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속도

表定速度

열차가 운행하는 거리를 "정차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열차운행의 빠르기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철도사전 등에서는 특급열차의 표정속도는 열차의 최고시속의 70~80%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KTX는 이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1]

낮은 표정속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인구밀도가 높아 많은 역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고, 인구밀도가 낮아 역 사이 공백지가 많은 프랑스의 사정에 맞춰 설계한 TGV에 기반을 둔 KTX의 표정속도가 낮아질수 밖에 없다는 견해가 있다. 한편 지역이기주의와 정치논리로 고속열차가 꼭 지나갈 필요 없는 소도시에까지 너무 많은 정차역을 만들고 선로도 무리하게 뒤틀어 이름 뿐인 고속열차가 되었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다만 실제로 KTX의 표정속도가 낮아진 주 원인은 분기기 부실공사로 인한 무정차 통과시 잦은 감속과 기존선을 지나가야 하는 서울, 대전, 대구 시내구간에서의 속도 감소 문제가 제일 크다. 분기기가 교체되고 대구, 대전 도심구간 고속선 개통 이후로는 300km/h로 무정차 통과한다.

표정속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KTX에 도입될 열차의 프로토타입이 될 HEMU-430X는 기존의 동력집중식이 아닌 동력분산식으로 개발 중이다. 동력분산식으로 만들 경우 가감속에 유리하여 정차에 의한 시간 소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바람
  1. 서울역에서 부산역을 운행하는 KTX의 운행시간은 정차역이 최소일 시 대략 2시간 30분 정도이므로 표정속도는 대략 170km/h. 최고시속 300km/h의 절반을 살짝 넘기는 수준이다. 참고로 도카이도 신칸센의 경우 최고시속 270km/h에 표정속도가 시속 210km/h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