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니스 에버딘

영어 : Katniss Everdeen

파일:Attachment/Katniss.jpg
영국판 표지.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한 영화판.
담당 배우는 제니퍼 로렌스. BD/DVD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미즈키 나나.

1 개요

헝거 게임 3부작의 서술자이자 주인공. 별명은 불타오르는 소녀(The girl on fire), 모킹제이(Mocking Jay). '불타는 소녀'는 그녀가 헝거 게임 오프닝에서 불타는 드레스를 입은 데서 따왔다. 결국 판엠을 불싸지르는 내전의 시발점이 되었으니 적절하기 짝이 없는 별칭. 모킹제이(역자의 표현에 의하면 '흉내어치')는 캐피톨의 실수를 조롱하는 새로, 캣니스가 헝거 게임에 모킹제이의 형상을 한 핀을 달고 나선 후(위의 그림에서 왼쪽 가슴에 달려있는 핀.) 캐피톨에 맞서는 반군의 상징처럼 된다. 또한 전투보다는 프로파간다에 나설 수밖에 없는 캣니스 자신의 신세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2 외모에 관해서

제니퍼 로렌스가 캣니스를 연기하는 바람에 역할에 더욱 진정성과 무게감이 부여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 다만 외향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원작에서는 무국적인 외모에 체구가 작은 편이며 말랐다. 통통하고 글레머러스한 제니퍼 로렌스가 캐스팅 되자 팬들은 불만을 표현했다고 한다.

3 작중 행적

/작중행적
내용이 지나치게 길어져서 항목을 분리한다. 해당 항목을 참조하자.

4 인물과 평가

대체로 뛰어난 활쏘기 실력과 더불어 거대한 운명속에서 자신에게 처해진 상항을 받아들이면서 혁명의 도화점이 되는 일종의 페미니즘적 캐릭터라는 평. 사랑하는 사람(특히 어머니와 여동생, 게일과 피타)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지키려는 전사 캐릭터이다.

첫 등장부터 뛰어난 사냥 실력으로 식량을 직접 구하고, 헝거 게임 추첨자에 뽑힐 확률(=이는 사망 확률과 동일하다. 12구역은 우승자가 나올 확률이 제일 낮기 때문)이 높아짐에 자신의 이름을 더 많이 넣고 그만큼 배급표를 받아오는 등 책임감이 강한 맏언니였고, 이렇게 가족을 가장 우선시하던 중 루의 희생과 피타의 헌신을 목격하고, 점차 혁명이 확대되고 타 구역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동생 프림을 지키기 위한 자기 희생[1]과 이젠 세상에 없더라도 영원히 잊지 못할 아버지[2], 그리고 피타 멜라크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는 희생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

2부 캣칭 파이어에서는 판엠 정부에서 혁명의 기운을 꺾기 위해 기존 우승자들을 다시 재도전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헤이미치에게 찾아가 '피타를 살려야 한다'라고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이 말은 즉 캣니스 자신이 죽어야 한다와 동일하다. 헝거 게임은 단 한 명의 우승자만이 살아남는 법이고, 그걸 유일하게 깬 것이 전회 대회의 캣니스와 피타 뿐이었던 것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이자 다시는 허락되지 않을 일. 이에 대하여 헤이미치 역시 "너도 알겠지만 네가 백번을 살 수 있어도, 피타는 네게 과분하다."라고 말했는데도 캣니스는 화를 내긴 커녕 적극 공감하는데, 그녀는 11구역에 방문했을 때 루의 유가족에게 상금을 지원하는 피타의 결단,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모습 등에서 피타가 자신보다 훨씬 더 혁명 지도자로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러한 캣니스의 냉철한 자기 비평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으로 이어지진 않고, 오히려 자존감은 누구보다도 높은 편이다.

