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pagornis moorei뉴질랜드 남섬에 실존했던 초대형 독수리.
원래 마오리족에게 전설로 전해오던 "푸아카이"라는 괴조로, 그 모아를 사냥해 먹으며 종종 사람도 습격했다는 전설이 있었다.
1871년 최초로 뼈의 일부가 발견되어 존재가 증명되었다.
1400년대 마오리족이 모아를 멸종시키면서 먹이가 사라져 비슷한 시기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은 표본들을 이용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암컷이 약 16.5kg 까지 자랐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독수리보다도 더 큰 크기이다. 고작 이 정도 크기로 어떻게 230kg 가량 나갔던 모아를 사냥했던 것일 지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대략 시속 80km정도의 속도로 날아서 목이나 머리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때 부딪히는 충격량은 약 8층 높이의 건물에서 건축용 벽돌[1](블록)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것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한다.
조류이다보니 몸무게로는 사이즈가 잘 실감이 안 날 수 있는데, 이는 날개를 완전히 폈을 때 날개 끝에서 끝까지 약 3m정도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즈이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의 DNA검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스트 독수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은 호주에 현존하는 작은 독수리 종류로, 이 독수리는 대략 매와 비슷한 크기의, 독수리 치고는 꽤 작은 편인 독수리이다.[2] 따라서 하스트 독수리는 섬 거대화의 좋은 예시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