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dence-class carrier/destroyer.
스타워즈 시리즈의 함선 함급. 무역연합에 의해 다량 건조되었으며 클론전쟁 시기에 리큐전트급 경구축함과 뮤니피센트급 프리깃과 함께 분리주의 연합 우주함대의 전함들 중 하나다. 분리주의측의 드로이드 장군으로 용명을 떨쳤던 그리버스의 기함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이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봐도 알 수 있듯, 본함은 사실상 분리주의측의 주력함이었다.
분리주의 연합 우주함대의 다른 함선들과 같이, 본함 또한 몬 칼라마리족과 대립하던 쿼렌족의 자유 댁 기술지원단(Free Dac Volunteers Engineering Corps)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후에 몬 칼라마리 스타 크루저의 특징으로 알려지게 될 유기적인 외형은 쿼렌 족이 상대적으로 앞선 조선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몬 칼라마리족의 기술력을 모방한 데서 비롯되었다. 다만, 함선의 조작은 대부분 무역연합을 이끌던 네모이디안(Neimoidians) 출신 사관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는 본함의 건조가 무역연합의 후원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드로이드 병사들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분리주의 군대의 특성에 맞게, 본함 또한 함포사격에 치중하는 화력중심의 구조를 택하면서도, 상당수의 벌쳐 드로이드들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상의 여유를 두어 은하공화국 군대의 우세한 스타파이터 세력에 맞서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전투항모라는 미묘한 이름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함대의 전통이 없던 분리주의 연합의 다른 함선들과 마찬가지로 본함 또한 만능을 지향하다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결과로 귀결되는 일례에 지나지 않았고, 때문에 공화국측의 동급함인 빅토리 스타 디스트로이어나 베나터 스타 디스트로이어에 비하면 여러모로 밀린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쟁 기간 동안 본함을 비롯한 분리주의측 우주함대는 공화국 우주함대에 대해 함대결전보다는 거점 방어나 항로 봉쇄 등의 소극적인 전법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분리주의측이 내놓은 비장의 한 수가 바로 멀레벌런스였으나, 그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후 분리주의 연합은 계속 본함을 비롯한 기존의 함선들을 함대의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고, 은하제국 수립 이후에는 분리주의 연합의 잔재세력과 구식 함선들을 주축으로 했던 초기 반란 연합군에 의해 일부 채용되기도 했는데, 특히 본함과 같은 경우에는 "레벨 원"(Rebel One)이라는 이름의 함선이 연합 함대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 목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