물론 저항군은 헝거 게임에서의 활약상에 비추어 모킹 제이로서 캣니스를 선택하고 이에 동참하는 챔피언들도 캣니스를 적극 지원한다. 그렇게 캣니스는 모킹 제이로서 활약하면서 이어지는 프로파간다 속에서 어느 순간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잊어가는 것[3]을 느끼면서도 여동생 프림로즈 에버딘과 연인 피타 멜라크에 대한 애정만은 순수하게 간직한다. 결국 이렇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지켜낸 일말의 순수함이 최종작인 3부 마지막 반전을 이끌어 낸다.

4.1 스킬

그녀의 이미지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 위의 영화 포스터에서 보듯 이다. 활만 잡으면 진 캣니스무쌍을 찍을 지경. 허공에 던진 표적 다섯 개를 단번에 꿰뚫은 적이 있을 정도이고, 작중에서 피타도 "그녀가 잡아오는 다람쥐는 항상 눈을 쏴 맞추기 때문에 고기가 상한 적이 없다"라고 언급한다.[4] 영화 3편에선 날아가는 비행기를 활로 격추시키는 장면도 나온다. 호크아이[5]

뿐만 아니라 오랜 수렵 생활로 야생에서 덫을 놓거나(이건 게일에게 배웠다.) 낚시하고 채집을 하는 등, 야생에서 살아남는 능력은 베어 그릴스급. 그리고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들도(대표적으로 두 번째 헝거 게임에서의 삽관) 그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더불어 먹을 것을 구해왔음에도 충분히 먹지 못하는 때가 많았으므로 배고픔에도 익숙하다.[6]
또한 첫번째 헝거 게임에서는 시간에 쫓겨 급히 잡은 배낭임에도 침낭, 야간용 투시 선글라스, 정수용품 등까지 풀 세트가 갖춰져 있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운도 따른다.

정리하면 활과 충분한 화살만 갖고 있다면 프로들 이상으로 헝거 게임에 적합한 캐릭터. 거기에, 16세 소녀 답지 않게 멘탈도 강철급.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한다. 다만 활이 없으면 16세 소녀의 근력 답게 전투력이 급감. 다행히 작은 체구에 비해 민첩성과 지구력도 뛰어난 편이다.

4.2 캣니스의 노래

노래를 부를 때는 새들도 귀 기울여 들었다던 아버지를 닮아 노래를 매우 잘 부른다. 피타가 그녀에게 반한 첫 모습이 바로 반에서 노래 부르던 모습이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세가지가 있다. <Deep In the Meadow>, <The Hanging Tree>, <The vally Song>

4.2.1 산공기 (Deep In the Meadow)

"루의 자장가"로 잘 알려진 '산공기[7](Deep In the Meadow)'는 죽어가는 루를 위로하며 캣니스가 부른 노래이다. 이 노래는 배고파 보채는 아기들을 재울 때 불러 주는 단순한 자장가다. 가사가 쉬우며 달래는 듯하고, 내일이 되면 우리가 오늘이라 부르는 이 끔찍한 시간보다 희망이 더 많아질 거란 내용이 담겨있다.

헝거게임 영화 안에서의 루의 자장가

풀버전

Deep in the meadow, under the willow
초원 깊은 곳에, 버드나무 아래에

A bed of grass, a soft green pillow
잔디로 된 침대와 부드러운 녹색 베개

Lay down your head, and close your sleepy eyes
베고 누우렴, 졸린 눈을 감으렴

And when you awake, the sun will rise.
다시 눈을 뜰 때면 해가 뜰 거야.

Here it's safe, here it's warm
여기는 안전해, 여기는 따뜻해

Here the daisies guard you from harm
​이곳에선 데이지 꽃이 널 위험에서 지켜줄거야

Here your dreams are sweet and tomorrow brings them true
여기서 꾸는 꿈은 달콤하고 내일이 되면 그 꿈이 이뤄질 거야

Here is the place where I love you.
이곳은 내가 널 사랑하는 곳이란다.


