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chal
1 개요
대한민국에서 운영되었던 포털 사이트이며 현재는 폐쇄되었다. 이름은 초창기의 회사명인 '자유와 도전'에서 딴 'free'와 'challenge'의 합성어.
2 역사
2.1 설립과 성공
한창 벤처붐이 불던 1999년에 전 삼성물산 직원이었던 전제완[1]에 의해 설립되었다. 특화된 동아리 기능인 '커뮤니티'로 단숨에 가입자 1000만 명, 커뮤니티 수 100만 개에 달하는 포털이 되었다. 그 무렵에는 Daum 카페보다 프리챌 커뮤니티의 규모가 더 컸고, 당시 포털 페이지뷰 1위를 기록하던 한국 야후!를 위협할 정도였다. 공중파에서 골든타임에 TV 광고까지 할 정도였다.
2.2 유료화
갑작스럽게 가입자수가 늘어나니 이를 관리하기 위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 전제완 사장이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유료화. 커뮤니티에 대해 관리비조로 돈을 내라고 한 것이다.
당시 유료화 정책은 찬찬히 혜택을 뜯어보면 어이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용자 전원이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자만 유료서비스(월정액 3300원)에 가입하면 되는 것이었으며 유료 이용자가 되면 5개의 커뮤니티를 유료화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에는 포털 사이트들의 기본 이메일 용량은 매우 적었기에 대부분의 포탈 혹은 이메일 서비스가 유료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프리챌 유료 이용자에게는 이 기본 메일 용량을 100배로 확장해주고 pop3/SMTP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는데 이메일 용량과 pop3/SMTP만 놓고 보더라도 당시 가장 많이 사용하던 hotmail과 한메일의 월정액과 같거나 더 저렴했다. 그 외에 캐시나 아바타 등등의 소소한 우대 항목이 많았다.
문제는 이런 혜택을 홍보해 가입자들을 천천히 유료 이용자로 전환시키는 것을 유도하기보다 매우 짧은 기간 안에 선택을 강제하면서 "유료화하지 않은 커뮤니티는 폐쇄시키겠음!"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 엄청난 반발을 산 것이다.
공짜로 동아리 기능을 쓸 수 있는 데가 널려있는데다 프리챌의 이러한 고압적인 자세에 반발하여 이런 포털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이용자들 다수가 프리챌을 떠났다. 프리챌의 '커뮤니티'와 초기부터 경쟁하던 다음의 '카페'와 싸이월드의 '클럽'으로 이동한 경우가 많았다. 이때 드림위즈나 하나포스 등 이용자수가 적은 포털에서는 '커뮤니티 이사'라는 형식으로 프리챌 커뮤니티의 기존 게시판 내용을 통째로 옮겨와 보전해주는 서비스를 제시하며 프리챌 이탈 이용자들을 흡수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프리챌의 활성화된 커뮤니티 수는 수만 개로 줄었다. 참고로 프리챌의 병크로 인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것이 바로 싸이월드이다.
2.3 솔본 인수
2002년 12월 전제완 사장은 회사자금 횡령혐의로 구속되었고[2], 떡실신된 이 회사는 2003년 새롬기술이 이름을 바꾼 솔본에 인수된다. 솔본은 뒤늦게 유료화를 폐지했으나 이미 소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었으며, 프리챌은 군소 포털사이트의 하나로 전락하였다.
솔본 자체가 문제가 많은 기업이었다. 솔본의 전신인 새롬기술은 벤처거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기업으로, 다이얼패드의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상장되어 한때는 현대자동차의 주식 시가 총액보다 많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다이얼패드는 수익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이후 새롬기술의 주식은 폭락했고, 주주들은 큰 손해를 보았으며, 그것 때문에 경영진과 주주사이에 엄청난 분쟁이 있었다. 새롬기술은 아예 벤처기업에서 투자회사로 회사의 성격을 바꾸고 솔본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성공한 프로젝트가 별로 없었다. 항상 회사는 분쟁에 휘말렸으니, 흑자는 커녕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2.4 최후의 노력과 파산
이후 온라인게임과 파일공유 서비스에 손대는등 안간힘을 썼으나, 투자비만 날리고 계속 실패하였고, 2002년 이후 계속 적자만 냈다. 회사를 부활시킬 수는 없었다. 그 와중에 파일공유 서비스에서의 음란물 공유가 문제되어 2009년 손창욱 대표가 음란물 배포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마침내 2011년 3월 파산했다. 같은 해 11월 웹하드 업체인 아이콘큐브에 다시 인수되었다.[3]
이후 프리챌 웹사이트는 아이콘큐브가 운영했지만 업데이트는 2011년 3월 이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뉴스 페이지 첫 화면의 주요 뉴스에 2011년 5월 뉴스가 떠있다. 뉴스 사이트에 새 뉴스가 계속 올라오기는 하는데 이것은 자동 봇을 통해 수집하는 것이고, 수동 업데이트가 필요한 첫 화면은 업데이트가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 페이지는 프리챌 처음 화면의 메뉴바에서 없어져서 주소를 직접 입력해서 접속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없어졌는지 처음 화면으로 돌아간다. 망했어요.
