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등장인물. 라울의 형으로 동생보다 지위가 높은 백작이시다. 동생과 나이차가 스무 살 가량 나서 거의 아버지 뻘. 작중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독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신 가르니에 궁의 프리마 발레리나 소렐리와 연애를 한다.
해군 장교가 되어 떠날 라울이 파리에서 체류하는 동안 사교생활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날 저녁의 공연에서 라울이 크리스틴 다에와 만났다. 처음에는 크리스틴의 반응 등으로 인하여 동생을 넋나간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는 애인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에는 내내 비중이 없다가 라울이 크리스틴이 '오페라의 유령'에게 시달리고 있다며 다 때려치고 결혼해서 떠날 거라고 통보하자 노발대발해서 두 사람의 사이를 반대하며 시아버지 기믹을 드러낸다. 자기는 소렐리하고는 그냥 연애만 할 사이였나보다.
결국 라울이 집을 나서서 돌아오지 않자 오페라의 유령과 크리스틴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고 직접 가르니에 궁 지하의 호수로 잠입한다. 유령을 믿는 것은 아니었고, 크리스틴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라울이 크리스틴을 데리고 도망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호수를 지나면 유령의 거처가 있었고 당연 이곳을 지나지 못하게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었다. 호수 아래에서 들려오는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듣고 귀를 기울이다가 결국 보트가 뒤집혀서 참변을 맞는다. 동생 하나 때문에 안습된 인물. 후일 페르시아인이 샤니 백작의 죽음에 관하여 에릭에게 따졌는데, 에릭은 실수였다며 백작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유명한 웨버의 뮤지컬에서는 활약할 구석이 딱히 없어서 페르시아인과 함께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이외의 2차 저작물에서는 가끔 라울의 캐릭터와 통합해서 라울 대신 준남주 지위를 차지한다. 아마 백작이라는 사실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있어보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