Deep in the meadow, hidden far away
초원 깊은 곳에, 멀리 숨겨진 곳에​

A cloak of leaves, A moonbeam ray,
나뭇잎으로 된 긴 민소매 옷, 한 줄기 달빛​

Forget your woes and let your troubles lay
비통함은 잊고 근심은 버리렴​

And when again it's morning, they'll wash away.
다시 아침이 되면 모두 사라지고 없을거야.

Here it's safe, here it's warm
여기는 안전해, 여기는 따뜻해

Here the daisies guard you from harm
​이곳에선 데이지 꽃이 널 위험에서 지켜줄거야

Here your dreams are sweet and tomorrow brings them true
여기서 꾸는 꿈은 달콤하고 내일이 되면 그 꿈이 이뤄질 거야

Here is the place where I love you.
이곳은 내가 널 사랑하는 곳이란다.

4.2.2 매다는 나무 (The Hanging Tree)

3부 모킹제이 파트원에서 폴룩스가 흉내어치(모킹제이)를 보고 캣니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괴로운 기억을 멈추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다. 이때는 피타를 캐피톨로 빼앗기고 자신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 것에 캣니스가 한창 힘들어 할 때였다. 이 노래는 금지곡이라 10년 동안 부르지 않았지만, 캣니스는 가사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캣니스 에버딘 역의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직접 녹음했다고 한다.

Are you, Are you
너는, 너는

Coming to the tree
그 나무로 올거니

Where they strung up a man they say who murdered three
세 사람을 살해했다던 남자를 매단 곳으로​

Strange things did happen here
여기선 정말 이상한 일들이 있었지

No stranger would it be
너도 다 알게 될거야​

If we met up at midnight in the hanging tree
우리가 매다는 나무에서 자정에 만난다면


Are you, Are you
너는, 너는

Coming to the tree
그 나무로 올거니

Where the dead man called out for his love to flee
​죽은 남자가 그의 사랑에게 도망가라고 외쳤던 곳으로

Strange things did happen here
​여기선 정말 이상한 일들이 있었지

No stranger would it be
너도 다 알게 될거야​

If we met up at midnight in the hanging tree
우리가 매다는 나무에서 자정에 만난다면


Are you, Are you
너는, 너는

Coming to the tree
그 나무로 올거니

Where I told you to run, so we'd both be free
​우리 둘 다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내가 너에게 달아나라고 한 곳으로


Strange things did happen here
​여기선 정말 이상한 일들이 있었지

No stranger would it be
너도 다 알게 될거야​

If we met up at midnight in the hanging tree
우리가 매다는 나무에서 자정에 만난다면


Are you, Are you
너는, 너는

Coming to the tree
그 나무로 올거니

Wear a necklace of rope, side by side with me.
나와 나란히 밧줄 목걸이를 맬거니​

Strange things did happen here
​여기선 정말 이상한 일들이 있었지

No stranger would it be
너도 다 알게 될거야​

If we met up at midnight in the hanging tree
우리가 매다는 나무에서 자정에 만난다면

이 노래는 캣니스의 아빠가 캣니스에게 가르쳐준 곡이다. 프림이 겨우 아장아장 걷는 나이였을 때, 캣니스는 노래의 가사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프림과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낡은 밧줄을 가지고 목걸이를 만들었다. 멜로디는 단순한 데다 화음을 쌓기 쉬웠고, 그 무렵 캣니스는 곡조를 붙인 것은 한두 번만 들으면 거의 뭐든 외울 수 있었다. 노래에 있어서는 천재였던 듯. 그러나 캣니스의 엄마가 밧줄 목걸이를 채가더니 아빠에게 화를 냈고, 그 후에 캣니스에게 그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오히려 캣니스의 머리에서 가사 전체가 되돌릴 수 없이 머릿속에 각인되게 만든다. 그 이후로 캣니스와 그의 아빠는 그 노래를 부르지도, 심지어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캣니스는 가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죽은 남자가 그의 연인에게 자신과 죽음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다. 이 노래의 화자는 죽은 살인자이며 그는 아직 매다는 나무에 있다. 그리고 자기 연인에게 도망가라고 말하지만, 동시에 연인에게 계속 자기를 만나러 올 거냐고 묻는다. '우리 둘 다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내가 너에게 달아나라고 한 곳으로.' 언뜻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달아나라고, 아마도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라고 하는 것 같지만 남자는 자기에게 달려오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죽음으로. 마지막 절에서는 그가 기다리는 게 바로 그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그의 연인은 밧줄 목걸이를 하고 나무에서 그의 옆에 죽은 채 매달려 있다.

