC 조직원들 중 일부가 작년 북동부의 포르탈레자에서 중앙은행 강도사건을 일으켰던 패거리들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로 볼 때 포르탈레자 중앙은행 강도사건은 브라질 최대의 범죄조직 PCC의 소행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훔친 현금이었다. 경찰은 작년 포르탈레자 중앙은행에서 사라진 1억 5,600만 헤알의 행방을 쫓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들이 회수하는데 성공한 것은 극히 일부인 2,000만 헤알에 불과했다. 없어진 돈의 불과 13% 정도밖에 찾아내지 못한 것이다.
브라질 경찰은 계속해서 남은 일당들과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쫓았으나 결국 2016년 현재까지도 나머지 1억 3,600만 헤알의 행방은 찾아내지 못했다. 브라질 경찰은 포르탈레자 중앙은행 강도사건 패거리가 PCC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후 PCC가 근거지인 상파울루 뿐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하며 PCC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4 허술한 브라질 교도소 보안 시설
브라질의 치안 상태가 막장인 것은 이미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인데 이번 사건을 통해서 더욱 브라질의 치안 문제가 대두되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교도소 보안 시설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당시 PCC 두목이었던 마르콜라는 분명히 이 2개의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엔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옥 안에 있으면서도 이 2개의 사건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브라질 내부에서는 허술한 교도소 보안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목이 감옥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도 대규모 강도 사건을 진두지휘한 걸 보면 브라질의 치안 상태가 얼마나 개막장이고 교도소 시설 관리를 얼마나 개판으로 하는 지 분명히 알 수 있다. 현재도 브라질은 PCC와의 전쟁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사라진 돈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여전히 찾지 못한 채 2016년 현재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