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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고 기체
1 개요
2004년 1월 3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플래시항공[1] 비행기 사고다.
2 사고 과정
당시 시간은 새벽 2시 직후로, 7,000시간이라는 비행경력을 자랑했던 케드루 압둘라 기장이 부기장 아밀 샤핀과 함께 프랑스로 가는 이집트 플래시 항공의 보잉 737-300편의 조종을 맡았다. 탑승객 148명이 모두 탑승하고 새벽 5시에 계기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긴 했으나 정비사는 문제가 없다 판단했고, 이후 비행기가 이륙했다.
홍해 상공으로 나간뒤 카이로로 선회할 예정이었는데 비행기가 왼쪽으로 돌아야 했으나 오른쪽으로 돌았고, 기장이 비행기를 돌리려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 자동조종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결국 비행기는 한쪽으로 기운 채로 날다가 홍해로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는 도착 예정이던 604편의 연착소식을 알린 뒤, 얼마 안 가 사고 소식을 전했다.
3 사고 조사
예멘의 테러집단은 국립학교에서 히잡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법원에 대한 항의 표시로 604편 항공기를 테러했다고 주장했지만 테러라기엔 폭발목격자도 없고 비행기의 잔해가 좁은 지역에서 나온 것은 공중분해가 없었단 뜻이었기에 테러는 가능성에서 제외됐다.
잔해들을 더 조사해야 했으나 사고 지역에 상어들이 있어서 잠수부들의 접근이 힘든 상황이었다. 프랑스에서는 해저탐색용 로봇을 갖춘 선박을 보내며 사고 조사를 도왔다.
사고기 이력을 조사하던 도중 1년 전 비행기 엔진에서 불이 나서 회항한 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2002년 스위스 항공청은 사고기를 불시점검했고, 조종사용 산소마스크가 없고, 계기 작동이 안되고, 산소통의 산소가 부족한 비정상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항공사가 비행기를 수리할 때까지 8시간동안 비행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 뒤 스위스와 폴란드에서 취항이 금지됐고, 노르웨이는 계약을 중단하게 되었다.
한편 사고기의 블랙박스가 발견된 뒤 인양작업이 중단되었다. 사고 이후 11개월 간 보고가 없어 시위까지 일어나는 가운데 보고서가 공개되었으나 추락 원인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50개의 가설만이 나와 가설이 맞는지 모의비행장치로 재현해야 했다.
우측 날개에 대한 가설도 2개나 나왔는데 조종간과 스포일러를 연결하는 전선에 문제가 있었을 거란 설이었다. 하지만 정비기록엔 스포일러에 대한 문제는 적혀있지 않았고, 보조날개가 원인이란 설도 나왔으나 이 역시 입증할 물적 증거가 없었다.
블랙박스에는 이륙할 때에는 자동비행을 시작했으나 기장이 마음을 바꿔서 자동비행장치를 끈 것으로 드러났고, 기장이 비행경로가 어두워서 비행착각을 일으켰을거란 설도 나왔다. 기장이 직접 보는 정보와 계기판의 정보가 상반되어서 혼란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가설인데[2] 조사관들은 기장이 과거에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던 것을 알아내고 가능성에 동의했으나 이게 유일한 추락원인은 아닐거라 입을 모아 말했다.
2006년 3월 최종보고서가 공개되었고, 4가지 기계적 결함에 대해 언급했으나 최종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항공기 잔해는 홍해에 가라앉아 더이상 조사가 힘들고, 2008년에는 기장이 과거 공군시절 조종했던 Mig-21과 737기를 헷갈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긴 했으나 결국 추락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