캣니스의 엄마가 곡을 금지하기 전, 캣니스와 프림은 노래를 부르며 밧줄 목걸이를 만들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일곱 살짜리에게는 너무 뒤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직접 밧줄 목걸이를 만드는 애라면 더더욱. 그 당시 12번 구역에선 목을 매달아 처형당하는 사람이 많았다.

후에 피타가 캐피톨에게 붙잡혀 있던 피타가 캣니스에게 돌아오지만 하이잭당하여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그로 인해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캣니스까지 죽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자 진심으로 죽고 싶어 하는 부분에서 캣니스가 이 노래를 떠올린다. 캣니스는 <매다는 나무>의 마지막 구절처럼 '남자가 자신의 연인이 이 세상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악을 대하기보다는 죽기를 바라는 부분'을 떠올리며 피타가 진심으로 괴로워하고 있음을 알고 그를 죽이는것이 그가 더 편안해 지는 길인것을 깨닫지만, 그녀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

이 노래가 삽입된 영화 3부 모킹제이 파트원에서는 캣니스의 나지막한 노래가 합창으로 이어지면서 5번 구역의 반란장면으로 이어져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는 연출이 돋보인다.

4.2.3 계곡 민요 (The Vally Song)

피타가 캣니스에게 반했던 그 노래이다. 책에 직접적인 가사의 언급은 없다. 영화화 하면서 'Down in the valley(계곡 아래에서)' 노래를 계곡 민요로 사용한 듯 하다.

Down in the valley, the valley so low
​깊고 깊은, 계곡 아래에서,

Hang your head over, hear the wind blow
​바람이 전해주는 소식을 들어봐요

Hear the wind blow, dear, hear the wind blow;
​바람이 부는것을 들어봐요, 내 사랑, 바람이 부는것을 들어봐요

Hang your head over, hear the wind blow.
​​바람이 전해주는 소식을 들어봐요

Roses love sunshine, violets love dew,
장미가 태양을 사랑하듯, 제비꽃이 이슬을 사랑하듯,

Angels in Heaven know I love you,
천국에 있는 천사들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걸 알아요.

Know I love you, dear, know I love you,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아요, 내 사랑,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걸 알아요​

Angels in Heaven know I love you,
천국에 있는 천사들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걸 알아요.

If you don't love me, love whom you please,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굴 사랑하고 있는거예요?

Throw your arms 'round me, give my heart ease,
​내 심장이 쉴 수 있도록 날 감싸안아 주세요

Give my heart ease, dear, give my heart ease,
​내 심장이 쉴 수 있도록, 내 사랑, 내 마음을 쉴 수 있게 해줘요

​Throw your arms 'round me, give my heart ease.
​내 심장이 쉴 수 있도록 날 감싸안아 주세요


Build me a castle, forty feet high;
높이가 40 피트 성을 짓고 있어요

So I can see her as she rides by,
​그녀가 가는것을 볼 수 있게

As she rides by, dear, as she rides by,
​그녀가 가는 것을, 내 사랑, 그녀가 가는 것을

​So I can see her as she rides by,
​그녀가 가는것을 볼 수 있게

Write me a letter,'Send it by mail,
​나에게 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Send it in care of Birmingham Jail,
​버밍험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Birmingham Jail, love, Birmingham Jail,
​버밍험 감옥으로, 내사랑, 버밍험 감옥으로

Send it in care of Birmingham Jail,
버밍험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4.3 애정 전선

벨라 스완처럼 게일과 피타 사이에서 어장관리를 하는게 아니냐 하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한데 (특히 영화는 캣니스의 내부 갈등은 스킵되고 키스씬만 줄창 나오기에 이런 면이 더 강조되기도 하고) 사실 큰 오해이다. 영화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지만 독백으로라도 좀 넣어주지 캣니스는 헝거게임에 피타 멜라크가 남자 조공인으로 뽑힐 때부터 '그 애만은 안된다.'라고 생각했다.

