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오브 다크니스

1643-heart-of-darkness-1-ninsv.jpg

Heart of Darkness

국내 출시명은 앤디 - 어둠을 뚫고서.

어나더 월드로 유명한 Éric Chahi가 1998년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플레이스테이션PC로 출시되었고, GBA로도 나올 예정이였으나 저조한 평에 취소되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에서 출시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앤디라는 초딩이 일식이 일어나던 날 애완견 위스키가 이세계 다크랜드에서 온 다크 소울이라는 어둠의 일족에게 잡혀가자 타임머신을 타고 이세계로 날아가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스토리 자체는 이고깽물이다.

전반적으로 게임 디자인은 어나더 월드플래시백하고 유사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다만 그래픽적으로는 한층 보강되어서 지금봐도 유려한 2d 그래픽을 자랑한다. 문제는 어나더 월드가 가지고 있던 그 빡빡한 스테이지 구성과 플레이마저 가져와서 난이도는 미칠듯이 어려운 편.

내용 자체는 다소 병맛 돋는 부분이 있지만 [1] 그럴싸하다고 평가받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어둠에 대한 두려움과 성장을 적당히 상징적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 다만 애들 타겟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편이다.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기조하에 만들어진 몬스터 디자인도 성인이 봐도 기분 나쁜 편이고, 데드신도 많은데다[2] [3] 생긴 제법 수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멋모르게 플레이하던 아이들이 데드신이나 다크랜드의 몬스터들을 보고 울거나 악몽을 꿨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왔다. 그런데 이 게임 ESRB Teen등급이 아니라 Everyone등급이다... 국내 등급도 전체 이용가.



추락사, 압사, 불에 타죽기, 사지절단 정말 다양하고 그에 대한 묘사가 처절해서 많은 이들을 경악시킨다. 이 게임이 받은 E등급이 사실 Everyone이 아니라 Evil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시대는 이미 3d 액션 게임으로 넘어가고 있었기에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해[4], 이름값치곤 흥행과 평은 영 미적지근했으며 제작사가 파산한 후 Eric Chahi는 한동안 게임업계를 떠나게 된다.
  1. 아무리 장르적 특성을 인정한다 해도 지나치게 오버 테크놀로지인 앤디의 비밀기지를 보고 다들 뿜었다카더라. 아미고 캐릭터도 성인이 보기엔 다소 유치한 편이고.
  2. 피만 안 나온다 뿐이지 데드신중엔 몬스터들이 앤디를 덮쳐 사지를 뜯어버리는 장면까지 있다. 전체이용가 게임인데도... 거대벌레에게 잡아먹히는 데드신은 오히려 얌전한 편.
  3. 거기다 후반부에 밝혀진 진실에 의하면 아미고가 타락해서 변이된게 어둠의 몬스터다. 멍청하지만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캐릭터가 껍질이 벗겨지면서 괴로워하더니 흉칙한 괴물로 변하는 영상은 어린이들에게 트라우마 유도하기 딱 좋다.
  4. 모션은 유려하다고 해도 해상도가 너무 떨어져서 눈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