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광혼록』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에서 당대 최고 미인들이라는 칠미(七美)의 일 인으로, 도화(桃花)처럼 붉은 얼굴이 매력이라 별호가 홍륜(紅輪)이다.
이 년 전에 소주(蘇州)에서 칠미는 모임을 갖고, 이때 조수인을 처음 만난다. 조수인은 유경하를 보고 첫 눈에 반하여 그녀를 쫓아오며 작은 배를 침몰시키는 비대한 몸의 위력을 몸소 보여주는데, 이를 본 주수문과 함께 조수인을 장난삼아 놀린다.[1] 풍가화는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유경하인척 가장하여 "천하제일고수가 되면 맺어질 수 있다" 고 거짓말을 한다. 그저 하루의 즐거움이었을 뿐인 장난이었지만, 이로 인해 조수인이 광기(狂氣)마저도 부리며 단기간에 어떻게 변모할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소주의 일이 있고 얼마 안되어 풍가화의 집안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난다. 그녀의 아버지는 호북의 고수인 비협(飛俠) 풍파운으로, 그는 막붕척이라는 악랄한 도둑놈을 잡아 두들겨 팬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막붕척은 자신의 잘못은 생각치 않고 풍파운을 몹시 증오하게 된다. 그래서 혼자서는 풍파운을 어쩌지 못하기에 다른 이들과 함께 의형제를 맺어 풍파운의 집안을 몰살시켜 버린다. 이들이 바로 호북오귀(湖北五鬼)이다. 풍가화는 이 사실을 약 이 년 만에 알게 되어 바로 호북오귀를 죽이기 위해 그들이 머무르는 장강의 한 계곡으로 쳐들어간다. 암습으로 오귀 중 둘은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남은 삼귀의 합공에 위기에 처한다. 이때 이 년 동안 몰라보게 변해버린 조수인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고, 삼귀도 시체로 만들어버린다.[2]
이후 조수인 일행에 합류하여 여행을 함께 한다. 나중에 대영웅대회에서 유경하가 사실을 밝히는 바람에 조수인이 미쳐서 정신을 놓아버리자, 풍가화는 책임을 느끼며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유경하의 말을 따라 어쩔 수 없이 조수인이 제정신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 유경하와 함께 조수인의 곁을 잠시 떠나게 된다.[3]
무공은 아무래도 아미파(峨嵋派) 적하노니(赤霞老尼)의 제자인지라 아미파의 절기도 배웠겠지만, 작 중에는 사부의 기문병기인 금강십자인(金剛十字刃)을 물려받아 쓰는 모습만 보여준다.- ↑ 물론 주수문이 꼬드기고 순진한 풍가화는 이에 휘말린 것 같지만···
- ↑ 풍가화는 예전의 굴러다니는 밥통이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깨닫고 몹시 놀란다. 그리고 자신이 조수인에게 장난 친 일로 그가 이리 변모했음을 알고 나서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나, 조수인의 광태를 보고 밝힐 엄두가 나지 않아 사실을 밝히지는 않는다.
- ↑ 조수인이 천절(天絶)로 불리게 되는 이야기는 볼 수 없으나, 여타 등장인물들처럼 각 장 서두에 나오는 미래의 만담에서 후일담을 추측할 수는 있다. 주수문, 유경화의 대화나 조대인의 결혼 복선 등 여러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풍가화도 유경하, 주수문과 함께 시집갔을 가능성이 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