2부 '캣칭 파이어'(책을 기준으로)에서 피타와 게일에 대한 심한 죄책감, 주변에서의 압박 등으로 연애를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덤으로 PTSD를 심하고 앓고 있었으니 더욱 더. 하지만 캐피톨에 의해 피타를 빼앗기고 거의 이성을 잃고, 피타와 헤이미치에 대한 독백에서 부터 피타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깊어졌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여러모로 절대 벨라 같은 민폐녀와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 없는 자존감, 자립심 강한 캐릭터. 1부 분량에서는 캣니스는 살기 위해서 피타와 비극의 연인을 연극 했을 뿐이었다, 라고 캣니스 자신은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러나 책에서 묘사되는 그녀가 느끼는 피타에 대한 감정은 헝거 게임 중 피타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 악몽을 꾸고 깨면 피타의 품이 있음에 안도한다. 3부에선 '오직 피타가 나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제정신을 지킬 수 있던 밤들'이라 표현 한다. 또한 피타와의 키스등이 그 끔찍한 지옥에서 자신에겐 큰 위안이었으며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되지만 캣니스는 작품 초기부터 '아이를 낳을 경우, 그 아이가 또 한명의 헝거 게임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각은 하지만 피타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진 않는다. 물론 게일에 대한 감정도 제대로 정의되지 못했던 것도 한 몫 한다.

본격적으로 피타에 대한 캣니스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3부 모킹제이에서 캣니스는 피타가 캐피톨에 붙잡혀 있을 당시, 프림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스노우 대통령이 피타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더 큰 절망에 빠진다.

"그래서, 그들이 피타에게 무슨 짓을 할 거 같아?"

내가 묻는다. 대답하는 프림의 목소리는 나이가 천 살은 된 사람같다.

"언니를 좌절시킬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2부 캣칭 파이어에서 75회 헝거 게임 중에 피타가 역장에 부딪혀 잠시 심장이 멈췄을 때 피타가 정말 죽은 줄 알고 캣니스가 완전 공황 상태가 되고 결국 피닉이 피타를 살렸다. 그 후 안도하며 꺽꺽 소리를 내며 울었던 캣니스를 본 후, 3부 모킹제이에서 캐피톨에 피타를 잃고 자신 때문에 고문 당하는 피타에 대해 고뇌하는 캣니스를 보고 피닉이 그녀에게 그것이 사랑임을 말해준다.

스노우 대통령이 피타를 죽이지 못할것을 알지만, 자신이 모킹제이로서 캐피톨에 반항하면 할 수록 그 피해는 피타에게 갈 것을 직감하고 좌절한다. 캣니스의 상실감이 심해져 이상증세까지 보이자 헤이미치는 그녀를 위해 피타를 구출할 계획이 있음을 밝히고 구출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캐피톨로 잡혀간 조공인(조한나, 애니)들과 함께 피타는 구출 되지만 그는 더이상 예전의 피타가 아니었다.

캣니스는 다시는 '자신을 사랑했던 상냥한 피타'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에 절망, 그를 포기해 버린다. 되찾을 수 없다면 다 될대로 되란식. 피타가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낫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헤이미치가 "만약 네가 캐피톨에 잡혀가서 하이잭당하고 피타를 죽이려 했다면, 피타가 너를 이렇게 대하고 있겠냐? 피타를 버리지마!"라는 일침에 깨우치게 된다.

