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작. 심형래 주연. 아무래도 로보캅을 의식하고 만든 영화. 참고로 당시 어린이 영화계는 잘나가는 영화가 있으면 베끼려는 성향이 강했다. 예를 들면 나홀로 집에가 대박나자,영구 홀로집에같은 아류작들이 만들어졌다. 장르는 하드보일드일리는 없고 애들용 쌈마이.
전직 여경인 할머니 또순(심형래)은 셋집을 놓아서 하숙생들과 살고있다. 그러던 어느날, 방범대원 조씨가 경찰서장과 마약조직의 거래를 목격하고 집으로 도망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런데 마약조직은 조씨에게 미행을 붙여놓고, 조씨는 나오자마자 납치당한다. 그리고 서장은 조씨에게 협력을 강요하지만, 그는 도망치고 그 와중에 서장의 총에 조씨가 맞아쓰러진다.
또순은 다죽어가는 조씨에게서 경찰서장이 원수니 어쩌니하는 유언을 듣는다. 그뒤로 장례식이 열리고,경찰서장은 도청기를 숨겨놓는다. 그리고 또순 일행은 조씨의 원수를 갚는걸 모의하고,그건 역시 도청되는데...
여기까지 보면, 권력층이 범죄조직과 손을 잡고 목격자가 살해된다. 그리고 목격자의 친구들은 원수를 갚으려 하는 하드보일드이다. 하지만 이건 쌈마이의 길을 걷는 영화다. 당연히 엄청 어설프다. 일단 또순은 신고한 물건이라면서, 갑자기 중화기를 가져온다(...) 그런데 정작 작동이 안돼서 버리자 갑자기 작동된다. 그리고 범죄조직 쌍칼은 기관총(...)을 들고 마구 쏴댄다. 싸구려지만 화공효과는 아낌없이 써댄다. 중간에는 괴물 거인도 나온다.
그리고 범죄조직(무슨 펑크족같은)과 경찰서장을 잡아들인 일행은 횟집에서 회먹고 나오는 와중에, 죽은줄 알았던 조씨가 깁스를 하고 서장과 웃으며 차에 있는걸 목격한다. 또순할매의 대사에 의하면, 처음부터 짜고 벌인 일이란것!(사실 조씨가 죽었다고 생각한건 또순과 범죄조직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