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그라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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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 성우는 행크 아자리아.

프랭클린 그라임스(Franklin Grimes). 시즌 8의 23의 Homer's Enemy 딱 한 에피소드만 등장하지만 정말로 처참하다.

어릴 때 부모가 도로에다가 버려 고아가 된 이후 이래저래 고생하고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으면서도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해 원자력 관련 자격증을 따냈다. 번즈 사장이 이걸 보고 감동해 부사장으로 쓰겠다고 스카웃 시키지만, 다음 날 스미더스가 기껏 데려왔더니 티비에서 본 개를 보고 감동해 그 개를 부사장으로 스카웃 시키겠다며 프랭크는 그냥 적당한 자리에 넣어버린다. 그리고 그 자리는 호머 심슨의 옆 사무실.비극의 서막.

호머의 미친 행동에 경악하고, 그런 호머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더더욱 경악한다. 호머가 자기한테 하는 짓도 막장이라 자기한테도 자꾸 피해를 주자 화가 뻗쳐서 호머를 자신의 적이라 선언한다.

호머가 그와 친해지고 싶어서 그를 자기 집에 초대하는데 정작 그라임스는 호머의 집에 가자마자 더욱 화가 나서 나와버린다. 호머가 탱자탱자 놀면서 일하는데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자신의 인생보다 훨씬 좋은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궁전같은 2층집[1]에 차 두 대. 미인 아내에다가 공장 사장인 아들[2], 거기다 천재 딸막내 딸 하나 더. 또 그가 대접하려 한 저녁은 랍스터였다[3]. 심지어 대통령, 유명 락밴드와 어울리고 우주여행까지 간 호머의 사진과 호머가 수상한 그래미상을 보고 그라임스의 열폭은 극에 달한다.[4]

그라임스가 화난 이유가 자신이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좋은 걸 차지해서라는 걸 안 호머는 똑똑한 척을 하려 하지만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고[5][6] 그걸 우습게 여긴 그라임스는 호머를 속여 어린이 원자력 발전소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가시켜 망신을 주려 했는데,[7] 호머는 그 어린이 대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우승을 차지하고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다.(...) 결국 이런 반응에 미쳐버린 그라임스는 호머 흉내를 내면서 돌아다니다가 고압 전선을 맨손으로 잡아 타 죽어버렸다. 유언은 Because I'm Homer Sim…!!! / "왜냐하면 난 호머 심…!!!"

결국 등장 한 화만에 무덤에 묻히는데, 장례식장에서조차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러브조이 목사는 고인드립[8]을 시전하고, 대놓고 코골며 자던 호머가 던진 웃긴 잠꼬대("채널 돌려, 마지!")에 장례식장에 있던 매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낄낄거린다.

한마디로 불행 뿐이었던 현실을 극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으나 열등감으로 인해 죽게 된 불쌍한 인물.

이 에피소드는 현실 세계의 평범한 사람이 스프링필드로 가서 호머와 상대해야 한다면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결과는 미쳐서 죽는다 원래 그라임스 역에는 게스트를 쓰려고 했으나 대본 리딩에서 행크 아자리아[9]의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아 실제 녹음까지 진행하였다. 심슨답지 않은 어두운 결말, 호머의 지나치다 싶은 민폐 설정 탓에[10] 처음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에피소드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가 올라가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시즌14 에피소드6 에서 누군가 호머를 죽이려 할때 호머의 적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이 지나간다. 그리고 호머를 죽이려던 범인이 바로 그의 아들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라는 것이 밝혀진다. 범행 동기는 당연히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11] 그라임스는 자식이 없었다는 호머의 말에 주니어는 자신의 아버지가 창녀를 좋아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미수에 그치고 프랭크 그라임스 주니어도 잡혀서 감옥으로 가게 된다.

그 뒤에도 공동묘지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선 종종 그의 묘지가 나오는데 부서지거나 하는 역할로 주로 나오고, 시즌 20부터 새롭게 바뀐 오프닝씬을 자세히 보면 랄프 위검이 그의 무덤 위에서 흙장난을 하는 등 그의 고인드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심슨 오프닝 특성상 등장인물들이 워낙에 많아 알아보기 힘들 수도 있는데 오프닝 후반부, 정확히 말하면 마지와 매기가 운전을 하고 호머가 집에 도착하기 사이의 장면들에 조연들이 잔뜩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랄프 위검이 놀고있는 무덤의 묘비명을 볼 수있다. 영원히 고통받는 프랭크 그라임스최근 심슨 시즌 28 4번째 에피소드에서 잠깐 까메오로 등장한 적이 있다.
  1. 실제로는 (적어도 미국 기준으로는) 심슨가족의 집은 전형적인 평범한 미국의 백인 중산층의 집이다. 그라임스가 심슨가족의 집을 궁전같다고 느낀 이유는 그라임스 본인이 위아래로 볼링장이 있는 구린집에 살기 때문. 일하느라 가족도 친구도 없으니 자연스레 좁고 구린 집에 살게 된 것이다.
  2. 이 에피소드 한정으로 바트는 잠시 공장 사장이 되었다. 버려진 폐공장이라 단돈 1달러밖에 안하는 거여서 후반부에 박살난다.
  3. 호머는 그라임스와 어떻게든 잘 지내보려고 호머답지 않게 바짝 긴장해서 제대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문제는 그라임스가 식사 초대를 하면 안 올것 같아서 중요한 말을 해준다면서 집으로 불렀다. 따라서 그라임스는 평범한 저녁 식사에 랍스터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호머를 목격한 것이다.
  4. 호머의 인생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의 인생은 부정당하는 셈이다.
  5. 온갖 있는 척은 다 하는데 정작 위험신호가 울리는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호머의 직업은 원자력 발전소 안전감독관인데!
  6. 거기에 모든 직원은 자신처럼 철두철미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한 몫 했다. 그리고 호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쓰잘데기 없이 대인배스러운 사내풍조에 크게 절망했다.
  7. 대회 전단지의, children's, kids 와 어린이 사진을 도려냈다(...).
  8. 그라임스를 그라이미'라고 불리길 좋아했다'(...) 고 소개하는데 '그라이미'는 작중에서 호머가 마음대로 붙인 별명이고 안좋은 뜻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아했을 리가 없다. 다만 본인은 그라임스에 대해서 몰랐고 그냥 그라이미라는 애칭으로 불렸다는 것으로만 알뿐 자세한건 내막을 모르기때문에 딱히 악의적인건 아니다.
  9. 위검, 모, 아푸, 칼 등의 역을 맡은 심슨 레귤러 성우 6인 중 1인
  10. 그라임스의 연필을 전부 씹어버리거나, 점심을 훔쳐먹거나, 업무를 방해하거나,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그라임스를 벽을 부순 범인으로 지목하거나 등등등(...)
  11. 하지만 처음에 호머는 그라임스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