작품에서의 상황은 남자가 대쉬하지만, 캣니스는 연애감정의 씨가 마르는 상황과 환경이기에 내내 거절하는 것에 가깝다. 피터에게는 연애감정 없다고 말하고, 게일에게도 그런 사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피터와 게일이 캣니스에게 달라붙는 것은 어장관리 보다는 지들이 좋아서 달라붙었던 것이라고 해석하는 게 더 올바른 해석일 것이다. 이러한 표현도 캣니스가 피타에 대한 감정을 깨닫기 전까지만 해당되지만(그래봤자 피타와 이어지는것도 모든 이야기가 끝난 다음이므로)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렇게 볼 수 있겠다.

3부에 걸쳐 여러 복잡한 감정을 느끼긴 했지만, 에필로그에서 나오듯 근본적으로 캣니스는 새로운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에 대해서 심한 거부감과 타인에 대한 강한 죄책감, PTSD가 섞인 상태로, 이런 캐릭터가 연애하지 않는다고 어장관리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진정한 남녀의 사랑으로 맺어진 것은 피타 뿐이다. 어떻게보면 캣니스도 빵사건 이후로 피타에게 생명의 은인&연정을 느꼈을 수도 있으나 그는 일단 신분(사는구역)이 다른 사람이었고 먼 발치에서 지켜만 봤야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이리보면 피타와 캣니스는 서로 먼 발치에서 쳐다만 보는 사랑에 관해선 수동적인 인물들) 둘이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없었다. 결국 헝거 게임이 그 역할을 한 셈.

정리하자면 헝거게임에 조공인으로 뽑히기 전까진 분명히 게일을 친구, 가족, 그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아마 아무일 없었다면 게일과 이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헝거게임을 피타와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애정전선이 판이하게 달라진 캐릭터. 물론, 캣니스와는 관계없이 피타는 어렸을 때부터 캣니스를 사랑하고 있었고 결국 그녀는 피타와 끔찍한 시간들을 함께 버티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상황 때문에 누구와도 장래를 약속하지 않으려 했던 그녀지만 피타를 빼앗기고, 피타가 망가지고(실제 이 부분이 삼각관계를 종결짓는 큰 사건이 되었다), 다시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에 깊이 상심하면서 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이라 보면 되겠다. 게일은 피타가 망가지고 다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캣니스에겐 점점 공기가 되버린다. 게일이 고안한 폭탄으로 프림이 죽었을 때부턴 더욱 더... 그를 볼 때마다 폭탄으로 인해 프림이 죽은 그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하며 둘은 비극적인 작별을 하고 만다. 작가가 이렇게까지 둘을 찢어놓은 것을 보면 캣니스의 짝은 처음부터 피타였던 것이다. 절대 둘을 다시는 이을 수 없게 미련의 싹을 잘라버렸다. 어찌보면 좋아하는 여자를 갑툭튀푸른 눈 금발 미남에게 빼앗긴(?) 최대 피해자는 게일이 되었다.

  1. 이 때문에 프림이 죽었을 때, 피타를 잃었을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다. 자살까지 생각했다. 물론 피타를 잃었을 때도 죽으려고 하긴 했지만.
  2. 계속해서 보여지는 아버지의 죽음(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첫 번째 아픔), 아버지의 노래에 대한 가르침(죽어가는 '루'를 위로하며 부른 노래. 모킹제이)이 나오는데 이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바탕이 된다.
  3. 특히 게일과의 관계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4. 캣니스의 실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말하는 동시에 캣니스의 역의 제니퍼 로렌스가 윈터스 본이란 영화에서 다람쥐를 잡는 장면을 언급한 배우 개그 성격을 띄는 대사이기도 하다.
  5. 물론 반군에서 지급받은 폭발성 화살이다.
  6. 이 점이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게임의 이름이 헝거(hunger) 게임인 것을 되새겨 보자.
  7. 원문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책 원작안에 표기되어 있는 단어를 사용하겠다.