2012년 12월 기준, 다시 사이트 관리가 들어간 상태이지만 많이 허접하다. 예전의 주 무기였던 커뮤니티는 회원수 1위가 3.5만명, 2위가 7천명이라는 처참한 수준이고, 그 1위 커뮤니티도 들어가보면 네이버 이전 공지가 떠있다. 묵념. 메인에 걸려있는 VOD 서비스와 온라인 보드게임 몇개로 연명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VOD는 같은 계열인 파일구리에서 서비스하는걸 이름만 바꾼 듯한 느낌이 들고, 보드게임의 수준은 고스톱, 포커, 장기 등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이 정도면 외부의 입점은 커녕 기본적인 제작을 위한 지원도 거의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는 기존 프리챌 아바타를 사용 금지하고 프리챌 게임 전용 아바타만 사용하게 한다는 이해가 안가는 공지를 띄우고 있는 등 아직도 정신 못차린 느낌이 든다(…).
2.5 서비스 종료
2013년 1월 17일에, 2월 18일 24시 이후로 프리챌 커뮤니티와 메일,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다. [4] 동년 2월 19일 이후로는 기존의 프리챌 서비스는 완전히 종료됐으며 기존의 프리챌 주소로 접속해도 프리챌 게임으로만 연결된다. 프리챌 게임은 파일구리와 더불어 아이콘큐브가 운영했지만 파일구리는 그대로고, 게임은 씨앤씨미디어라는 회사로 2013년 10월 1일에 이관됐다. 프리챌 게임 양도양수로 인한 공지 그런데 2014년 9월 3일에 한 번 더 (주)프리챌게임으로 이관됐다. 프리챌 게임 양도양수 공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가련한 신세 현재 프리챌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는 게임만 운영하고, 프리챌 포털의 메일, 동영상, 커뮤니티 서비스는 운영 계획이 없다고 한다.
3 의의
급속도로 진행된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의 확장 속에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무기로 한때 1위 포털로 자리매김했다. 개개인이 도메인을 신청하며 운영하는 페이지 중심이 아닌 기업이 서비스하는 포털에 가입하여 커뮤니티 혹은 개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쪽으로 인터넷 문화를 정책시키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프리챌의 유료화 정책과 그에 따른 몰락은 비슷한 시기에 한메일에서 추진하였던 '온라인 우표제'[5]와 더불어 성급한 유료화 정책은 망하는 지름길임을 만천하에 선포한 사례로 인식되고 있지만, 2002년 유료화 정책 이전에 이미 프리챌의 쇠락은 예견되어 있었다. 항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프리챌이 망한 이유는 유료화 정책 때문이 아니었다. 잘 나가던 프리챌이 갑자기 유료화라는 뻘짓을 했을 때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유료화 정책이 결정적 한방이라고 하기엔 이미 프리챌은 떠오르는 벤처 특유의 속성인 모럴 헤저드와 관료제화라는 암초에 걸려 있었다. 결국, 여느 벤처회사가 그러하듯 사업목적와 초심을 잃고 주먹구구식의 방만한 경영이 유료화 정책 이전에 자리잡고 있었고, 휘청대는 갈지자 걸음 속에서 갖가지 패착을 두게 된 것이다.- ↑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삼성그룹 인사팀에 근무할 당시 인사정보 시스템 개발을 주관했다. 사내 컴퓨터 동호회의 다른 회원과 함께 펴낸 컴퓨터 입문서 <PC는 내친구>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제1회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했다. 1999년경 5,000만원으로 (주)자유와도전을 창업하고 후에 프리챌로 바꿨다. 프리챌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실패하여 구속되기에 이른다. 출소 후 유아짱을 만들어 짱라이브라는 동영상 기반의 SNS를 서비스하였으나 운영난으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말았다.
- ↑ 그러나 결국 무죄로 판결났다. 한참 유료화 파동을 겪을때 이런 일이 벌어져 경영공백이 생긴것은 전제완 사장이나 이 회사의 불운인 듯.
- ↑ 커뮤니티 서비스 업체 '프리챌', 아이콘큐브에 매각 - 머니투데이, 2011년 11월 8일.
- ↑ [1].
- ↑ 대량 이메일 전송에 대해서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였다. 스팸 메일을 막기 위한 제도라고는 하였지만, '메일을 보내는데 돈을 내야 한다'라는 것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았다. 그 일 때문에 가입할 때 다음 메일 주소는 안 받는 곳이 있었는데 우표제를 철회한 지 오래된 현재도 여전히 안 받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