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

통칭 ICU(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University).아이쿠 중환자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에 있던 사립 대학교. 현재의 KAIST 문지캠퍼스이다. IT학부와 경영학부만이 있는 단과대였다. 특이한 점은 IT학부의 학생은 의무적으로 경영학부의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들어야 하고, 경영학부의 학생은 그 반대였다.

1998년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가 세워졌고, 2002년에 학부가 설립되었다. 설립취지는 21세기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을 주도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 지도 인력, 복합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과학기술부가 세운 KAIST의 눈부신 성공을 보고 정보통신부에서 '우리도 하자!'라며 만든 것이다. 표절?

설립 초기에 정보통신부와 삼성, LG,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유수의 기업과 연구원들의 후원을 받으며 '입학생 전원 전액 장학금'및 '졸업만 하면 대기업 취직 보장'이라는 그야말로 서울대 뺨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때는 서울대 공대보다 수능 커트라인이 높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 학교에는 단 한 가지 취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사장인 사립대'라는 것이다. KAIST의 경우에는 한국과학기술원 특별법에 의거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닌 과학기술부 산하에서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ICU의 경우에는 정보통신부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그럼 관련법을 만들지 그랬어

2007년까지는 정보통신부에서 예산을 지원해 왔으나 법이 개정되면서 그것이 불법이 되었고, 정보통신부에서는 ICU 특별법을 발의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에게 저지크리를 먹고 말았다. ICU는 결국 KAIST와 통합할 것인가, 사립대로 남을 것인가의 기로에 서게 된다. 대다수의 학생들과 총장은 KAIST와의 합병을 원했고 2007년 11월 KAIST와의 합병이 결정되지만, 돌연 KAIST에서 예산 및 여러가지 문제를 이유로 합병을 거절했다. 2009년 1월 1일부로 KAIST와 전격 통합 결정이 된 듯 하였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서 연기되어 그 해 3월 통합되었다.

Q&A에 올라온 답변의 일부를 보면

안녕하세요.
현재까지 공학부 석사 과정의 정원(132명) 및 박사/통합과정의 정원(53명) 보다 저조합니다.
KAIST와 통합은 세부협의를 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09년 봄학기에 통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2009년 이전에 실제로 ICU의 입학처에 전화 문의를 해본 결과 '현재 저희는 KAIST와 통합을 추진중이며 만일 합격을 하게될 경우 모든 학생들은 ICU의 과정과 KAIST과정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 들리는바로 ICU대학이 있는 건물 자체가 IT공학 건물로 바뀌면서 KAIST의 모든 IT과가 이전한다고 하였으나, 통합 전 KAIST의 전산학과는 대부분 이전하지 않았다.

입시를 보면, 위에서 말했듯이 한때 잘 나갔지만, 통합 전 몇년간에는 좀 추락했다. 추락해도 당시엔 센 편. 주로 고등학교 때 정보계열에서 좀 놀았다거나 하면 으레 한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보계열에서 노는 후배에게 KAIST 학생은 '웬만하면 ICU 가라'고 말하고, ICU학생은 '웬만하면 KAIST 가라'고 말했었다. 양보의 미덕

여담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대전전민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기간마다 도서관 레이드를 가서 고등학교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에선 수시로 학생증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용이 힘들었다. 학생증 미지참시 바로 쫓겨났는데, 카드키 적용이 된 2013년 현재도 그런지 추가바람.

2009년 2월 9일을 기점으로 09학번 신입생들은 KAIST학번과 ICU학번 두가지를 가지게 되었으며 신입생들은 모든 수업을 9일부터 카이스트에서 듣게되었다. 2009년 3월 1일부로 ICU라는 간판은 사라졌다.

2009년 전후로 이 통합 떡밥은, DC카갤, 아라, EYE(ICU BBS)를 비롯한 각종 관련 게시판에서 크게 흥했다. 가장 큰 떡밥은 ICU 학점 완전 인정, 졸업장 떡밥 등등.... 사실 저건 좀 카이스트 측으로서 졸속 협상을 한 측면이 있다. 현재 가장 큰 논란은 학번별로 따져보자면

~04학번: 졸업 안 하려고 일부러 군대까지 다녀오시는분

05~08학번: 어떻게든 KAIST졸업장 받으면서 ICU학점 완전 인정(사실 이건 인정하지 않을 경우 ICU측으로서는 불합리하지만 S-U방식이 있다)

09학번: 노리고 입학했다.

사실 노리고 입학했다가 성립하는게 전과가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 그렇다고 ICU 공학부 학생 전원을 전산/전자학과에 처박기도 힘들었던게 공학부 90명이면 당시 전산/전자학과 T/O를 합친거랑 맞먹는다. 전과를 허락하든 안하든 희대의 떡밥. 통합 당시에는 통합전 ICU 학생을 IT경영학과 및 정보통신공학과에 소속시켜 통합전 KAIST 학생과 구분하였다.

그러나 ICU생으로서도, KAIST생으로서도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이기에 ICU생은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KAIST생은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게 여러 지성인들의 생각이었다. 두 학교가 먼 거리가 아니고[1] 학과편제도 정리되어 2013년 현재 외부적으로는 갈등이 없는 상태.

여튼 2009년 3월 1일부로 완벽하게 통합되었으며 통합 이후 당분간은 ICU는 자체 커리큘럼을 통해서 경영학과와 정보통신공학과를 굴리게 되었다. 고학번의 경우도 가을학기까지는 유지.
ICU는 KAIST IT 컨버젼 캠퍼스(ICC)로 되었으며 후에 정보통신공학과 및 경영공학과를 ICC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한다.

슈스케 2 출신의 가수 김소정이 여기 출신이다.

교내 이름있는 장소

윈드존: 학교 본관의 L동과 F동 사이의 넓은 공간.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는 가만히 있는 자전거가 쓰러질 정도로 바람이 분다. 과거 문지축제를 이곳에서 열었다.

성큰: R동과 F동 사이에 지하로 내려가는 큰 계단이 있는 위치. 위에서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성큰콜로니와 닮았다.

스넥바: 2000원의 샌드위치부터 4000원의 쌈밥까지 여러 분식류랑 식사류가 존재하는 식당. 이용자수는 학식에 비해서 적다.

피라미드: 프랑스 L모 박물관 앞에 있는 유리로 된 피라미드랑 유사하게 생긴게 본관 바로 앞에 있다. 학교 본관앞 하면 이곳을 주로 떠올리는편.

피라미드밑: 지하로 움직이면 피라미드 밑 부분에 넒은 공간이 있고 여러 동아리 및 자치기관(언론국, ICP, 루나틱, 학과방, 학생회실)이 있다.

슈펙스홀: 타 학교의 대강당 같은 곳으로(사실 규모는 작다. 근데 재학생 전원이 다 들어가는게 가능하다)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1. 대전이 대덕연구단지부터 과학을 테마로 한 대전엑스포 등 중앙정부의 과학 관련 버프를 어마어마하게 받아왔고 한국과학기술원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도 이런 식으로 타 지역에 비해 선점효과를 누려 꽤 쉽게 먹은 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기초과학연구원을 득템한 것도 마찬가지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