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쇼

1 Хорошо

러시아어 : Хорошо (khoroshó)
영어 : good, well

원어 발음. IPA로는 [xərɐˈʂo]라고 쓴다.

러시아어 모음의 강세를 반영하지 않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호로쇼'라고 적는다.

말그대로 '좋은'이라는 뜻의 부사. 단, '좋다'나 'good'에 비해서 훨씬 용도가 다양하다.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할 때도
A : Хорошо?
B : Хорошо!
이런 식으로 사용되며, "이 정도면 됐어" 할 때도 Хорошо라고 한다.

2 ハラショー

대충 이런식으로, 일본 서브컬처계에서 늘어나고 있는 러시아계 혹은 혼혈 캐릭터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한국의 위키러들 사이에서는 발음 문제로 네타화 되었다고 알려져있으며, 이전 버전에도 그러한 내용이 적혀있었지만, 단순히 "일본=발음고자"라는 선입견 때문이며 실제로 러시아인에게 들려줘도 잘만 알아듣는다. 애시당초 한글 '하라쇼'와 가타카나 'ハラショー'의 발음 자체도 차이가 거의 없으며, 액센트 부분의 장음처리가 더해졌으므로 엄밀히 따지면 '하라쇼'보다 'ハラショー'가 아주 조금 더 정확한 발음이다.

ハラショー가 네타화된 것에 대해서는 먼저 일본국내의 모에사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일본에서는 '어설픈 일본어로 열심히 얘기하려는 외국인 or 교포'가 중요한 모에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에서는 발음 나쁘다고 조롱감이 되기 십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모에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1] 물론, 진짜 외국인의 알아듣기 힘든 일본어를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 보다는 일본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범위내에서 발음 or 문법을 약간 어색하게 만든 일본어에 한정된 얘기다.[2]

물론 실제 외국인이 말하는 리얼하게 어설픈 일본어 표현은 여기에 해당이 안 되는데, 서브컬쳐의 외국인 캐릭터는 일본인 성우가 최대한 이상하게 말하고자 노력한 일본어이고, 실제 외국인은 자기 능력껏 가장 정확하게 말하고자 노력한 일본어이니까 방향성 자체가 반대인지라 결과물이 전혀다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걸프렌드(가칭)의 CM에서 크로에 르멜의 대사가 중독성이 강하다며, 완전 네타화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전형적인 '일본인 성우가 이상하게 말하는 일본어'에 해당한다.

그외에 '일본어가 어설프다'라는 것과 '외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나타내기 위한 방식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 해당 언어의 인사를 집어넣는 것인데[3], 러시아어의 인사인 즈드라스뜨부이쩨(Здравствуйте)는 다른 언어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발음이 어려운데다가 일본내의 일반 인지도 자체도 낮아서 ハラショー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단어의 의미가 의미인지라 첫 발언의 첫문장에 한번 나오고 마는 인사에 비해서 사용 빈도가 훨씬 높다보니 귀에 익게 되고 '러시아캐릭 모에=ハラショー모에'라는 식으로 자리잡혀버리면서 네타화 된 것.

물론 가타카나 표기가 원어와의 괴리감이 큰 경우[4]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ハラショー의 네타화 문제는 발음으로 인한 것은 아닌 일본 서브컬쳐 특유의 모에문화로 인한 것이다.

2.1 관련 인물들

2.2 관련 캐릭터들

  1. 물론 꽈찌쭈같은 아저씨가 아닌 미소녀, 미소년 캐릭에 한정되는 이야기이긴 하다.
  2. 한국어로 생각할 경우 중국인 캐릭터가 말 끝마다 ~한다해 라고 붙이는 것과 비슷한 패턴
  3. 오키나와 출신의 캐릭터가 수시로 '하이사이(ハイサ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
  4. 당연한 얘기지만 '맥도날드'와 'McDonald's'도 미국인이 듣기엔 전혀 다른 발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